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인류역사의 시작과 타락(3-1)
4. 인류역사의 시작과 타락
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가 있다면 아마도 사람의 몸일 것이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은 정말 대단히 놀랍고도 신비하다. 시편 기자 다윗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시편139,14)고 표현하였다. 이렇게 인간의 지혜로는 측량할 수 없는 사람의 몸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올바르게 이해하면, 인간이 무엇을 위하여 왜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출발 지점을 제대로 알아야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고, 목적지가 있어야 오늘 하루를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이 세상에 편만해 있는 혼란과 불안의 원인은 인류의 출발점에 대한 무지와 편견과 올바른 지식의 결핍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매우 상식적인 것이긴 하지만, 인류에 기원에 대해서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창조론’과 아메바로부터 진화되어 현재와 같은 사람의 모양을 갖게 되었다는 ‘진화론’, 그리고 인간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이 있다. 그러니까 인류의 기원에 대하여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조론과 진화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믿고 있는 것이다.
두 가지가 모두 과학의 법칙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믿음’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 창조론을 받아들이는 데도 믿음이 필요하고 ‘진화론’을 인정하려고 해도, 그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믿음’이 필요하다. 이 두 이론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기에는 지면이 극히 제한되어 있으므로, 상식적인 범주 안에서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하여 간단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4-1, 진화론의 실체
진화론은 1859년 찰스 로버트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이 ‘종의 기원’을 발표함으로 시작되었다. 그 내용은, 인류의 발생은 단순한 원시 생명에서 출발하여 불필요한 것들은 도태되고(자연도태설) 필요한 것들은 돌연변이에 의해 더해지는 진화의 과정을 통해서 사람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가설과 추측에 근거하고 있는 이론이다.
다윈은 스스로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이번에 내가 발표하는 이 대요는 필연적으로 불완전할 것이다. 나는 몇몇 기술에 대해서는 참고문헌이나 근거를 여기에 제시할 수 없었다. …나는 언제나 뛰어난 증거만을 믿으려고 주의해 왔지만, 물론 틀림없이 오류가 들어있을 것이다.” (종의 기원, 서울:을유문화사, 1972, p.29-30).
그리고 ‘종의 기원’이라는 책 자체에는 그 내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사용한 가정법(~일 것이다, ~일지도 모른다)이 800회 이상 나타난다. 진화론을 입증하고 설명하기 위하여 게재되는 사진들은 대부분 상상해서 그려진 그림들이다. 예를 들어, 거의 사람의 형태로 진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네브라스카인의 경우,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서 발견된 단 한 개의 어금니를 기본으로 하여 그린 상상도를 1922년 ‘런던 화보 뉴스’에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5년 후인 1927년에, 그 치아는 사람의 것이 아니고 멸종한 산돼지의 이빨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진화론에 의하면 단순한 원시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아메바로부터 사람으로 진화되기까지 무수한 수의 중간 형태들이 존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단 한 개의 중간 형태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종의 기원’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자연도태의 이론에 의하면 무수한 수의 중간 형태가 존재한다.…왜 우리는 이들 중간 형태를 우리 주위의 모든 곳에서 보지 못하는가?”(종의 기원, 서울:을유문화사, 1972, p.457).
3-2, 진화론 가설이 힘을 얻은 이유는 그 당시의 시대적 환경에 기인한다
‘종의 기원’ 저자 다윈 스스로도 불확실할 것이라고 고백한, 이렇게 모호하고 모순된 가설이 그렇게도 큰 위력으로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인류의 기원에 관한 대표적인 학설로 자리를 잡은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진화론이 발표될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느님의 이름과 성경을 가지고 중세종교암흑시대를 지배하며 인간의 이성과 자유를 억압하던 가톨릭교회의 세력이 1798년 교황 비오 6세가 프랑스에 잡혀감으로 일단 종지부를 찍었을 때, 사람들은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다. 종교적 억압으로부터 탈출하여 이제 인간의 이성이 지배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것이다.
진화론이 정당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성경의 창조론과 배치되는 이론이기 때문에 여과 없이 조건 없이 수용하게 된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다. ‘종의 기원’ 발표에 앞서 1948년에 선언된 공산주의와 함께 하느님을 거부하는 무신론의 분위기도 진화론이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풍토로 조성되어 있었다.
베드로후서 3장 5절의 말씀이 그때의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는 하늘이 옛적부터 있는 것과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한 것도 하느님의 말씀으로 된 것을 저희가 부러 잊으려 함이로다”. 성경과 하느님을 고의적으로 거부하던 분위기가, 과학적 근거 없는 ‘진화론’을 급성장시켰던 것이다.
1865년 멘델이라는 생물학자가, 진화론의 근간이 되는 ‘변이’와는 상반된 ‘유전’법칙을 발표하였지만, 그 당시 그는 별로 유명한 학자도 아니었고 다윈의 ‘변이(變異)’가 워낙 지배적인 사상이었기 때문에 ‘유전법칙’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 후에 그 ‘유전법칙’이 매우 중요한 생물학적 법칙임이 입증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진화론은 여전히 그 위세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니 참 신기하고 이상한 일이기도 하다.
3-3, 창조의 과학
성경은 기정사실을 선언하는 형태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어떤 현상이나 결과를 증명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1,1). 이것은 하나의 선언이다. 이미 하느님의 존재와 그분의 능력을 경험한 모세의 입장에서 하느님의 권능으로 세상이 창조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므로 증명 혹은 설명을 시도할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기록된 성경은 인류의 기원에 대하여 매우 단순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여호와 하느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창세2,7). 그리고 “여호와 하느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셨다”(창세2,8).
인류의 역사는 하느님의 창조하심으로 시작되었고, 현재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있는 중동 지역 어느 지점에 만들어진 에덴동산에서 인류의 역사가 출발한 것이다. 사람을 만드는데 사용한 ‘흙’은 무엇인가? 그것은 원어로 ‘아파르’라고 하는데, ‘먼지’ 혹은 ‘티끌‘을 뜻하는 것이다. 흙의 가장 미세한 단위 즉 원소를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흙의 원소를 가지고 사람을 구성하셨다는 것이다. 흙을 분해하면 다음과 같은 원소들이 나온다. 산소, 탄소, 수소, 질소, 칼슘, 카리, 염분, 유황, 인, 철, 마그네슘 등이다. 이 원소들은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어 “하느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라는 선언 속에는 깊은 과학적 원리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산 사람에게서 생기가 떠나가면 원래의 재료인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인간이 범죄하여 죽게 되었을 때 하느님께서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창세3,19)고 하신 말씀은 놀랍게도 과학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3-4, 창조를 믿는 것이 정상임
만유인력을 발견한 과학자 중의 과학자인 아이작 뉴턴은 창조주 하느님의 존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태양과 행성과 혜성의 체계는 지혜와 힘으로 충만하신 창조주의 계획으로부터 태어날 수밖에 없다. 지고하신 하느님이 필연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모든 사물을 통해서 인정된다.”(뉴턴의 저서 ‘프린키피아’에서).
“자연과학의 천체나 눈, 신경 등의 작용을 볼 때 지적인 존재자는 지금도 살아 계시는 것이 명확히 인정된다”(뉴턴의 저서 ‘광학’ 중에서). 다음의 성경절은 인간 창조의 주체와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이사44,7, 21). 하느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분의 창조를 믿게 될 때, 인간은 본래의 삶의 궤도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알렐루야! 아멘!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