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가야, 성주군 수륜면, 가천면 - 가야산
백두대간은 북에서 남으로 힘찬 줄기를 내리 뻗치다가 황악산과 덕유산 사이에서 가지를 치면서 솟구친산이 바로 수도산과
해인사를 품에 안은 가야산이다. 조선8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톱날 같은 암봉인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듯 이어저 있다.
가야산 남쪽자락에 자리잡은 해인사는 14개의 암자와 75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해인사는 국내 3보사찰중 법보사찰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3보 사찰중 하나인 가야산 해인사는 불교의 성지이다. 조선시대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옮겨온 후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법보종찰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가야산의 산세는 소머리의 뿔에 해당하는 정점을 중심으로 56,8평방km에 걸쳐서 펼쳐진다 그속에 유명한 해인사와 홍류동계곡이 있다 그뿐 아니라 무릉교,홍필암,음풍뢰,취적화,공재암,광풍뢰,제월담,낙화암,첩석대등 여러 명소를 가지고 있다.
가야산은 경남 합천군 즉 해인사가 위치한 치인리쪽으로 3개의 등산로를 열어두고 있고 경북 수륜면쪽으로2개의 등산로를 열어두고있다 . 인기있는 등산코스는 수륜면의 심원사지나 백운사지코스로 올랐다가 해인사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주요 등산코스
○ 해인사 - 극락골 - 마애불 - 서성재 - 정상 - 대피소 - 토신골 - 해인사,코스 ○ 해인사 - 토신골 - 정상 코스 ○ 해인사 - 극락골 - 마애불 - 정상 - 백련암 코스 ○ 주등산로를 연결하는 코스 ○ 백운동 기점 : 용기골 코스, 만물상 코스, 심원골 코스 ○ 청량사 - 남산제일봉 ○ 해인사관광호텔 - 남산제일봉 ○ 고운암 - 단지봉 - 남산제일봉
코스설명
○ 해인사 - 극락골 - 마애불 - 서성재 - 정상 - 대피소 - 토신골 - 해인사,코스
등산로 아님이란 팻말을 세워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이 마애불 - 서성재 구간을 다니고 있는 이유도 코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때문이다 이렇게 한 바퀴 빙 돌아 내려오든, 아니면 이 구간을 제외하고 대피소 - 정상 구간을 다시 밟든 산행
시간은 길 게 잡아도 4~5시간으로 넉넉하다. 서성재에서 비정규 등산로인 남릉을 따라 백련암으로 돌아 내려올 경우는 한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적설기가 아니더라도 길이 험하여 2~3시간 더 잡아야 한다.
서성재에 다다랐을 때 너무 늦었다면 길이 잘 나 있는 동쪽 백운동으로 하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백련암쪽 능선은 침봉이 무수하고 급비탈 가로지르기를 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 때문이다. 또한 안내판도 없고 간간이 뵈는 리본과 족적만으로 길을 찾아 가야 한다.
○ 해인사 - 토신골 - 정상 코스
해인사 오름길은 치인리 동쪽 약 1km 지점의 한옥건물 외양을 한 휴게소 옆으로 나 있다. 해인사 경내로 오르는 찻길과 별도로 사람이 걸어다니는 길을 내두었고 안내팻말도 곳곳에 있다. 산행길로 들려면 해인사 일주문 앞을 그대로 지나친다. 뒤이어 버스도 돌릴 수 있는 널찍한 주차장 오른쪽의 찻길로 접어 들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이중 왼쪽 길로 간다. 곧장 오른쪽 길로 가면 역시 극락골 산행로와 만나게 되지만, 도중에 강원인 화장원이 있어 해인사측은 왼쪽 우회로 이용을 권하고 있다.
등산로는 회색 화강석으로 장식한 암자인 용탑선원이 바라뵈는 극락교 앞에서부터 비로소 시작된다. 아치형의 다리인 극락교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극락교 앞에서 계곡 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들어간다. 얼마 뒤 다리로 계곡을 건너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이 초소에 감시원이 오후 4시까지 상주한다. 초소를 지나면 계곡 바로 옆으로 길게 잔교 형식으로 가설한 목제 다리가 있다.
이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200m 위에 계곡을 건너는 철제 다리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극락골 등산로로 가게 된다. 철제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곧장 오르면 산죽밭 위로 아름드리 잣나무가 밀집한 멋진 분위기의 숲속길로 접어들게 된다. 넓고 평평하고 숲 분위기가 정갈하여 이른바 삼림욕에도 적격인 구간이다. 수령이 50년 넘은 20m의 물푸레나무 수형목도 볼거리로 서 있다.
