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드림(Drean) 캠페인
김해대청고등학교 축제기획부 부장 남소연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학교 단체활동이 중단되면서 축제기획부인 저희 동아리에서 기획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꿈날개음악회, 축제 등을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바쁜 나날을 보내겠지만 학교에서 허락하지 않기에 우린 색다른 활동을 계획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동아리 담당 선생님께서 시대적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기획해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더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정(情)드림(Dream) 캠페인을 기획하고 추진하였습니다.
축제나 음악회가 아닌 기부이벤트는 처음이라 막막하고 방향설정이 어려웠지만 동아리 친구들과 의논하고 협동하면서 생각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정(情)드림(Drean) 캠페인의 목적을 기부문화 확산과 1인 1마스크 기부활동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다음은 기부문화가 낯설 학생들에게 정드림 캠페인에 대해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캠페인활동을 홍보할 홍보판넬을 4-5개 정도 제작하였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자유롭게 담을 수 있는 기부박스를 손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에 잘 띄는 홍보지를 제작하여 각 교실을 돌면서 홍보하였고, 또 학교 홈페이지, 학교 SNS 등을 통해 많은 학생이 정드림 캠페인을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였습니다. 정드림 캠페인 기간에는 교내 여러 곳에 작은 기부 부스를 설치하여 기부박스와 판넬을 가져다 놓고 학생들이 손쉽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기부자 명단을 제작하여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주는 캠페인 속 이벤트를 준비하여 많은 학생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2020년 8월 4일부터 8월 13일까지 총 8일 동안 진행된 정드림 캠페인의 결과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총 200여명이 넘는 김해대청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기부활동에 참여해주었고, 1인 1마스크가 아닌 통 큰 기부를 해준 이들도 있었습니다. 작든 크든 참여를 해준 김해대청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멋지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처음으로 동아리에서 축제 관련 활동이 아닌 기부활동을 추진하게 되어서 걱정 반 설렘 반이었지만 동아리부장으로서 또 한마음학원에 봉사활동을 자주 갔던 학생으로서 저희 동아리의 캠페인 활동이 한마음학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큰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책임감을 안고 시작한 정드림 캠페인은 열심히 홍보하고 노력한 만큼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이 우리가 목표한 수량보다 훨씬 더 많이 모여 한마음학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기부’라는 멋진 활동에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부가 사람들에게 내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축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서로 도운다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도 저희 동아리에서 축제뿐만이 아니라 이웃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활동을 많이 기획하고 추진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