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일) 9시 47분에 응암역에서 치빠흐 씨모으 조단스 서류바 위짜츠 까토나 여섯명이 출발하였습니다. 서울 둘레길 7코스인 가양역에서 구파발까지의 구간에서 지난번에 가양역에서 응암역까지는 걸었습니다. 오늘은 응암역을 기점으로 봉산을 오른 후에 서오릉로를 가로질러서 앵봉산을 넘어 구파발역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오랜만에 동행하는 치빠흐의 허리 통증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쉬엄쉬엄 봉산(209m)을 향하여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봉산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조그마한 정자에서 각자가 준비해 온 영양떡 단감 초코렛 도넛츠 빵등을 뜨끈한 쌍화차와 함께 먹었습니다. 내려간 혈당을 보충해 줄 뿐만 아니라 산행하다가 잠시 걸터 앉아 흡입하는 간식의 맛은 느껴 본 산객들만의 별미 중에 별미라 할 수 있습니다. 서류바가 가져 오는 간식에는 연하(年下)인 천생 연분인 아내의 정성이 배어 나오고 있습니다. 잠시 숨을 가다듬는 짧은 시간에도 우리들 늘걷회 친구들만의 대화는 웃음의 난장판이 되곤합니다. 도토리 키재기의 나의 잘났다 함이 친구들의 공격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도중에 운동 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왕년의 실력을 폼 잡아 보기도 하지만 마음 따로 몸 따로 어설픈 헛발질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떠들고 심호흡을 하노라면 어느새 발걸음은 목적지에 가까워집니다. 그윽하게 들이킬 알코올의 향기를 생각하면 무겁게만 느껴지는 발걸음이 종종 걸음이 되기도합니다. 전공노들의 전용 자가용(?)인 전철로 구파발역에서 불광역까지 이동합니다. 10여분을 걸어서 역촌 사거리에 있는 장어 전문점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역시 쐬주와 노릇 노릇하게 구워진 장어 한점과의 만남은 환상적인 궁합입니다. 완샷의 권주가 합창 소리에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웃음꽃이 절로 터집니다. 허리가 불편하다며 가까운 길로 하산하자던 치빠흐도 연신 들이키십니다. 늘걷회 벗들과 산행을 마치고 한잔 마시는 분위기는 우리들만의 건강 비법입니다
응암역(10:12) 서울 상신초교 봉산(209m) 서오릉 검문소 교차로 앵봉산(230m) 은평 환경플랜트 은평 성모병원앞 구파발역(14:18) 역촌사거리 장어집회식 2차 불광역 근처 모듬전집(17:03) 3차 원두커피 전공노승차 귀가(19:15)
총 걸음수 25,061 거리 16.45 km 칼로리 소모량 925 k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