잣나무 숲지대가 끝나는 지점에는 '해인사 1.2km, 가야산 정상 2.8km' 라 쓰인 팻말이 서 있다. 이후부터 참나무 숲지대가 시작되며, 20분 남짓 더 걸으면 마애불상쪽으로 길이 갈라지는 능선 상의 삼거리에 다다르게 된다. 이후 정상까지의 설명은 아래 해인사 - 극락골 - 마애불 - 정상 - 백련암 코스 참조.
○ 해인사 - 극락골 - 마애불 - 정상 - 백련암 코스
해인사 일주문 - 용탑선원 앞 극락교~감시초소를 지나 오르노라면 용탑선원으로부터 약 500m 지점에 골짜기를 가로 지른 구름다리가 있다. 초록색 페인트칠을 한 이 구름다리를 건너면 극락교 길이다. 구름다리 바로 위에서는 극락골과 토신골이 합류한다. 극락골 길은 토신골보다 계곡 자체의 분위기는 다소 처진다. 그러나 마애불이 연결된 길이어서 통행자는 한결 많다. 다만 극락골 길은 중간에 계곡을 세 번 건너야 한다. 반면 토신골은 곧장 골짜기 왼쪽으로만 이어지므로 장마철에는 토신골이 한결 안전한 길이라고 할 것이다.
마애불상은 극락골 상류부 오른쪽의 지능선 자락에 세워져 있다. 앞이 널찍한 공터이고 솔숲이 우거져서 잠시 땀을 들이며 쉬기에 좋다. 마에불상 구경 후 잠시 발길을 되돌려 계곡쪽의 가파른 쇠사다리를 내려가면 극락골 상단부를 가로지르게 된다. 그후 평탄한 지대가 극락골에서는 가장 분위기가 좋은 곳이다. 산비탈 길을 올라 능선 위에 다다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아래로부터 토신골 길이 올라와 만난다. 이곳엔 가야산 전체 등산로 개념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서 있다. 삼거리에서 다소 가파른 능선을 10분 남짓 걸어오르면 오른쪽에 간이 매점이 있다. 놀찍한 공터 저편에는 작은 콘크리트 건물인 대피소가 있으나 노후되어 사용이 불가, 자물쇠를 채워두었다.
대피소를 떠나 경사가 다소 급한 길을 오르노라면 길 왼쪽으로 문득 평평한 너럭바위지대가 나온다. 산정도 좋지만 이곳에서 석화성을 이룬 가야산 정상부와 아래쪽으로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는 멋이 각별하다. 정상보다는 이곳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너럭바위부터는 사방으로 눈을 주기 바쁠 정도다. 고도가 높아질 때마다 짜임새가 달라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검고 긴 정상부
암릉을 걸어오르며 돌아보는 주위 조망도 물론이다. 그러므로 너럭바위부터는 걸음을 '아주' 천천히 옮길 일이다.
정상 일대는 안개가 낄 경우 길이 헷갈리기도 한다. 암부를 지나 일단 평평한 곳에 다다르면 커다란 바위 위에 쌓아 올려진 돌탑이 보인다. 이 돌탑 왼쪽으로 가면 '낙석주의' 란 팻말이 선 철계단이 뵌다. 이 계단을 올라야 상황봉 정상이다. 정상 구경 후에는 돌탑이 쌓인 곳을 지나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 그후 서성재 - 백운동이나 서성재 - 백련암 코스를 밟으려면 큰 바위 옆 삼거리에서 동쪽 길로 가야 한다. 암릉지대를 지나 칠불봉쪽으로 가노라면 '가야산 8-119 구조요청지점' 이란 팻말이 보인다. 칠불봉 정상 후엔 이곳까지 돌아와서 오른쪽 아래의 길로 가야 서성재다.
급경사와 완경사가 반복되는 능선을 따라 30분 남짓 내려가면 평평한 안부의 삼거리에 이른다. '가야산 5-119 구조요청지점'
팻말이 있는 이곳 서성재에서 백련암 능선을 타려면 등산로 아님 팻말이 선 남쪽 능선으로 가야 한다. 서성재 - 백련암 능선에는 해발 1,100m 안팎의 침봉들이 연속해 늘어서 있다. 이 침봉 동쪽 사면으로 주로 길이 나 있으며 간혹은 침봉 사이의 안부로 하여 침봉을 꼴깍 넘어야 하는 등 길이 험하다. 그러므로 겨울이나 강우 시에는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안내판도 전무한 상태이고 리본만 매어져 있을 뿐이므로 초심자는 피해야 할 능선이다.
그러나 경치는 기가 막히다. 침봉들과 저 멀리 가야산 상황봉이 어울려 최상급의 암봉미를 보인다. 이 능선을 정규 등산로로
개방한다면 등산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나 수도처인 백련암으로 바로 떨어지게끔 길이 나 있는 것이 문제다.
