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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5km....당일 산행으로는 좀 버거운 거리이다.... 더구나 한여름의 구간으로는 더욱 무리있는 구간이다.... 마른장마를 걱정하던 터에 갑자기 전국적으로 뇌우를 동반한 집중호우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일기상황을 무시하는 용감한 가장의 모습은 아침부터 괜시리 눈치보며 집을 나서게 한다.... 이번 구간에서는 비슷한 이름의 맹동산과 명동산이 구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규모 풍력단지의 조성으로 멀리에서는 나름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지나, 풍력단지 구간을 지나갈 때에는 그 굉음에 다소 마음을 무겁기만 하다.... 더구나 생소한 스페인 풍력발전업체의 표시기는 아직 세계화에 덜 적응된 이의 마음을 더욱 짖누르는데, 자본잠식으로 매각에 매각을 거쳐 국내업체에서 소유,운영하고 있다 한다.... 아무튼 우려를 낳았던 풍력단지구간에서는 흐린 날씨의 도움으로 큰 애로없이 통과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바람들이 불어주어 습한 기운들을 달래주는 하루였다.... 지리적으로 전 구간의 독경산을 연상시키는 포도산.... 그 이름만으로는 달콤한 머루를 떠오르게 하는 포도산에는 피비릿내와 목숨으로 세상을 구원코자 했던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한켠으로는 숙연해짐을 피할 수 없는 곳이다.... 포도산 아래 삼의리계곡에서의 버거운 산행과 굉음에 지친 심신을 청수에 씻어내림은 오늘 산행에서 꿈 같은 기억으로 가장 오랫동안 각인될 것 같은 느낌 가득하다....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경북 영양군 영양읍,석보면 / 경북 영덕군 창수면,영해면,지품면 ○ 주산높이 : 맹동산 807.5m, 봉화산 733m, 명동산 812.4m, 포도산 747m ○ 산행일시 : 2016.07.02(토) 10:50∼17:41 ○ 이동거리 : 22.15km ○ 소요시간 : 6시간51분 ○ 이동시간 : 6시간30분 ○ 산행코스 : 창수령(자라목이)-689.6봉-울치재-당집-710봉-OK목장 -맹동산상봉(807.5m)-하삼의 임도삼거리-봉화산-명동산 -화림지맥분기점(805m)-박짐고개-포도산삼거리-포도산-제2야영장-삼의교 ○ 산행주체 : 가자 낙동으로(Go Nakdong) ○ 기상상황 : 흐 림 ○ 난 이 도 : 1, 2, 3, 4, 5 창수령(蒼水嶺 498m) 예전에는 700m의 고갯길이었으나, 도로를 확포장하면서 498m의 고갯길이 되었다.... 창수령에는 초소가 있고, 명동산(낙동정맥) 등산안내도와 창수고개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창수리의 지명을 따서 창수령이라 하지만, 영양과 봉화 사람들은 꼬불꼬불 험한 산길을 넘어 동해로 잇는 자라목이(자래목이)재라 불렀는데, 내년이면 고개 아래로 터널공사가 시작된다.... 우려했던 비는 단양휴게소를 지나며 그치고, 산행길은 보송보송하다.... 활개산 분기봉(698.6m) 무명봉인 689.6봉은 지경으로부터 낙동정맥인 독경산과 자라목이를 비켜가는 경계지가 활개산을 거쳐 이곳에서 만나는 곳이다.... 이 산길 주변에는 없는 돌들로 길 양편에 쌓아 올린 통로가 이채롭다.... 산행길 동쪽으로는 심한 경사이다....낙동정맥의 특징인 동고서저의 모습이 확연하다.... 재미와 시선을 집중시키는 참나무.... 울치재로 착각하게 만드는 안부.... 옛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울치재.... 울치재(泣嶺 527m) 봉화군 경계에는 일월산과 오십봉, 주산, 수산 등 높은 산들이 펼쳐져 있어 영양에서 울진으로 가려면 여러 산을 넘어야 하였기에 그 중 백암산(白岩山)을 넘어 동해로 가는 고개 이름이 울릿재였다.... 경북 영양군의 동남쪽 끝 양구리와 영덕군 창수면 창수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옛 기록에는 "울령(蔚嶺)"으로 기록되어 있는 데 원래는 '운다'는 의미의 "울령" 혹은 "울치"였는데, 이를 한자로 고치면서 "울령(蔚嶺)" 또는 "읍령(泣嶺)"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명과 관련해 영양이 영해부의 속현일 때 영해부 관리의 수탈과 천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험한 고갯길을 넘어 수백 리 거리를 영양의 세곡을 지고 영해부로 옮기는 고통과 박탈감 때문에 울고 넘었다 하여 "울령"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봄, 가을마다 세곡을 바치려고 넘어갈 때 고갯길에 도사리고 있던 호랑이와 도둑들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 연유들로 울면서 넘어갔기 때문에 울릿재 또는 읍령(泣嶺)으로 불렸다 한다.... 