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살기 시작한 지 언 1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로 넘어와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극복하는 과정에서 제주와 사랑에 빠졌고
3개월의 시간을 넘어 1년 아니 2년 혹은 평생을
제주와 함께 하고자 한다.
나는 현재 제주에서 미래를 그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제주는 타지역과는 다르게 겨울이면 아름다운 동백꽃이 많이 핀다. 겨울이면 기다려지는 동백. 12월과 1월에도 빛날 동백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제주에 사는 나에게, 두피디아에 글을 쓰는 내게, 사진과 글을 좋아하는 내게 직무유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정도로 아름다운 동백꽃. 기다림 끝에서 빛난 여행지 3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분명 내가 다녀온 곳들보다 좋은 곳도 있을 테지만, 올 겨울을 보낸 동백 스폿 위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위미리 3760 폐쇄'
참고로 원래는 BEST 4로 준비를 했다. 그 안에는 '위미리 3760'이라는 여행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원래 준비했던 위미리 3760은 불법으로 만든 스폿이었고, 불법 산림훼손으로 구속된 상태라 한다. 3년에 걸쳐 훼손된 규모가 축구장 3배의 크기가 된다고 하니, 문제가 있었다. 나는 그 상태가 발생하기 전에 다녀왔고, 현재는 상황을 인지하고 폐쇄가 된 상태기에 글로, 또 사진으로 풀지는 않으려 한다. 다만 이곳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제주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이곳을 가려다 되레 눈살을 찌푸리고 오게 될까 염려되어 작게나마 남겨본다.
동백에 진심인 카페 '동백포레스트'
동백포레스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생기악로 53-38
제주에는 여러 동백 스폿들이 있다. 어떤 곳들은 잘 관리된 동백이 꽃을 피우기도, 또, 어떤 곳은 자연스레 피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곳 동백포레스트는 전자에 가깝다. 1년간 잘 가꾸어 꽃을 피운 곳. 그 꽃이 그 어떤 곳보다 사랑스럽게 핀다. 가장 사랑스러운 동백을 만날 수 있는 곳. 그곳이 동백포레스트였다.
동백 시즌이 시작되면 이곳은 제주에서 가장 바쁜 곳으로 변모한다. 올해는 11월 17일부터 시작된 동백 시즌. 나는 동백 시즌이 시작된 당일 11월 17일 방문했고, 역시나 유명한 동백 스폿 답게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를 말한다면, 아마 카페 안의 포토 스폿이 아닐까 싶다. 넓은 창 뒤로 펼쳐진 동백나무, 그 나무 위로 피어난 동백꽃은 이곳을 아름답게 빛낸다. 또 넓게 펼쳐진 동백 정원은 정원사의 관리를 잘 받아 사랑스러운 솜사탕처럼 피어난다. 동백을 위한 카페, 1년의 기다림이 있는 카페. 그곳이 이곳 동백포레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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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9시에 열어 5시에 닫음
연중무휴
*밀크티를 좋아하는 나로서 동백 밀크티는 입맛을 돋우는 사랑스러운 맛이었다. 동백꽃티로 우려낸 시그니처 동백 밀크티는 이곳을 간다면 꼭 맛봐야 할 음료이다.
동백에 가장 진심인 여행지 '카멜리아힐'
카멜리아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제주엔 동백에 진심인 곳이 많다. 위에 소개한 동백포레스트도 이름에 동백이 들어가듯, 이곳도 그러하다. 동백성이라는 이름을 지닌 '카멜리아힐'. 어쩌면 이곳이 제주에서 동백으로 가장 유명한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카멜리아힐은 한국에서도 인정받은 여행지였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2022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었으니까. 국가가 인정한 여행지, 그보다 더 특별한 훈장이 있을까.
카멜리아힐은 겨울 외의 다른 계절도 아름다운 꽃이 피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하지만, 사계절 중 이름답게 겨울이 가장 아름답다. 추위가 깊어질수록 하얗고 붉은 수 십 여종의 아시아, 유럽 동백꽃이 만발해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우아하고, 이색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 동백꽃이 지며 만들어진 붉은 꽃길은 차가운 길마저 따뜻하게 만든다. 겨울의 제주 여행지 중 빼놓을 수 없는 곳. 그곳이 여기 카멜리아힐이었다.
또, 카멜리아힐이 좋았던 이유는 동백을 동백으로만 두는 것이 아닌, 곳곳에 적혀 있는 소개글 덕분인지도 모른다. 동백의 꽃말부터, 어느 곳의 동백인지까지 알 수 있었던 곳. 그곳이 카멜리아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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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8시 30분에 열어 6시에 닫음 (입장마감 5시, 동절기 11-2월)
연중무휴
입장료
성인 9,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
군인/경로 7,000원
양과 동백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이색 여행지 '제주 양떼목장'
제주 양떼목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도치돌길 289-13
동백 스폿이라 말하기에 어쩌면 생소할 수 있는 이곳. 알파카 목장 옆에 있는 제주 양떼목장은 동백 스폿이라기에 어리둥절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 어리둥절함은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동화속 장면을 선물한다. 사람들이 싫어 할리 없는 양과 동백을 한 곳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으니까. 그렇기에 양떼목장은 더 특별했다.
특히 이곳 입구의 펜션은 애월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백이 있는 곳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나는 애월 하면 푸른 바다와 억새만을 생각하고, 동백꽃은 기억 속에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양떼목장. 만약 제주 서쪽을 여행한다면, 이곳에서 숙박을 하거나, 여행지로 놓아두자. 양들과의 추억, 동백과의 추억을 남길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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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매일 10시에 열어 6시에 닫음 (입장마감 5시, 동절기 11~2월까지 4시 반 마감)
입장료
성인입장권 5,000원
청소년입장권 4,000원
소인입장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