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타(124) 제3권 일본 민족이 아닌 타민족은 모두가 마루타였다.
제11장. 요시다. 비밀 작전 명령받고 중국 만호성으로 투입
4절. 이시이의 만찬과 애국봉사대와 만남
이시이 중장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팔짱을 끼고 섰다.
그리고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레이코에게 소리쳤다.
"얘야. 내 옷을 벗겨라."
레이코는 중장이 자기에게 무엇인가 지시하는 것은 알았으나 일본말을 몰라 당황하였다.
그러자 다무라 대좌가 말했다.
"이년아, 옷을 벗기란 말이다."
이시이 중장이 ‘빨리’하고 소리쳤다.
여자는 겁을 먹은 눈으로 중장을 올려다 보다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나 그의 말을 거역하기 어려웠던지 그녀는 몸을 일으켜 이시이 중장의 옷을 벗겼다.
모두 벗기고 이시이 중장이 차고 있는 사타구니의 훈도시(팬티)만이 남았다.
"이것도 마저 벗겨라."
이시이 중장이 자기의 훈도시를 가리키며 눈을 크게 뜨자 여자는 떨리는 손으로 훈도시의 끈을 풀어내었다.
끈이 풀리면서 이시이 중장이 차고 있던 훈도시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그의 그것이 드러났다.
그것은 발기되지 않았으나 약간 일어서면서 주춤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교들은 웃음을 참으면서 이시이 중장의 그것을 힐끗힐끗 보았다.
요시다 대위는 꼬냑을 들이키며 외면을 하였고, 오오다 대좌는 싱글싱글 웃으며 음식을 먹었다.
다무라 대좌는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하하하. 내 것을 보고 너무 반하지는 말아라. 이젠 네가 벗을 차례다. 똑바로 서서 너의 알몸을 보여라. 하하하."
그러나 레이코는 몸을 돌리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이시이 중장이 병풍 옆에 세워 놓은 군도를 잡으며 소리쳤다.
"벗지 않으면 여기서 너를 죽이겠다."
이시이 중장이 군도를 잡고 소리치자 레이코는 놀라면서 몸을 움츠리더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시이 레이코라는 조선인 처녀는 울면서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공포와 수치감으로 손이 마구 떨렸고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고 소름이 끼치는지 온 몸의 피부가 닭의 표피처럼 오톨도톨하게 돋아났다.
피부가 긴장을 하였다.
옷을 모두 벗고 서 있는 레이코는 한 손으로 젖가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하복부를 가렸다. 그리고 몸을 굽혀 웅크리고 있었다.
"이봐. 나처럼 가슴을 펴고 늠름하게 서라. 그래야 공평하지."
그러나 여자는 손을 떼지 않았다.
"야, 손을 떼지 않겠나?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라. 명령이다. 너도 애국봉사대로 전선에 왔다면 장교의 말을 들어야 한다. 손을 머리 위로 올려."
다무라 대좌가 몸을 일으키더니 여자에게 가서 하복부와 젖가슴을 가린 손을 떼게 하고 머리 위로 올렸다.
그녀의 몸이 모두 드러났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몸을 떨면서 겨우 몸을 가누고 섰다.
그것을 지켜보는 도미코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다른 세 명의 여자는 울지 않았으나 얼굴을 붉힌 채 외면을 하고 있었다.
이시이 중장은 발가벗고 서서, 역시 알몸으로 서 있는 조선인 여자 정신대 앞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하하하. 너의 몸을 이곳 장교들에게 보인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라. 반도의 시골에서 여기 만주까지 와서 성전(聖戰)에 참가한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요시다는 독한 양주를 마신 상태에서 그는 이시이 중장이 미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보자. 그렇게 서서 몸을 돌려 봐라. 한 바퀴 빙 돌아봐라."
레이코가 몸을 한 바퀴 돌렸다.
그녀는 이제 울지 않았고, 체념한 듯 시키는 대로 하였다.
"옳지. 또 돌아보아라. 옳지, 옳지. 잘한다. 몸매가 좋구나. 살집도 제대로 붙어있고 탄력이 있네. 무엇보다 건강해서 이구일(291)을 뛰어넘을 만큼 봉사할 수 있겠구나. 하하하."
이시이 중장의 입에서 나온 이구일(291)이라는 말은 당시 여자 정신대원 한 명을 놓고 하루에 받을 수 있는 병사의 수가 29명이라는 말을 가리킨 말로 하루 29명 이상 받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었다.
전선에서는 참호에까지 여자들이 가서 봉사했다.