영해현, 진보현과 영양현을 연결하는 옛길이 이 고개를 거쳐 간다. 이 옛길은 경상도 북부 내륙 지방에서 동해로 나아가는 주요 도로 역할을 하였기에 고개 서쪽 영양읍 요원리에 광제원(廣濟院), 동쪽 창수리에 창수원(蒼水院) 두 역원이 있었다.... 가야 할 낙동정맥.... 창수저수지와 건너의 칠보산(영덕).... 지나 온 정맥길.... 521.7봉....이곳에는 삼각점이 세워져 있다.... 당집.... 당집을 지나고부터는 정맥의 고도를 점차 높이게 되며, 30분정도 올라서면, 풍력단지 임도를 만나게 된다.... 비 온 뒤의 하늘은 아직 구름 가득하나, 시계는 무척 길다.... 영양풍력단지는 생각 이상으로 길고 넓다.... 풍력발전기 헤드부분에 스페인 풍력업체의 표시가 점점 거스린다.... 오케이목장을 지나고, 풍력단지내 포장도로는 한 없이 이어진다.... 영양풍력단지는 자본잠식으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매각을 하여 STX를 거치고 현재는 GS에서 소유,운영하고 있다.... 지나 온 풍력단지.... 상대적으로 높아보이는 봉우리에 무엇인가 있을 것 같다.... 원하던 것은 찾을 수 없다.... 동쪽으로 동해 바다가 보인다.... 대진항과 고래불해변의 덕천해수욕장이다.... 점심을 먹고는 다시 산행 채비를 한다.... 점심을 먹었으니 아쉬움은 없고.... 맹동산 상봉을 찾아 나선다.... 발자국 없는 언덕길로 오르는데, 절개지로 좀 위험스럽다.... 맹동산(孟冬山 807.5m) 지도상으로는 조금 전 점심을 먹었던 곳이 더 높아 보인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단축로인 삼의리 봉의곡 방면으로 내려갈 수 있으며, 하삼의 부터는 도로를 따라 가게 된다.... 정맥길은 좌측임도로 올라 마지막 풍력발전기를 지나지 않고 좌측에 있는 봉우리로 오른다... 맹동산은 서남쪽으로 6㎞에 걸쳐 물이 맑고 차가운 삼의계곡을 만드는데, 물줄기가 사자 입속으로 쏟아지는 형상을 한 8m 높이의 사자암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많다.... 낙동정맥의 중간쯤에 위치한 맹동산에는 억새와 고랭지채소밭이 장관을 이루며,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조망이 꽤나 훌륭한 맹동산이다..... 점심을 나누는 일행들을 뒤로 하고 산행길을 잇는다.... 임도가 지겹다....가급적 정맥길을 찾아 잡목들을 헤집고 다닌다.... 다시 임도와 만나고.... 마당두들과 연결되는 임도 갈림길을 지나고, 봉화산으로 향한다.... 봉화산행 길은 임도에서 갑자기 좌틀하여 오르게 된다.... 봉화산(烽火山 733m) 봉화산 정상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데, 잡목으로 주변이 거의 막혀 있다.... 현재의 봉화산으로부터 동쪽으로 직선거리 1.3km 거리에 즉, 영덕군 영해면 대리에는 또 다른 봉화산(452m)이 있다.... 옛 지리서나 고서에 "광산(廣山)", "광산봉수(廣山烽燧)", " 광산봉수대(廣山烽燧臺)" 등의 명칭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대동여지도』에서는 "광산"으로 표시하고 봉수임을 나타내는 삼각형이 그려져 있다.... 선두팀과 산행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막걸리의 유혹에 빠져서인가? 봉화산 봉수대(烽燧臺) 봉화산 정상에서 언저리에 봉수대가 있다.... 봉수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날의 통신수단으로 봉대,봉소,봉수대(烽燧臺),봉홧둑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곳의 봉수대는 영덕 축산포 방면의 상황을 영덕 대소산 봉수대에서 광산봉수대를 통하고 이곳 봉화산 봉화대를 거친 후 진보의 남각산 봉수대로 연락을 취한 후 한양의 남산 봉수대로 전하는 역할을 했으리라.... 명동산(明童山 812.2m) 명동산은 서쪽에 경북 영양군 석보면과 동쪽으로 영덕군 영해면.지품면을 경계하고 있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맹동산 일대의 영양풍력발전단지가 잘 조망되고 동으로는 바다가 바라다 보인다....
