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2%득표 서삼석(38.49%) 주영순(14.66%) 후보 등 제쳐 영암 55.77% 무안 34.69% 신안 37.33% 등 고른 지지 확보 | | | |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 결과 영암·무안·신안선거구에서는 국민의당 박준영(69) 후보가 41.72%(4만998표)의 득표율로 38.49%(3만7천816표)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56) 후보에 근소한 차이(3천182표)로 앞서며 당선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 후보는 이로써 3선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경력을 앞세워 3선 무안군수를 역임한 서 후보와 새누리당 비례대표 현역 국회의원인 주영순(70)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관련기사 2,3면> 4월13일 영암·무안·신안선거구 1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이번 총선거에서 박 후보는 고향인 영암에서 55.77%(1만6천524표), 무안에서 34.69%(1만5천81표), 신안에서 37.33%(9천393표)의 득표율을 얻는 등 세 지역 모두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에 서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무안에서 47.56%(2만675표)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영암과 신안에서도 각각 30.03%(8천898표)와 32.76%(8천243표)의 득표율을 얻으며 선전했으나 녹색돌풍에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선거 초반 방송사를 중심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에 다소 밀린 것으로 나타났던 박 후보는 막판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국민의당 '녹색바람'이 영암·무안·신안선거구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특히 고향 영암에서 "이번에는 영암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지역주의'까지 가세하면서 열세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영암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동평 군수가 서 후보 당선을 위해 측근들을 총동원했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조정기 영암군의원의 경우 아예 노골적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 후보의 당선이 곧 전 군수의 차기 군수 당선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지지를 호소한 것이 곳곳에서 역풍을 불러 일으킨 점도 박 후보의 당선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선거 막판 고길호 신안군수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및 국민의당 입당과, 이윤석 국회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여파도 박 후보의 당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현역의원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을 노렸던 새누리당의 주영순 후보는 고향인 신안에서 26.63%(6천700표)의 득표율을 올렸으나 영암에서 7.93%(2천350표)를 얻는데 그치고, 무안에서도 12.32%(5천357표)를 얻는데 그쳐 득표율 14.66%(1만4천407표)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정의당의 장문규(48) 후보는 고향인 무안에서 3.33%(1천449표)를 얻은 것을 비롯해 영암 4.63%(1천374표), 신안 1.66%(418표) 등 모두 3.29%(3천241표)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민중연합당의 박광순(38) 후보는 영암에서 1.62%(480표), 무안 2.07%(903표), 신안 1.60%(403표) 등 1.81%(1천786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영암·무안·신안선거구 12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투표에는 영암 4만7천848명, 무안 6만5천384명, 신안 3만8천737명 등 모두 15만1천969명에 달하는 유권자 가운데 영암 3만106명(62.92%), 무안 4만4천131명(67.5%), 신안 2만5천688명(66.3%) 등 9만9천925명이 투표에 참여해 3개 지역 합계 65.75%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4·13 총선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58.0%였으며, 지역별로는 전남이 6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인터뷰 - 박준영 당선자 "호남 중심 야권재편의 길 찾을 것" 박준영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의 승리를 받아들이겠다"면서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이 저에게는 커다란 영광이지만 어려운 지역의 현실을 생각할 때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사명감을 먼저 갖게 된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지지는 우리 지역의 운명을 바꿔,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농어촌, 살기 좋은 영암·무안·신안을 만들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의 대표로서 군민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박 당선자는 "농어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시키고, 청년들이 희망을 이야기하게 하고, 어르신들이 편안한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특히 "호남정신을 재창조하고, 대한민국을 개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큰 희생을 한 거룩한 땅, 호남정신을 바탕으로, 호남이 중심이 되는 야권재편의 길을 찾겠다"고 향후 정개개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