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08화. 체통이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차가운 외로움
①나는 101살#26》0828》무너진 부부관계 노력하면 회복 가능할까?
by여유시간
30분전
체면을 차리고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집착은 부부 사이의 거리를 한없이 멀어지게 만든다. 남들 눈에는 고상하고 점잖은 부부로 보일지 몰라도,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는 차가운 침묵은 서로의 가슴에 깊은 고독을 남긴다. 체통이라는 가면을 써온 세월 동안, 두 사람은 따뜻한 체온을 주고받는 가장 본능적이고 고귀한 기쁨을 스스로 포기하며 살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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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화려한 수식어나 겉치레가 아니라,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건네는 따스한 체온이다. 하지만 체면과 격식을 우위에 두는 순간 다가가고 싶은 마음마저 부끄럽고 어색한 일로 치부되어 버린다. 마음속에서는 서로의 온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굴어버리는 가식이 반복되며, 부부는 한 이불 아래서도 각자의 섬처럼 외롭게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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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뒤에 숨어버린 관계는 서서히 영혼을 잃어가고 결국 무감각한 일상만 남게 된다. 상대를 진심으로 보듬고 아끼는 대신 체면이라는 명목 아래 거리를 두는 행동은 서로에게 커다란 실망감과 자괴감을 안겨준다. 오랫동안 쌓인 이 가식의 벽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견고해져, 나중에는 작은 손길 하나조차 어색하게 만들고 서로를 마주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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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체면을 깨뜨리고 체통이라는 허울을 벗어던지지 않는 한 식어버린 온기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부부 사이에 체온을 나누고 스킨십을 나누는 일은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노년의 삶을 지탱해 주는 가장 자연스럽고 진실된 사랑의 표현이다. 타인의 시선이나 쓸데없는 자존심에 매여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온기를 외면하는 어리석음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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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품위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겉모습이 아니라, 서로의 고단함을 조용히 감싸 안아주는 다정한 체온 속에서 완성된다. 체통이라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먼저 손을 내밀 때, 차갑게 식어 있던 이불속은 비로소 다정한 온기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허울뿐인 체면을 버리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는 것이야말로 무너진 부부 관계를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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