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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767[5 ~ 066]
< 전 체 해 석 >
또 한 사람이 갑자기 나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 “공은 큰 소리 치기를 좋아하지만 실제로 유용한 학문은 익힌 것 같지 않으니 선비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걱정됩니다.”
공명이 보니 여남의 정덕추이다. 공명이 대답하다. : “선비에 군자와 소인의 구별이 있습니다. 군자다운 선비는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사랑하며 정도를 지키고 사악한 것을 미워하며 혜택이 당시에 미치고 이름은 후세에 남기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소인인
선비로 말하자면 그들은 오직 글귀만 다듬는 辭章之學등 자질구레한 일에만 매달리고 서화나 글짓기만 전공하여 젊어서는 부를 짓고
늙어서는 경학을 깊이 연구하여 붓으로는 비록 수천 마디를 써낼 수 있지만 가슴 속에는 사실 단 한 가지 계책도 들어있지 않소. 그리고
양웅같은 사람은 문장으로 세상에 이름을 날렸으나 몸을 굽혀 왕망을 섬기다가 결국에는 죽으려고 천록각에서 뛰어내리는 신세를 면치 못했으니 이런 것이 이른바 소인 선비라는 것입니다. 비록 하루에 만 마디의 부[賦]를 짓기로서니 무엇을 취하여 얻을 것이 있겠습니까?”
정덕추는 더 이상 대답하지 못했다. 여러 사람이 보니 공명의 대답이 물 흐르듯 도도하여 모두가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 그 때 자리에 있던 장온과 낙통이 또 까다로운 질문을 하려 하자 그 때 갑자기 한 사람이 밖에서 들어오면서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 “공명은 당세의 기재이신데 여러분들은 괜한 말로 말씨름만 하는 것은 손님을 공경하는 예가 아니오. 지금 조조대군이 우리의 국경을 넘보고 있는데 적을 물리칠 계책은 제쳐두고 괜한 입씨름만 하고 있단 말이요!”
여러 사람이 보니 영능인으로 성은 ‘황’이며 이름은 ‘개’이고 자가 ‘공복’이란 자로 현제 동오의 군량관으로 있는 사람이다.
이때 황개가 공명에게 말하기를 : “저는 ‘이익을 얻으려고 많은 말을 하기보다 차라리 조용히 입 다물고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찌하여 우리 주공을 위해 금석지론을 해 주시지 않고 여러 사람과 말씨름만 하고 계십니까?”
공명 : “여러 분들이 세상일들을 잘 알지 못하면서 서로 곤란한 문제를 질문하기에 대답을 해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리하여 황개는 노숙과 같이 공명을 안내하여 중문에 이르렀을 때 제갈근을 만나 공명이 인사를 드렸다.
제갈근 : “아우가 강동에 왔으면서 왜 나를 찾아보지 않았느냐?”
공명 : “이 아우가 이미 예주를 섬기고 있으니 마땅히 선공후사해야함으로 공적인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어찌 사사로운 일에
매달리겠습니까? 형님께서 양해해 주십시오.”
제갈근 : “아우는 오후[손권]을 만난 후에 내게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세.” 제갈근은 말을 마치고 떠났다.
노숙 : “방금 부탁드린 것을 실수하시면 안 됩니다.”
공명이 머리를 끄덕이었다. 당상에 이르자 손권이 계단을 내려와 맞이하여 극진한 예로 대했다. 예가 끝나자 공명에게 자리를 권했다. 여러 문무백관들이 양편으로 도열해 서 있었다. 노숙은 공명의 곁에 서서 그가 이야기 하는 것만 지켜보았다. 공명은 현덕의 뜻을 손권에게 전한 후에 그를 곁 눈짓하여 살펴보았다. 푸른 눈에 자주색 수염을 하였는데 의표가 당당하다.
공명은 속으로 생각했다. : “이 사람의 관상이 범상치 않아 설득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다만 격분을 시킬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가 질문을 하기를 기다려 말로서 격분시켜야겠다.”
