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여고에 1973~1977년(추정, 정확하지 않음)에 재직하셨던 박명자선생님(교련 담당)께서 2023년 7월 10일 별세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6. 25전쟁 중에 서울대 부속병원에서 부상병을 치료하다 병원이 인민군에게 점령당하면서 북으로 끌려간 뒤 온갖 생명의 위험을 겪으며 극적으로 탈출해 국군간호사관학교 2기 육군소위로 임관하였고 중위로 전역한 후 대학부속병원 간호사를 거쳐 여러 병원에서 실무 및 관리자 역할을 하다가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되고 무리 무학여고에 교련교사로 부임하여 참된 스승상을 보여주신 은사이십니다. 무학여고를 떠난 후에는 장학사, 중학교 교장을 역임하시고 은퇴 후 임종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봉사로, 삶 전체가 헌신과 봉사의 표상이신 선생님은 세계 간호사의 최고명예로 불리는 국제적십자위원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記章)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박명자선생님에게 수학했던 33회 동문들은 졸업 후에도 계속 선생님과의 돈독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면서 바람직한 사제상(師弟像)을 유지해왔는데 지난 5월 19일 선생님을 뵈려고 했던 계획을 잠시 미루었다가 이번에 선생님 부고를 받고 매우 황망 중에 슬픔에 잠겼습니다.
7월 11일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의정부시 성모병원에 33회 원건숙 회장과 신은주 동기가 장대비를 뚫고 문상을 가서 선생님을 추모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명자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스승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