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기계는 공작기계 전문 기업으로 범용 공작기계를 생산 판매하고, 화천기공으로부터 공급받는 CNC 공작기계를 내수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현대차 및 기아차에 실린더블럭을 가공, 납품 중입니다.
이런 화천기계는 지난 2021년 회사 감사를 맡았던 남광씨가 조국 전 장관과 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소식에 테마주로 묶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조국 전 장관의 주도로 만들어진 조국혁신당이 파죽지세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화천기계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지난해 9월 화천기계가 상한가를 기록하자, 조국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제 가족은 ‘화천기계’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테마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이런 사소한 이슈 따위는 가볍게 무시했습니다.
조국 대표 본인이 관계가 없다고 말했지만, 강제로 테마주로 묶이게 된 것이죠.
가끔씩 보면 진짜 테마주에 투자하시는 분들중에는 돈을 벌기보다는 엄청난 유동성을 즐기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이 대거 투자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화천기계 측과 조국 대표 모두 서로 관련이 없다고 이야기하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자, 대주주인 권영열 회장을 비롯해 그의 형제인 권영두, 권영호 부회장 모두 보유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합니다.
공시에 따르면 권영열 회장은 지난 19일과 20일 보유하고 있던 50만 8540주를 전부 장내매도했습니다.
권영두·권영호 부회장은 지난 20일과 21일에 각각 31만3690주, 5만4130주를 장내 매도하였습니다.
이로써 권 씨 일가는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 7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한편 권 씨 일가가 지분을 전량 매도하면서 화천기계의 주가는 -20% 가량 폭락하고 있습니다.
근데 주가가 미친듯이 폭등하면 아무리 대주주라도 주식 매도가 마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아무튼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자, 화천기공과 서암기계공업이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