< 原 文 >
忽又一人大聲曰:「公好爲大言,未必眞有實學,恐適爲儒者所笑耳。」孔明視其人,乃汝南程德樞也。孔明答曰:「儒有君子小人之別。君子之儒,忠君愛國,守正惡邪,務使澤及當時,名留後世。若夫小人之儒,惟務雕蟲,專工翰墨,靑春作賦,皓首窮經;筆下雖有千言,胸中實無一策;且如揚雄以文章名世,而屈身事莽,不免投閣而死,此所謂小人之儒也;雖日賦萬言,亦何取哉!」
程德樞不能對。衆人見孔明對答如流,盡皆失色。時座上張溫、駱統二人,又欲問難。忽一人自外而入,厲聲言曰:「孔明乃當世奇才,君等以脣舌相難,非敬客之禮也。曹操大軍臨境,不思退敵之策,乃徒鬥口耶!」
衆視其人,乃零陵人,姓黃,名蓋,字公覆,現爲東吳糧官。當時黃蓋謂孔明曰:「愚聞多言獲利,不如默而無言。何不將金石之論爲我主言之,乃與衆人辯論也?」孔明曰:「諸君不知世務,互相問難,不容不答耳。」
於是黃蓋與魯肅引孔明入至中門,正遇諸葛瑾,孔明施禮。瑾曰:「賢弟既到江東,如何不來見我?」孔明曰:「弟既事豫州,理宜先公後私,公事未畢,不敢及私。望兄見諒。」瑾曰:「賢弟見過吳侯,却來敍話。」說罷自去。
魯肅曰:「適間所囑,不可有誤。」孔明點頭應諾。引至堂上,孫權降階而迎,優禮相待。施禮畢,賜孔明坐。衆文武分兩行而立。魯肅立於孔明之側,只看他講話。孔明致玄德之意畢,偷眼看孫權:碧眼紫鬚,堂堂儀表。孔明暗思:「此人相貌非常,只可激,不可說。等他問時,用言激之便了。」
< 文 段 解 說 >
(1)忽又一人大聲曰:「公好爲大言,未必眞有實學,恐適爲儒者所笑耳。」孔明視其人,乃汝南程德樞也。孔明答曰:「儒有君子小人之別。君子之儒,忠君愛國,守正惡邪,務使澤及當時,名留後世。若夫小人之儒,惟務雕蟲,專工翰墨,靑春作賦,皓首窮經;筆下雖有千言,胸中實無一策;且如揚雄以文章名世,而屈身事莽,不免投閣而死,此所謂小人之儒也;雖日賦萬言,亦何取哉!」
홀우일인대성왈:「공호위대언,미필진유실학,공적위유자소소이。」공명시기인,내여남정덕추야。공명답왈:「유유군자소인지별。군자지유,충군애국,수정오사,무사택급당시,명류후세。약부소인지유,유무조충,전공한묵,청춘작부,호수궁경;필하수유천언,흉중실무일책;차여양웅이문장명세,이굴신사망,불면투각이사,차소위소인지유야;수일부만언,역하취재!」
適 갈 적, 만나다, 다만, 맞을 적. 澤 못 택, 윤택하게 하다. 務使 반드시 …가 될 수 있게 하다, …을 보장하다. 若夫 [문어] …에 대하여는. …과 같은 것은. [문장의 첫머리에 쓰여 말을 시작한다는 어기(語氣)를 나타내는 발어사(發語詞)], 그런데. [말을 다른 방면으로 바꿀 때 쓰는 전어사(轉語詞)]. 惟 오직, 오로지, 생각하다, 꾀하다. 雕 독소리 조, 새기다, 시들다. 雕蟲 벌레를 새기다, 보잘 것 없는 작은 기예나 기능에 종사하는 것으로 辭章之學을 가리킴. 翰 날개 한, 붓, 문장. 翰墨 필묵, 일반적으로 문장·서화 등을 총칭하는 말. 皓 흴 호, 하늘 호. 皓首 흰 머리, 노인, 백발. 窮經 경학(經學)을 깊이 연구함. 揚雄 중국 전한 때, 학자이자 문인. 후에 왕망[王莽]의 新朝에서 大夫로 일함으로 길을 잘 못 들었던 인물. 후에 다른 일에 연루되어 처형당하게 되자 자살하려고 天祿閣에서 뛰어내렸다. 賦 구실 부, 조세 부, 읊다, 영송(詠誦)함.