○ 주등산로를 연결하는 코스
마애불에서 동쪽으로 능선을 계속타고가는 길도 있다. 이는 가야산 남릉의 서성재와 서장대 사이로 올라서는 길이다. 표지기나 표지판은 없다. 한편 마애불쪽 길과 계곡쪽 길의 합침목에서 200여미터 위에 '정상 2km, 백운동 3.5km'라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그러나 오른쪽의 백운동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입구에는 철책을 쳐 놓았다. 해인사에서 출발해 정상에 이른후 암릉을 타고 서성재로 내려선 다음 다시 해인사로 내려올 수 있는 중요한 등산로로 출입을 금할 이유가 없는 길인데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철조망을 돌아가면 백운동 기점의 심원골 코스와 남릉이 만나는 서성재로 연결된다. 서성재로 올라서는데 30분, 반대는 20분이면 충분하다. 참나무숲 밑의 조릿대 사이로 난 길이 지릉과 지계곡을 넘고 건너는데 서성재까지 뚜렸하다. 해인사에서 정상에 오른 경우 하산은 두코스중 나머지 하나를 잡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두코스만 이용하는 경우에는 하산
할때 정상에서 대피소 밑 500미터 지점까지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 이렇게 산행을 하면 가야산 암릉을 즐길수 없게 된다. 따라서 해인사에서 출발해 반드시 다시 해인사로 돌아와야 하는 경우에는 정상에서 동릉,남릉을 타고 서성재까지
간다음 해인사로 하산하면 좋은데 이때 마애불위 - 서성재 구간의 코스가 꼭 필요한 것이다.
산행거리와 전망에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정상에서 서성재에 이른 다음 200여미터 남쪽의 서장대에 올라 만불상 능선을 감상하고 다시 100여미터를 되내려와 왼쪽(서쪽) 능선을 타고 마애불로 하산하는 것도 좋은 산행길이 된다. 이상의 등산로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면 정상,동릉,서성재에 이른다음 서장대를 거쳐 계솟 남릉을 타고 백련암으로 하산하는 계획도 세워봄직하다. 암봉을 여럿 넘는 이 코스의 몇 곳에서는 등산로가 희미하다. 서성재에서 2시간30분이면 백련암,3시간이면 치인리까지 갈수
있다. 한가지 주의 할 점은 백련암을 통과해서 내려서야 하므로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백련암에서 오르는 길은 허락을 하지 않고 있다.(백련암으로 오르다 보면 등산로가 없으니 등산객은 돌아가라는 안내문이 있음). 예전에는 홍제암에서 출발해 가야산에서 가장 긴 계곡인 진대밭골로 들어서서 두리봉에 이르는 길도 있었으나 지금은 다니는 사림이 드물어 묻혀 버렸다. 해인사에서는 이 계곡으로 등산객들이 다니는 것을 금지한다.
[등산코스]
○ 신부락 - 해인사,용탑선원 - 능선갈림길 - 정상(상왕봉) - 능선갈림길 - 마애불입상 - 해인사 - 신부락( 12km, 5시간) ○ 신부락 - 해인사 - 홍제암 - 두리봉 - 정상 - 남릉안부 - 해인사 (6시간) ○ 백운리 매표소 - 심원사터 - 서성재 - 정상 ○ 청량사 - 남산제일봉 ○ 해인사관광호텔 - 남산제일봉 ○ 고운암 - 단지봉 - 남산제일봉
[주변관광]
○ 해인사(海印寺)
신라 애장왕 3년(802년) 순응과 이정 두 대사가 나라의 협력을 얻어 창건했다. 국보 32호인 팔만대장경 경판을 소장하고 있으며, 또 국보 52호인 장경각을 비롯해 15점의 보물과 200여점의 사보 등 수많은 문화재와 청량사, 백연암, 원당암, 홍제암 등 75개 부속 말사와 15개의 부속암자가 있다. 절을 둘러 싼 아름드리 붉은 소나무들은 해인사를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국보 32호 팔만대장경은 한국의 대표적인 보물로서 경판 수는 1512부, 6791권, 8만1258장이다. 그중 121장은 동일판이며, 18장은 결판으로 있던 것을 1915년에 다시 조각해서 보완했다. 몽고의 침략에 대한 국난극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고려 23년(1236년)부터 16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완성된 이 경판은 세로 24㎝, 가로 69.6㎝, 두께 약 1.6~3.9㎝를 전후한 크기에다 양단에 나무를 끼워 판목의 균형을 잡고, 네 모퉁이에 동판을 붙여 고정시키고 각자(刻字)된 전면에는 옻칠을 해서 영구보존을 기했다. 사용된 판목은 남해와 거제지방에서 나는 후박나무를 베어서 수년 동안 바닷물에 담가 놓았다가 건져 그늘에 말려 글자를 새겼다. 편에 양각된 글자는 23행에 각 행마다 14자씩 새겨져 있다.
