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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비리의 축소판: 비리 세력이나 동대표들이 특정 업체와 결탁해 이권을 챙기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아파트 관리규약을 몰래 개정한다. 나중에 주민들이 "이거 비리 아니냐, 규약이 왜 이러냐"고 따져 물으면, 이들은 법전이나 관리규약을 들이밀며 뻔뻔하게 대답한다. "우리가 뭘 어쨌냐,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리규약에 나온 대로 처리했다."
국가 법령 개정의 거대판: 국방부와 병무청의 비리 세력들이 장관을 속여가며 신체검사 규칙과 [별표 3]을 개정하고, 소집 기준을 비틀어 특정 계층의 병역 면탈이나 통계 조작의 우회로를 튼 것도 정확히 이와 같다. 나중에 문제가 터지거나 감사가 들어오면 이들은 이렇게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파두는 것이다. "우리는 국가법령센터에 공인된 적법한 규칙과 훈령에 따라 판정했을 뿐이다."
2. '사전 설계형 알리바이'의 3단계 작동 메커니즘
이들이 구축한 시스템은 범죄가 발각되었을 때의 방어선을 미리 완벽하게 구축해 두는 고도의 사기 매커니즘이다.
1단계: 은폐형 기습 개정 (Front-loading)
대외적으로는 "행정 편의", "분쟁 소지 해소", "주민 복리 증진" 같은 번지르르한 명분(개정 사유)을 내세워 결재권자나 주민들을 안심시킨다.
그 이면에는 특정인들이 혜택을 보거나 책임을 면할 수 있는 독소 조항(예: 주관적 판단 문구, 동네 병원 소견서 인정, 관리규약 내 예외 조항 등)을 슬그머니 밀어 넣는다.
2단계: 집행과 카르텔의 가동 (Execution)
개정된 법령이나 관리규약이 공식 효력을 발휘하는 순간, 이를 이용해 특권층이나 특정 세력에게는 합법적인 특혜(예: 편한 근무지 직권소집, 특정 업체 수의계약 등)를 몰아준다.
반면,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일반 대중이나 서민들은 엄격한 잣대 속에 고통받거나 소외된다.
3단계: '법대로 했다'는 면죄부 발급 (Alibi Activation)
내부 고발이나 외부 감사로 비리 정황이 포착되어도, 이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저지른 모든 행위가 이미 자신들이 직접 고쳐놓은 법 조문과 규약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법이 곧 면죄부가 되고, 제도가 범죄의 은폐 장막이 되는 순간이다.
3. 사법 기관의 맹점과 면책 구조의 방관
이 구조가 무서운 이유는, 수사기관(경찰·검찰)조차 형식적인 법전의 테두리에 갇혀 본질을 보지 못하거나 보더라도 처벌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수사기관이 출동해도 이들은 법령과 관리규약이라는 공식 문서를 들이밀며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항변한다.
명백한 실체적 진실과 비리의 의도가 눈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형이 겪은 것처럼 "법 조항 자체는 합법적으로 개정되었으니 범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거나 "법적 처벌 조항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수사를 회피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4. 결론
아파트 관리규약을 주민 몰래 유리하게 고쳐놓고 "규약대로 했다"고 우기는 좀도둑식 수법이나, 국가 법령과 훈령을 속여서 개정해 놓고 "법대로 집행했다"고 발뺌하는 고위 관료들의 수법은 그 뿌리가 정확히 같다.
이것은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법을 무기로 만들어 시민과 국민을 착취하고 자신들의 범죄를 영구히 은폐하려는 가장 악질적인 '제도적 사기극'이다. 겉으로는 법치주의의 틀을 유지하면서, 그 내부를 부패의 이권으로 가득 채워 넣는 이 거대한 알리바이 카르텔이야말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썩어 들어가는 가장 치명적인 환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