< 해 석 >
또 한 사람이 갑자기 나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 “공은 큰 소리 치기를 좋아하지만 실제 로 유용한 학문이 있는 것 같지 않으니 선비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걱정됩니다.”
공명이 보니 여남의 정덕추이다. 공명이 대답하다. : “선비에 군자와 소인의 구별이 있습니다. 군자다운 선비는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사랑하며 정도를 지키고 사악한 것을 미워하며 혜택이 당시에 미치고 이름은 후세에 남기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소인인
선비로 말하자면 그들은 오직 글귀만 다듬는 辭章之學등 자질구레한 일에만 매달리고 서화나 글짓기만 전공하여 젊어서는 부를 짓고
늙어서는 경학을 깊이 연구하여 붓으로는 비록 수천 마디를 써낼 수 있지만 가슴 속에는 사실 단 한 가지 계책도 들어있지 않소. 그리고 양웅같은 사람은 문장으로 세상에 이름을 날렸으나 몸을 굽혀 왕망을 섬기다가 결국에는 죽으려고 천록각에서 뛰어내리는 신세를
면치 못했으니 이런 것이 이른바 소인 선비라는 것입니다. 비록 하루에 만 마디의 부[賦]를 짓기로서니 무엇을 취하여 얻을 것이
있습니까?”
(2)程德樞不能對。衆人見孔明對答如流,盡皆失色。時座上張溫、駱統二人,又欲問難。忽一人自外而入,厲聲言曰:「孔明乃當世奇才,君等以脣舌相難,非敬客之禮也。曹操大軍臨境,不思退敵之策,乃徒鬥口耶!」
정덕추불능대。중인견공명대답여류,진개실색。시좌상장온、낙통이인,우욕문난。홀일인자외이입,여성언왈:「공명내당세기재,군등이순설상난,비경객지례야。조조대군임경,불사퇴적지책,내도두구야!」
駱 낙타 낙. 問難 풀기 어려운 문제에 대하여 논의함. 脣 입술 순. 脣舌 입술과 혀, 수다스럽게 입을 불필요하게 놀림. 鬥 싸울 두[투]. 鬥口 말다툼하다, 입씨름 하다.
< 해 석 >
정덕추는 더 이상 대답하지 못했다. 여러 사람이 보니 공명의 대답이 물 흐르듯 도도하여 모두가 얼굴이 새하얗게 되었다. 그 때 자리에 있던 장온과 낙통이 또 까다로운 질문을 하려 했는데 그 때 갑자기 한 사람이 밖에서 들어오면서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 “공명은 당세의 기재이신데 여러분들은 괜한 말로 말씨름만 하는 것은 손님을 공경하는 예가 아니오. 지금 조조대군이 우리의 국경을 넘보고 있는데 적을 물리칠 계책은 생각지 않고 괜히 입씨름만 하고 있단 말이요!”
(3)衆視其人,乃零陵人,姓黃,名蓋,字公覆,現爲東吳糧官。當時黃蓋謂孔明曰:「愚聞多言獲利,不如默而無言。何不將金石之論爲我主言之,乃與衆人辯論也?」孔明曰:「諸君不知世務,互相問難,不容不答耳。」
중시기인,내양릉인,성황,명개,자공복,현위동오양관。당시황개위공명왈:「우문다언획리,불여묵이무언。하부장금석지론위아주언지,내여중인변론야?」공명왈:「제군부지세무,호상문난,불용부답이。」
覆 뒤집힐 복. 將 마땅히 ---하려하다, 장차 장, 막 ---하려하다. 何不將金石之論爲我主言之 어찌하여 우리 주공을 위 금석지론을 하시지 않고. 金石之論 매우 귀중한 교훈이나 권고의 말. 아주 교훈적이고 좋은 말씀. 不容不答 대답하지 않음을 받아드릴 수 없다. 대답을 해주지 않을 수 없다.
< 해 석 >
여러 사람이 보니 영능인으로 성은 ‘황’이며 이름은 ‘개’이고 자가 ‘공복’이란 자로 현제 동오의 군량관으로 있는 사람이다.
이때 황개가 공명에게 말하기를 : “저는 ‘이익을 얻으려고 많은 말을 하기보다 차라리 조용히 입 다물고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라고
들었습니다. 어찌하여 우리 주공을 위해 금석지론을 해 주시지 않고 여러 사람과 말씨름만 하고 계십니까?”
