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없는 길을 배워 깨달으렵니다.
언제나 나에게로 오시렵니까?
나는 내 집에서 흠이 없는 마음으로 살렵니다.
[시편 101:2]
주님의 사랑과 정의는 흠결 없는 사랑이다.
다윗은 주님의 흠결 없는 길을 배워 흠 없는 마음으로 살것임을 다짐한다.
그리하여,
불의한 일, 거스르는 행위, 구부러진 생각, 악한 일에 집착하지 않고(3,4),
숨어서 이웃을 헐뜯는 자, 눈이 높고 마음이 오만한 자는 그대로 두지 않겠다고 한다(5).
그리고
믿음직한 사람과 흠 없는 사람을 찾아 곁에 두겠다(6)고 한다.
속이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와는 다윗의 앞에 서지도 못하게 할 것(7)이라고 한다.
이것은 왕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를 바라며 드린 결단의 기도다.
아, 세상의 권력을 가진 이들이 이런 마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다윗이 비록 흠이라고는 없는 삶을 산 것은 아니지만, 이런 마음이 있었으니 그만큼을 살았던 것이다.
이런 마음은 없고 오로지 간신배들만 가까이 두고 권력의 단맛에 취해있는 자,
그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유진 피터슨은 다윗이 가까이 두고 함께 일하고 싶은 이들을 이렇게 해석한다.
마음이 비뚤어진 자들과 거리를 두고,
흉계를 꾸미는 자들과 손잡지 않고,
세상의 소금 같은 이들과 좁지만 바른 길을 걷는 사람들.
오경웅은 시편 101편의 제목을 '주의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악인은 멀리하라!'고 달았다.
무릇 지도자가 되려는 이는 먼저 성인(聖人)이 되고자 뜻을 세워야 한다.
그 비결은 바른 이를 가까이 하고 소인배를 멀리하는 것이다.
흠 없는 삶을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어차피 흠 없는 삶을 가능하지 않다며 그 길을 가고자하는 이를 포기시키려는 자들은 경계해야한다.
세네카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홀로 길을 잃지 않는다.
길을 잃으면 주위 사람들도 길을 잃게 만든다.
그러므로 영혼에 해로운 교제는 두려워하고 피하며,
좋은 사람과의 교제는 소중히 하며 구하라."
선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결단은 중요하다.
그 결단을 흠결없이 이루지 못할지라도 실망하지 말고 끊임없이 정진할 일이다.
나의 흠은 벗들이 채워주고, 나는 벗들의 흠을 채워주고 그렇게 더불어 살면 될 일이다.
그러니 선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어진 이들을 만나야 한다.
이 시대의 어진 이들,
그들과 함께 흠 없는 길을 걷고, 흠 없는 삶을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