♥제123 금강경 강 의♥
제 22 품 無法 可得分 무법 가 득분
( 아무 법도 얻을 것이 없다 )
須菩提 白佛言 世尊佛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爲無 수보리 백불언 세존 불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무
所得耶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我於阿耨多羅三藐三
소득야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아어아뇩다라 삼먁삼
菩提乃至 無有少法可得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보리 내지 무유소법 가득 시명아뇩 다라 삼먁 삼보리
수보리가 부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께서 아뇩 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은 얻은 바가 없는 것입니까?" 부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바로 그렇다. 수보리여! 나는 아뇩다라삼먁 삼보리 뿐아니라 조그만치의 법도 얻은 것이 없다. 이것을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한다."
☞ 부처가 제 21품 "비설소설분" 즉, 어떤 법도 말로써 설명할 수 없다는 품에서는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 제 22 품에서는 더욱 엄중하여 어떤 법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수보리가 부처께 여쭈어 묻기를 "옛날에 부처께서 수행의 결과 대철대오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때, 어르신의 그 경계는 어떤 것도 얻은 것이 없는 것이었습니까?"
부처가 대답하기를 "그렇다! 바로 그렇다! 여기서 그렇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바로 화두인 것이다. 이 부분은 제 7품 "무득무설분" 즉 "얻은 것도 없고 말한 것도 없다."는 부분에서 이미 나온 내용인데, 다시 한 번 더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부처가 수보리에게 묻기를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떤가? 그대 생각엔 내가 성불한 사람, 즉 무상정등정각을 얻은 사람이라 생각하는가?"
산스크리트어의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한문으로 말하면 "무상정등정각" 즉 대철대오가 된다. 그대는 성불해서 도를 얻는 것이 진정으로 어떤 것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수보리가 대답하기를 "부처시여!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 만, 제가 이해한 불법의 이치에 근거한다면 어떤 정법도 불법이라 부를 만한 것이 없습니다. 즉 아뇩다라삼먁 삼보리라 이름할 만한 정해진 법이 없다는 것이다.
"염불, 참선, 주문, 간경, 사경, 예불 등 만이 불법이라 생각 한다면 더 더욱 틀린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깨달아 아뇩 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해도,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는 뜻이다.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이지,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고 해서 외관상 모습이 달라지거나 없던 것이 새로 생기거나 갑자기 하늘을 날아 다니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부처는 수보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당시 내가 보리수 아래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을 때, 내가 "보리 菩提" 즉 깨달음이라고 타인들에게 보여줄 만한 그 어떤 것을 얻었으리라 생각하는가?
아니다. 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물론이고 아주 자그마 한 법, 즉 눈꼽 만한 진리라고 할만한 어떤 것도 얻은 것이 없으니, 외관, 외견상 그 어떤 것도 보여줄 만한 것도 없고,
그것은 내가 깨달아 도달한 하나의 경지이고 그 또한 내가 그 경지에 오르거나 이르렀다고 표현할 수도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만약에 조그만 법이나, 공이나, 광명, 경계, 휘황찬란한 조그만 원이라도 보았다면 이는 모두 상에 끄달리거나 집착한 것이다.
"조그만치의 법도 얻은 것이 없다. (무유소법가득)", 다만 그것의 이름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며, 무상의 정등정각, 즉 대철대오인 것이다!
결국 이것이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규정할 만한 것은 없고, 그 경지의 이름이, 즉 이름하여 (시명 是名)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