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2일 금요일(癸卯년 辛酉월 癸未일)
乾
□癸辛癸
□未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나이를 먹는다는건!/ 나쁜 것만은 아니야/
세월의 멋은 흉내낼 수 없잖아/
멋있게 늙는 건 더욱 더 어려워/
이 노래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넷플릭스에서 「우리들의 블루스」를 다시 보면서 亥子丑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인간사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시청률을 찾아보니 마지막 시청률이 14%를 넘었다. 더구나 공중파가 아닌 tvN에서 한 드라마였다.
확산 상승은 좋고 응축 하강은 안 좋고... 자연의 법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 드라마 주제가의 가사를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세월의 멋 중년의 멋, 노년의 품격은 젊은이가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멋있게 늙는 건 더욱더 어렵다고 하니 숙제이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늙을 수 있는 것인가? 한 살 한 살 더 먹어가니 그 구절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아름다운 것도/ 즐겁다는 것도/ 모두 다 욕심일 뿐/
다만 혼자서 살아가는 게 두려워서 하는 얘기/
얼음에 채워진 꿈들이/ 서서히 녹아 가고 있네/
혀끝을 감도는 Whisky on the rock/
작사가들은 천재(天才)이다. 아름다운 것도 즐겁다는 것도 모두 욕심이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이나 즐거움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단지 혼자 살아가는 것이 두려운 이유일지도 모른다. 어떤 팔자 상담하신 분이 팔자를 보고 “외로운 팔자네!” 하면 모두 동감한다고 했다. 외로워서 다가서면 서로의 삶에 간섭이 되어 엉키게 되니 답을 찾기 힘들다. 결국 도(道)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태양과 지구와 달 등 모든 별이 가는 길이 도(道)의 길이다. 간섭하지도 말고 간섭 받지도 말자. 서로 인력(引力)만 유지한 체... 시인 서정윤은 홀로서기에서 "진정한 홀로서기란/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된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의 위치를 체크해 보면 응축 하강에서 더 응축 더 하강으로 가고 있다. 가을 나무들이 잎을 떨구듯이 얼음에 채워진 꿈들을 서서히 녹여내야 한다. 인생 별 것 아니다. 왔으면 그냥 가야 한다. 자연의 법이 그렇다. 명리학은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어서 좋다.
乾
□癸辛癸
□未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원국은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이다. 소주잔 막걸리잔 와인잔 맥주잔과 같다. 세상에 나올 때 정해져서 죽을 때까지 바꿀 수 없다. 酉월에는 庚金과 乙木이 제왕인데 庚金과 乙木이 천간에 없다. 물론 시간(時干)에 있을 수 있다. 원국은 바꿀 수 없지만 그 원국이 초반 巳午未운에서는 비견격이 된다. 연간 癸水가 록왕쇠 운이기 때문이다. 비견격을 못 들어봤다고? 비견이 강한 팔자를 비견격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반 寅卯辰에서는 편인격이 된다. 월간 辛金이 록왕쇠가 되기 때문이다. 辛金은 확산 상승하는 속성이 있고, 癸水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속성이 있다. 음간은 손발보다는 두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먹고 살기 위해서 팔자 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삶을 팔자에 끼워 맞추려고 하면 안 된다. 팔자와 운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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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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戌월 辛金-1
□辛□□
□□戌□
九月 辛金 戊土司令 母旺子相 須甲疏土 壬洩旺金 先壬後甲。
戌월 辛金은 戊土가 사령(司令)하여 모왕자상(母旺子相)하니 마땅히 甲木으로 소토(疏土)하고 壬水로 왕금(旺金)을 설(洩)해야 한다. 먼저 壬水를 쓰고 다음으로 甲木을 쓴다.
해설) 길이를 재는 자의 눈금이 틀리면 아무리 정확하게 잰다고 해도 올바른 답이 나올 수 없다. 辰과 戌은 정반대의 기운이다. 辰은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환절기이고, 戌은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환절기이다. 그리고 戌월이 건조하니 壬水가 필요하다고 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건조한 이유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壬水 때문에 건조하다. 壬水는 戌월에 관대이다. 壬水가 강하면 건조해지고 癸水가 강하면 습해진다.