○ 백련암
성철 큰스님이 생전에 기거했던 해인사 백련암은 기암들에 둘러싸인 명당중의 명당으로, 옛날에는 신선들이 놀다 간 곳이라 하여 신선대라고도 불렸다. 해인사 산내 암자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한가할 뿐 아니라 조망 또한 시원하다. 특히 암자 주변에 우거진 노송과 환적대, 절상대, 용각대, 신선대와 같은 기암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어 예부터 백련암터를 가야산의 으뜸가는 절승지로 일컬어왔다. 백련암을 처음 창건한 연대는 잘 알 수 없고 다만 선조 38년 곧 서기 1605년에 서산대사의 문하였던 소암스님이 중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뿐이다. 몇 해 전 성철스님께서 입적하기 전까지 주석하였다.
○ 홍제암
해인사 일주문에서 서쪽으로 200m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암자. 사명대사가 입적한 곳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 이곳에 은거
하던 사명대사는 광해군 2년에 세납 예순일곱으로 입적하였는데, 광해군은 스님의 열반을 애도하여 자통홍제존자(慈統弘濟尊者)라는 익호를 내리고 이곳에 비를 세웠다. 그 뒤로부터 스님의 익호를 따 이 암자를 홍제암이라 했다. 사명대사의 비문은
홍길동전으로 더 잘 알려진 석학 허균이 지은 것으로, 문장도 아주 빼어날 뿐더러 대사의 행장이 비교적 소상하게 적혀 있어
사적으로서의 값어치가 높다.
○ 홍류동천 낙화담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해인사입구까지 이르는 4㎞ 계곡으로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형언하기 힘든 아름다운 경치가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계곡의 물도 붉게 타오르는 것 같다고 하여 홍류동 계곡이라 한다. 주위, 송림사이로 흐르는 물이 기암괴석에 부딪치는 소리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귀를 먹게 했다하며, 선생이 갓과 신발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을 말해주듯 농산정과 시구를 새겨놓은 큰 바위가 있다. 낙화담이란 낙화가 무수히 떠 있는 못을 의미한다.
○ 농산정
가야산국립공원 해인사 홍류동에 있다. 신라 말기의 유학자 최치원이 벼슬을 지낸 뒤 전국을 유랑하다가 들어와 수도하던 곳으로 주변의 경관이 뛰어나다. 농산정이라는 이름은 홍류동 계곡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 최치원의 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경상남도문화재자료 172호다. 건물이 처음 지어진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현재의 건물은 1936년에 중수되었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정사각형 평면에 겹처마 팔작지붕을 한 목조기와집으로 주변의 경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 해인사 홍류동 계곡
경남 합천의 해인사는 언제 찾아도 좋다. 특히 가을의 해인사는 울긋불긋한 단풍 나들이의 대표적인 명소. 이 중 절 입구까지
이어지는 4㎞ 가량의 홍류동은 이름 그대로 붉은빛을 고스란히 담아낸 단풍 계곡으로 가야산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신라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이 갓과 신발만 남겨놓고 신선이 됐다는 전설을 음미하며 즐기는 단풍은 더욱 흥미롭다. 마을 입구에서 홍류동 계곡까지의 도로에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2㎞나 줄을 잇고 있어 붉은 빛의 단풍 계곡과 다른 맛을 전해준다. 가족여행이라면 홍류동과 해인사의 단풍 구경으로 충분하며 산행은 해인사 - 용탑선원 - 정상 - 마애불입상 - 해인사 등의 순서가 좋다. 표지판이 뚜렷해 길을 찾기 쉽고 단풍으로 물든 암릉이 가을산행의 제맛을 느끼게 해준다.
산행은 4~5시간 안팎. 가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55-932-7810.
하늘 가린 '캐노피' 단풍 함양 상림 숲
캐노피처럼 길 양편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단풍이 압권이다. 특히 1.6㎞에 달하는 숲길은 사색을 겸한 산책을 하기에 흡족
하다. 호젓함이 절로 우러나고 걸음마다 밟히는 낙엽은 또다른 감상 포인트. 활엽수를 비롯해 무려 110여종의 나무가 빼곡하다. 인근의 남계서원과 정여창고택,허삼둘가옥,화림동계곡 등은 단풍여행을 겸해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함양군청 자치문화과 055-96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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