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훈민정음>의 사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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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이라는 말도 일본말에서 왔고, 심지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달인의 풀이가 일본말 사전에 있는 풀이와 똑같다고 합니다. 참으로 창피한 일입니다. (중략)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저에게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책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주신 글 [책 소개(사쿠라 훈민정음)]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달인”이란 단어는 고전번역서126 건, 고전원문 99 건, 한국문집총간 806 건 외에 왕조실록, 승정원일기에도 나옵니다.
예를 들면 고려 말엽의 학자관인(學者官人)으로 유명한 가정(稼亭) 이곡(李穀,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아버지)의 문집인 가정집(稼亭集) 제4권에,
1) ‘달인이 들으면 얼굴이 붉어질 일 / 達人聞之面發紅’ 2) ‘오직 달인의 경지에 이른 뒤에야 외물에 구속을 받지 않고 실(實)에 얽매이는 일이 없이 자연 그대로 맡겨 두고서 사태가 극에 이르기를 기다리는 법이다. 어떤 사물이든 극에 이르면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참으로 허하고 참으로 정한 경지는 미상불 그 가운데에 있다고 할 것이다. 공은 바로 그런 달인이다.’
3) 논어(論語) 옹야(雍也) 편에, ‘기욕달이달인이니라(己欲達而達人)’
위 사례에서 보듯 ‘달인’이라는 말은 고려시대, 조선 초기, 기원전 공자 시대에도 써 왔던 평상 언어였습니다. 성 박사님은 이윤옥 님이 썼다는 '사쿠라 훈민정음'이라는 책을 인용,
<'달인'이라는 말도 일본말에서 왔고, 심지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달인의 풀이가, 일본말 사전에 있는 풀이와 똑같다고 합니다. 참으로 창피한 일입니다. (중략)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저에게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책 같습니다.>라 하셨네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지금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계시다는 이윤옥 님의 안목이 오히려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글쓴이는 꾸준히 우리말 속에 남아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라 하셨는데, 우리 역사 속에 써 있는 낱말도 구분하지 못하는, 또는 않는 학문 연구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자는 무조건, 또 전부가 일본어에서 왔다는 선입견이 주는 무서운 논리는 오히려 ‘한글’을 욕되게 하고, 천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후 제발 고증을 통해 인용해 주시어 우리말 123’을 펼치시는 성 박사님의 노고가 헛되지 않토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 제언/ 달인에 대해서
보낸사람 : 성00 보낸날짜 : 2016년 8월 26일 금요일, 08시 17분 40초 +0900
고맙습니다. 책을 쓰신 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성00 드림 ........................................................
-한눌의 '고대사 메모' 중에서.
史穿16.09.29 19:35 첫댓글 뼈아픈 지적이십니다. 한 선생님. 덜 채워진 깡통이 오히려 소리가 크고 많습니다. 옛글은 등한하고 근자의 글로써만 판단하거나 저본이 가진 사연과 의미를 살피지 않고 인용하는 이들이 범하는 실수를 후인들이 다시금 인용한다면... 학문이란 것의 끔찍한 오류이겠지요..... 한 눌 작성자 16.09.30 10:12 우리글 한자를 일본어라 우기는 작태가 도를 넘고 있다. 동북공정에 이어 중국이 `한글공정`에 나섰다는 기사가 나왔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인가. 기사를 보자.다음에 난 기사를 연결합니다.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031&newsid=20101012003205591&p=etimesi&RIGHT_COMM=R5
心濟 16.09.30 13:51 참 씁쓸합니다.무식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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