또 戊土가 戌에서 묘(墓)인데 土가 土를 만나 강하니 甲木으로 목극토 해야 한다고 한다. 웃긴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戌월에 戊土가 사령한다고 하는 말은 틀렸다. 辰에서도 그랬다. 辰과 戌을 구분하지 못하고 辰=戊, 戌=戊 라고 한다. 辰과 戌이 같은가? 戊土는 辰에서 관대이고 戌에서 묘(墓)이다. 원문은 土가 강하니 토생금으로 일간 辛金이 강해진다고 모왕자상(母旺子相)이라고 한다. 내용의 부실함을 피해 가기 위해 용어를 만든다. 화려하면 실속이 없다. 자연의 법이 그렇다.
壬甲兩透 桃洞之仙。或壬透甲藏 又見庚者 平人。
戌월 辛金에 壬甲이 양투하면 과갑하고 부귀하다. 戌월 辛金에 壬水가 투하고 甲木이 암장되고 庚金이 있으면 평범하다.
해설) 戌월 辛金에서는 壬水와 甲木 타령이 계속된다. 壬甲이 양투하면 과갑하고 부귀하다고 하고, 壬水가 투하고 甲木이 암장되고 庚金이 있으면 평범하다고 한다. 지지가 천간을 통제하고, 운이 원국을 통제한다는 사실을 난강망은 모른다. 팔자 원국 천간 몇 개만 가지고 팔자를 단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甲透、壬藏 戊在支內 異途之仕。
戌월 辛金에 甲木이 투하고 壬水가 암장되었을 때 지지에 戊土가 있으면 이도(異途)로 벼슬을 한다.
해설) 戌월 辛金 팔자에 壬水와 甲木 타령은 계속된다. 戌월 辛金에 甲木이 투하고 壬水가 암장되었을 때 지지에 戊土가 있으면 이도(異途)로 벼슬을 한다고 한다. 역시 팔자 원국의 천간만으로 팔자를 단정하고 있으므로 믿을 수 없는 구절이다.
或辛日甲月 壬水在支 有庚自能去濁留清 秋闈一榜。
혹 辛日 甲戌月에 壬水가 지지에 있고 庚金이 있으면 거탁유청(去濁留清)하여 추위(秋闈)에 일방(一榜)을 이룬다.
해설)
庚辛甲□
□□戌□
戌월에 甲木과 辛金은 12운성 양(養)이다. 甲木과 辛金은 확산 상승하는 속성이 있다. 壬水가 지장간에 있다는 말은 지지 亥 子 申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지지에는 壬水가 들어 있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읽을 필요도 없다. 거탁유청(去濁有淸)이라는 말로 내용의 부실을 포장하고 있다.
팔자를 볼 때는 원국과 함께 운을 함께 살펴야 한다. 팔자대로 살면 편하다. 그런데 팔자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주변의 더 강한 힘 앞에서 개인의 팔자는 속수무책(束手無策)으로 당하기 때문이다.
나이스사주명리 | (명리고전 다시쓰기) 자평진전 재해석 3권으로 나옵니다^^ - Daum 카페
첫댓글 * 가을 나무들이 잎을 떨구듯이 얼음에 채워진 꿈들을 서서히 녹여내야 한다
인생 별 것 아니다 ~ 왔으면 그냥 가야 한다 ~ 자연의 법이 그렇다
명리학은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어서 좋다 ~ 감사합니다 ~*
* 우리들의 블루스 ~ 디어 마이 프렌즈 ~ 강추합니다 ~*
[아름다움도 즐거움도 모두 다 욕심일 뿐]
괴로움과 즐거움은 늘 함께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아름답고 즐거운 것들을 취하기 위해
혐오스럽고 괴로운 일들을 버리겠다는 것 자체가 욕심입니다
즐거움을 취하고 싶다면 괴로움까지 기꺼이 받아들여야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괴로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