공명 : “여러 분들이 세상일들을 잘 알지 못하면서 서로 곤란한 문제를 질문하기에 대답을 해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4)於是黃蓋與魯肅引孔明入至中門,正遇諸葛瑾,孔明施禮。瑾曰:「賢弟既到江東,如何不來見我?」孔明曰:「弟既事豫州,理宜先公後私,公事未畢,不敢及私。望兄見諒。」瑾曰:「賢弟見過吳侯,却來敍話。」說罷自去。
어시황개여노숙인공명입지중문,정우제갈근,공명시례。근왈:「현제기도강동,여하불내견아?」공명왈:「제기사예주,이의선공후사,공사미필,불감급사。망형견량。」근왈:「현제견과오후,각내서화。」설파자거。
理 다스릴 리[이], 도리, 이치. 宜 마땅할 의. 諒 믿을 량[양], 용서하다, 이해하다. 敍 차례 서, 말하다, 서술하다, 이야기하다. 敍話 담화하다, 이야기를 나누다, 담화, (일의 경과를) 말하다.
< 해 석 >
이리하여 황개는 노숙과 같이 공명을 안내하여 중문에 이르렀을 때 제갈근을 만나 공명이 인사를 드렸다.
제갈근 : “아우가 강동에 왔으면서 왜 나를 찾아보지 않았느냐?”
공명 : “이 아우가 이미 예주를 섬기고 있으니 마땅히 선공후사해야함으로 공적인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어찌 사사로운 일을 보겠습니까? 형님께서 양해해 주십시오.”
제갈근 : “아우는 오후[손권]을 만난 후에 내게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세.” 제갈근은 말을 마치고 떠났다.
(5)魯肅曰:「適間所囑,不可有誤。」孔明點頭應諾。引至堂上,孫權降階而迎,優禮相待。施禮畢,賜孔明坐。衆文武分兩行而立。魯肅立於孔明之側,只看他講話。孔明致玄德之意畢,偷眼看孫權:碧眼紫鬚,堂堂儀表。孔明暗思:「此人相貌非常,只可激,不可說。等他問時,用言激之便了。」
노숙왈:「적간소촉,불가유오。」공명점두응낙。인지당상,손권강계이영,우례상대。시례필,사공명좌。중문무분양행이립。노숙립어공명지측,지간타강화。공명치현덕지의필,투안간손권:벽안자수,당당의표。공명암사:「차인상모비상,지가격,불가설。등타문시,용언격지변료。」
適 갈 적, 도달하다, 적합하다, 마침, 이제 막, 방금. 適間 금방, 방금, 요사이. 囑 부탁할 촉. 諾 대답할 낙. 賜 줄 사, 하사하다. 坐 앉을 좌, 자리. 講 익힐 강, 독서하다, 풀이하다. 話 말할 화, 말, 이야기. 講話 이야기하다, 말하다, 나무라다, 담화, 연설, 말. 致 보낼 치, 주다, 이룰 치. 偸 훔칠 투. 偸眼 몰래 엿봄. 훔쳐보다. 碧 푸를 벽. 紫 자줏빛 자. 鬚 수염 수. 激 부딪칠 격, 격렬할 격, 분발할 격. 等 가지런할 등, 등급 등, 기다릴 등.
< 해 석 >
노숙 : “방금 부탁드린 것을 실수하시면 안 됩니다.”
공명이 머리를 끄덕이었다. 당상에 이르자 손권이 계단을 내려와 맞이하여 극진한 예로 대했다. 예가 끝나자 공명에게 자리를 권했다. 여러 문무백관들이 양편으로 줄지어 서 있었다. 노숙은 공명의 곁에 서서 그가 이야기 하는 것만 지켜보았다. 공명은 현덕의 뜻을 손권에게 전한 후에 그를 곁 눈짓하여 살펴보았다. 푸른 눈에 자주색 수염을 하였는데 의표가 당당하다.
공명은 속으로 생각했다. : “이 사람의 관상이 범상치 않아 설득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다만 격분을 시킬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가 질문을 하기를 기다려 말로서 격분 시켜야겠다.”
2026년 4월 10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