그럴 경우에는 하루 오십 명 이상을 상대하게 되는데 그러한 혹사를 당한 봉사대원은 얼마 못 가서 숨을 거두었다.
이시이 중장이 음흉한 행동을 하자 오오다 대좌와 다무라 대좌도 옆에 있는 한국인 처녀를 데리고 이상한 장난을 하기 시작하였다.
계속 술을 퍼마시던 요시다는 상에다 대고 토했다.
고의적인 것이 아니었으나 이시이 중장과 두 명의 대좌는 불쾌해 했다.
그리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요시다를 업어 다른 방으로 옮겼다.
요시다 대위는 자정이 훨씬 넘어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눈을 뜨면서 물을 찾았다.
옆에 누워있던 여자가 일어나서 주는 물을 마시고, 야간 등불 빛에 비친 여자를 쳐다보았다.
"너는 누구냐?"
"어제 같이있었던 기노시타 우메코예요."
여자는 물러앉으며 무릎을 꿇고 말했다.
"네가 왜 여기 있느냐?"
"그렇게 지시를 받았아요."
"너는 일본말을 잘하는구나."
"조금 알고 있어요."
"너희들이 애국봉사대원이라고 했지?"
"속았어요."
"뭐라구?"
"......."
여자는 더이상 말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옆에 누워있기만 했어요. 나오키(直木) 아저씨가 그렇게 지시했어요."
"나오키가 누구냐?"
"저희들을 인솔해 온 일본 사람이에요."
"이봐, 너의 본명이 뭐지?"
"기노시타 우메코예요."
"그 이름 말고 조선 이름 말이다."
"박성희(朴星姬)라고 해요."
"왜 여기 왔느냐?"
"저는 조선 춘천에 집이 있어요, 소학교를 나온 후 농사를 짓는 집안일을 돕고 있는데 이웃에 사는 조선인 순경이 저의 집 부모에게 저를 종군 간호원으로 보내라고 종용했어요.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결심 했는데......"
"다른 여자도 그런가?"
“방직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해서 왔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를 창부로 팔았어요."
"......"
"장교님, 만약 제가 애를 낳으면 어떡하죠?"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는 같이 잤잖아요."
"......"
요시다 대위는 자기의 옷차림을 살펴보았다.
옷을 벗지 않고 그대로 누워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함께 잤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나는 술에 취해 잘 모르겠다. 내가 너를 안았느냐?"
"포옹은 안 했지만......"
"그럼 어떻게 했다는 말인가?"
"......"
요시다 대위는 여자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옆에 눕는다고 애를 갖는 건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 너는 몇 살이냐?"
"열여섯 살이에요."
"한심한 일이군."
요시다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모습에서 그는 문득 일본에 있는 사촌 여동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와 같은 나이였다.
요시다 대위는 그녀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
"혼자 있고 싶으니 나가라."
"그냥 나가면 나오키 아저씨에게 매 맞아요. 날이 밝도록 있으라고 했어요."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마라. 가까이 오면 정말 임신할지도 모른다."
임신이라는 말이 나오자 여자는 두려워하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구석으로 물러나면서 여자는 망설이더니 물었다.
"장교님, 목에 달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옛날 돈인데요. 왜 달고 있나요?"
"이거? 상평통보(常平通寶) 말인가? 부적으로 달고 있지."
"부적요? 그게 부적이 되나요?"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마라. 날이 새면 이 방을 나가라."
"나오키 아저씨는 장교님에게 꼭 인사를 하고 나가라고 했어요."
"인사를? 무슨 인사를 하는가?"
"인사를 하고 나가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했어요."
"나에겐 그렇게 안 해도 좋다. 받은 걸로 할테니 그냥 나가라."
요시다 대위는 누워서 천정을 올려다보았다.
취기는 가시었으나 머리는 욱씬거렸다. 골이 아파서 잠이 제대로 오지 않았다.
담배를 피울까 생각했으나 몸을 움직이기도 귀찮아 그대로 누워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조용한 방 안에 울음소리가 들려 요시다 대위는 옆을 돌아보았다.
윗목에 누워있던 우메코가 엎드려서 울고 있었다.
"왜 우느냐?"
요시다 대위가 묻자 여자는 엎드린 채 대답했다.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졌어요."
요시다 대위는 철없는 어린 우메코에게 어찌 해 줄 방법이 없어 조용히 안아 주었다.
첫댓글 나쁜 새끼들,
나같이 착한사람이 욕이 나오려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