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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포들도 '핵오염수 방류반대 집회'
시드니 촛불행동은 3일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반대 집회 경과보고> 보도자료를 내고 “집회가 성공적이었다”고 알려왔다. 호주 동포 100여 명은 지난 1일 오후 2시(현지 시간) 주 시드니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를 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이날 집회에는 호주의 환경운동가, 노동조합 관계자, 주의회 의원들도 나와 발언을 이어 나갔다.
모니카 김 시드니 촛불행동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용인한는 태도를 버리고 국제 해양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즉각 제소하라”며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해 끝까지 연대하고 투쟁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호주 비핵동맹연대 백시현 회원은 “일본은 30년전 1993년 러시아 해군이 일본 훗카이도 섬 근처 동해에 방사능 물질 투기가 발각되었을 때, 일본은 소련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1993년 11월 런던협약 당사국회의에서 핵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들며 “일본 정부의 위선적 행위를 규탄한다”는 비핵동맹연대의 입장을 내놨다.
호주장로교회 한준희 씨는 “일본은 해양지역에 각종 폐기물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고 역사상 원전 사고 폐기물을 해양투기하는 것이 허용된 전례가 없다”면서 “한국은 비극적 결과가 초래하지 않도록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결사적으로 막아야한다”고 역설했다.
현지의 환경운동가, 정치인 등도 발언에 나섰다. 코랄 윈터 박사(환경운동 과학자)는 “일본의 오염수 측정 데이터가 불완전하며 후쿠시마 원전 안에 독성이 높은 방사성 물질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고 그 중의 일부라도 방류가 된다면 특히 수산업에 대한 영향이 우려된다”며 “오염수 방류기간이 장기화 될수록 방사성 물질이 축척되면서 피폭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고발했다.
다음 니크 딘 자유와평화를 위한 호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안전하지 않은 오염수 해양방류는 전 세계 시민들을 향한 테러행위이고 범법행위”이며 “이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 전 세계 시민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미란다 호주 전기노동조합 정책 자문위원은 “일본은 오염수가 안전하면 일본 안에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면 안 되는 것인가? 일본정부는 사용할 수 없고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바다에 방류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일본 정부를 저격했다.
케이트 패어맨 뉴사우스 웨일즈주 상원의원(녹색당)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결의안’을 지난 주 뉴사우스 웨일즈 의회에 발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다음 회기 때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케머론 머피 뉴사우스 웨일스주 의회 노동당 의원은 “일본정부는 해양투기 외에 자국내에서 보관하는 대안이 있는데도 경제적 비용절감 목적으로 해양방류를 고수하고 있다”며 “탱크를 지어 오염수를 버리지 않고 10~20년 더 보관하는 방법도 있고 오염수를 시멘트·모레 등과 섞어 고체로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고 일본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촛불중창단 <함성>의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을 목청 높여 부르면서 집회를 마무리 했다.
집회 참여 단체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시드니풍물패 필굿, 힐스 촛불,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호주, Australian Korean Welfare Centre, 호주민주연합. 나비독서회, 호주호남향우회, 호주한국입양단체, 한국입양청소년장학회, KCC청소년교실 등이다. 종교계에서는 조계종 호주 관음사, 카슬힐 호주장로교회, 시드니 예닮교회, Ashfield Unting Church 등이 참여했다. 호주에서는 녹색당, 노동당 등 진보정당의 주의회 의원 등이 참여했다.
시드니 촛불행동은 오는 29일(토)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 집회’도 가질 예정이다.
호주 시드니 촛불행동, 시드니 평화의소녀상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연락하며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윤미향 의원(무소속)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는 사진을 <시민언론 민들레>에 보내왔다.
이승호 에디터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호주 시드니 촛불행동'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성사된 집회였습니다.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이뤄진 집회여서, 호주 미디어에서도 예민한 이슈로 다뤄줬고, 행사 당일엔 무장을 한 호주 연방경찰들도 몰려와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습니다.
우리는 호주 국회의원들에게도 초대장을 보냈고, 호주 집권당인 노동당의 카메론 머피 의원이 참석해 힘찬 발언을 해줬으며, 호주에서 상당히 영향력있는 녹색당의 케이트 페어맨 상원의원도 발언자로 나와 일본의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이 두 의원은 이 이슈에 대해 그동안 잘 몰랐다가 시드니 촛불행동의 연락과 메시지를 3주 전에 받자마자 발빠르게 움직였고, 현재 이 둘은 호주 국회에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반대를 위한 입법 절차까지 의결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방기 결정을 철회하는 그 순간까지 우리 시드니 촛불행동은 행동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