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을 대구에서 보냈다.
대구로 가는 길에 영천에 들러 어머님을 모시고, 아버님이 입원하신 병원에 가서 병문안을 하고 어머님과 함께 대구에 있는 처제네로 향했다.
영천 처가의 마당에 세워놓은 차의 온도계는 47도..... 사진찍는 동안 1도 내려 46도.... 살인적인 더위이다...
대구에 있는 동안 차의 온도계는 40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고...
어딜 가나 에어컨이 없다면 견딜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땀은 거의 나지 않았던 것이 차에도 에어컨, 집에도 에어컨, 마트도, 병원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가동되었기 때문...
대전에서는 여름내내 에어컨을 켠적이 없었는데 대구에서는 2박을 하는 동안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다.
에어컨을 안 켠다는 사실이 애초부터 없었던 것처럼....
엘리바덴은 작은 규모의 워터파크...
우리 예원, 동원이가 물에 대한 공포에서 거의 벗어난 곳...
이제 튜브 없이 구명복만으로 개헤엄을 치고 다닌다.
10시반에 입장해서 5시에 퇴장...
점심을 먹고 집사람과 처제, 장모님은 찜질방으로 가더니 눕는다.....
예원, 동원이는 빨리 물에 들어가자고 한다.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며 다시 물속으로......
4시쯤 나가서 치과진료 하면 되겠다.... 하는 생각으로 예원, 동원이와 놀았다.
3시50분....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채근하며 물밖으로 나오는데 집사람이 찜질방에서 나오더니 "놀아야지...."한다.
"아..... 자다가 집에 가는 거 아니었나?"
하여튼 나는 아이들 중심, 집사람은 본인 중심.... 너무 뚜렸하다..... 그래서 패턴이 항상 어긋난다.
5시 조금 더 넘어서까지 노는데.... 너무 힘들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식사시간 1시간 정도를 빼고는 줄곧 물속에 있었으니 6시간 이상....
집에오니 6시... 밥먹으니 성서방 치과는 문닫을 시간... 에.... 이번에도 치과치료는 물건너 갔네...
저녁을 먹고 있으니 성서방이 퇴근한다.
밥 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치아치료 얘기가 나오니까 지금 가서 보자고 한다. 착한 성서방....ㅎㅎ
8시에 치과로 가서 예원이, 동원이, 집사람 순으로 진료와 치료를 하는데..... 한시간 반....
나는 대기실 소파에 누워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상황을 보아하니 나까지 진료했다가는 병원에서 밤샐 판...
나는 다음에 한다고 하고 다시 집으로 갔다.
나는 왜 온거지? ㅎㅎ
정작 진료받아야 할 사람은 나인데.....
동원이는 충치치료
예원이는 홈메우기, 불소도포
그래서 나는 다음날 아침 진료시작 전에 진료를 받았다.
아주 엉망일 줄 알았던 치아 상태가 비교적 양호....^^
충치가 시작된 곳, 두군데를 때우고 다른 곳은 더 지켜보기로... 스켈링도 해야 했는데 금화계곡에 있는 배나무 식당에 가기로 했기에 급하게 서둘러 나왔다.
그런데 나만 급했나보다.
결국은 집에서 한시간 정도를 더 있다가 금화계곡으로 갔다. 스켈링 받을 껄......
금화계곡의 배나무 식당에서 백숙으로 점심을 먹고 얕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성서방 병원으로 가서 코스트코 회원카드를 받아 30분 거리에 있는 코스트코로 갔다가 쇼핑을 하고 집으로 오니 오후 6시30분.
애들 씻기고 짐 챙겨서 대전으로 오니 밤11시~
대전에 오니... 시원하다.... 아~ 대전이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