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끝자락에서
김 명 희
뽀송한 얼굴 출발선 신혼부부
작은 보금자리 마련했던 뿌듯함
조금씩 넓혀지는 쾌적한 공간
설렘 가득 쌓여가는 사연들
노쇠한 감나무 서린 떠들썩한 옛이야기
무너져 버린 담장 허름한 적막한 시골집
좁은 공간 가재도구 욱여넣어야 하는 고단함
이삿짐 트럭 꽁무니 슬픔 한 자락
트랙터 굉음으로 숨 쉬는 반듯한 들판
두렁으로 나뉜 수많은 논과 밭
흘러내린 땀방울만큼 정직한 검은 흙
세월 따라 주인 따라 바뀌는 텍스트
적막함 가득한 멈춰버린 공장
붉은 딱지 더덕더덕 수많은 기계들
소설 같은 인생 차마 얼굴 돌리고
불길 속 스러지던 펄럭이는 휘장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울고 웃던 추억
폐기물 트럭 위 덜커덩 내 던진다
허공 속 한 줌 재 바람결에 흩어지니
느긋하게 다가오는 여백의 시간 인생 3막
카페 게시글
김명희
인생 2막 끝자락에서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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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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