무인산불감시탑과 삼각점이 있으며 오늘 산행에 최고봉으로 조망이 좋은 위치이다.... 예로부터 영덕군 지품면 쪽 산기슭에 닥나무가 많아 인근 지역에서 한지생산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와 고랭지채소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는데 오지로 인하여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던 산이다.... 에구!! 후덥지근한 날씨에 선두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그려~~~ 먼저들 가슈~~ 난 이젠 못 가..... 지나 온 낙동정맥.....봉화산과 맹동산의 풍력단지....(명동산) 명동산에도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고 있다.... 재롱잔치에 기운을 내어 보고.... 화림지맥 분기점.... 화림지맥 (華林枝脈) 낙동정맥 명동산 남쪽(0.7km) ×805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영덕군 지품면과 영해면, 축산면을 가르고, 영덕읍 화림산을 지나 강구면 강구항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32.7km의 산줄기로, 북으로는 송천, 남으로는 영덕오십천을 나눈다.... 낙동정맥상의 출발점은 영양군 석보면과의 경계이지만 분기점 출발 이후 오롯이 영덕군에 속하고 영덕읍, 영덕군청을 스쳐 지나므로 영덕지맥으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겠다.... 끝점인 강구항에서 오십천 건너로 내연지맥을 마주본다.... 화림지맥은 내연지맥과 함께 낙동정맥 주왕산에서 흘러내린 영덕오십천을 오롯이 감싸며 강구항에서 바다로 내보낸다.... 강구항은 글자 그대로 江口, 강의 하구다.... [조은산님] 지나 온 명동산.... 박짐고개(610m) 박짐고개는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의 삼의3교와 남쪽의 영덕군 지품면을 잇는 임도의 고개이다.... 이곳 박짐고개에서 삼의3교가 있는 박짐마을까지는 계속된 내림길로 약4.5km이다.... 여기에서 박짐은 나무바가지를 다듬어서 팔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박짐고개가 박점고개로 둔갑을 하였다.... 나무바가지를 엎어놓은 듯한 모습의 박짐고개.... 10분 가까히 배낭비우기를 하며, 저 고개마루의 바가지를 감상하다 떠난다.... 포도산 분기점(690m) 박짐고개로부터 완만히 이어지다가, 전 구간의 독경산을 연상시키는 된비알이다.... 포도산 삼거리(695m) 포도산 삼거리는 도상거리로 박짐고개로부터 1.4km, 포도산과는 620m의 거리에 위치한다.... 낙동정맥상에 놓여 있으며, 포도산은 낙동정맥에서 떨어져 있다 할 수 있겠다.... 포도산(葡萄山 747m) 포도산에는 머루가 흔해서 원래 이름은 "머루산" 혹은 "구머리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구머리"는 머루를 의미하는 이 지방 사투리이며, 포도산은 이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선두조의 힘찬 발걸음을 이용한 방향표시기.... 삼의계곡의 깊고 깊음에 저 멀리 가야 할 대둔산과 주왕산의 연봉들.... 917번 지방도를 만나고.... 등산안내도를 보고는.... 삼의교로 향하며, 산행을 마친다.....알탕을 꿈꾸며.... |
첫댓글 뫼바람님, 수고했습니다. 화질도 우수하고 일지내용도 충실하며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볼수있네요.
모처럼 발걸음 맞추느라 비지땀 흘렸지만감사
봐 주신 덕인 함산이 가능했네요
당일산행으로 만만치 않은 거리를 다녀오셨네요.
힘들게 다녀오신 구간을 컴터앞에 앉아 편안하게 구경합니다. 박점고개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특이함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볼수록 소박하니 매력이 있더라구요^^
쉬면서 보니
감사합니다
이번엔 엄니의 잉모초 효험인가요 아님 훈련 욱............
암튼 선두조와 발 맞춤을 추카 추카 합니다
후미조인 우리가 심심하겠지만 앞으로도 쭈
시간이 없어 시골에는 못가고요
옆에 조련사 한 분에 붙들려 끌려간 겁니다
울치재가 운다는 뜻에서 시작된것이였군요
한자 변환과정에서 치나 령으로
또한번 변환되니 조금 색다른 이름으로 느껴졌었던
고개입니다.
풍력발전단지의 아름다운풍광들을
잘 담으셨군요
저는 얼마나 지치던지 그냥 걷는데 몰두...
명동산이 조망이 참 좋은곳이더군요
지나온 오늘 구간의 산길도 되짚어보게 되구요
산길기록 잘 보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날씨가 좀 시원은 했습니다만습한 기운에 온몸이 엉망이었지요정맥에합니다^^
길고 긴 대간에
여름에는 좀 살살하셨으면
잠을 푹잔효과로 선두에서 쭈욱
넘치는 체력 부러워지네요.
초장부터 바람은 다 잡아놓고선
껌 같은 남자와 남자같은 사람을 떼어 놓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