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투융자가 건설하고
광주광역시로부터 도로관리와
요금징수를 위탁받은 제2
순환도로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지 5시간만에 고용승계를 약속받았다.
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준)는 29일 오후 2시
위탁업체 변경과
직원채용공고로 제2순환도로 소태·송암영업소 조합원 90여명(비조합원 포함 130여명)이 해고위기에 놓이자 파업에 들어갔다.
아르바이트 등 불법대체인력이 투입되자 영업소 관리자들에게 항의하며, 대체인력을 끌어내는 등 일부 도로정체까지 빚어지자 5시간만에 맥쿼리가 대주주인 광주순환도로투자(주)가 전면에 나서 고용승계를 약속한 것이다.
노조와 광주순환도로투자는 이날 오후 7시 송암영업소에서 만나 “광주순환도로투자(주)·광주순환(주)는 4월 1일부터 협력(하청) 업체가 변경되더라도 기존 협력(하청) 업체에 소속된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조합원(김태완, 정승호 외 88명)이 근로조건 변경없이 새로운 협력(하청) 업체로 전원 고용승계를 약속한다”고 합의했다. 또한 합의와 함께 파업 종료도 약속했다.
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준)는 제2순환도로 소태·송암영업소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지 5시간만에 합의를 이끌어내냈다. 29일 오후 근로조건 후퇴없는 고용승계 확약서를 받아냈다.ⓒ민중의소리
노조는 그동안 소태·송암영업소를 함께 위탁받았던 업체가 오는 31일 계약종료를 두고 계약에 대한 아무런 언급을 않자 광주순환도로투자와
광주시를 상대로 ‘고용승계’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광주순환도로투자가 새롭게 위탁업체 2곳을 선정해 직원
채용공고를 내놓았던 것이 28일 오후 뒤늦게 확인되자 29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순환도로 소태·송암영업소의 노동자들은 갑작스런 회사 변경에 따른 계약해지와 신규업체의 채용공고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재계약을 코앞에 두고 노사간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변경과 관련된 그 어떠한 이야기도 없다가 재계약을 4일 남겨두고 너무도 갑작스럽게 업체를 변경하고 채용공고를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광주순환(주)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재고용하고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치밀한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지금 이 순간부터 소태·송암영업소의 모든 노동자들의 고용승계가 보장될 때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것을 결의한다”고 선포했다.
이후 각 영업소로 나눠 노동자들은 영업소 관리자에게 아르바이트 등 불법대체인력에 대해 항의하는 한편 대체인력에게 불법임을 주지시키고 끌어내기도 하는 등 파업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근로
감독관까지 찾아와 불법대체인력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준)는 제2순환도로 소태·송암영업소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지 5시간만에 합의를 이끌어내냈다. 29일 오후 노조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민중의소리
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준)는 제2순환도로 소태·송암영업소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지 5시간만에 합의를 이끌어내냈다.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소태영업소 관리자에게 불법대체인력 투입을 항의하고 있다.ⓒ민중의소리
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준)는 제2순환도로 소태·송암영업소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지 5시간만에 합의를 이끌어내냈다.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요금소에 배치된 불법대체인력을 감시하고 있다.ⓒ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