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0.10.4(일) 09;00-15;56
★코스; 초지역-신안산대학로-77번도로-시화교-비포장길-그린시티동서대로-송산별장-
고정길-공룡로-천등2리 마을회관-송산로-시달리길-형도-송산별장-원덕역(51km)
★참가; 9명
▶라이딩/오찬(5명); 마라톤킴, 쉐도우수, 바이크손, 람보림, 스머프차
▶오찬(4명); 오벨로, 스카이천, 써니영, 아스트라전
후기; 스머프차
9월이 지나가고 어느덧 10월로 접어들어 가을이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다. 녹색빛이 스러지고 단풍으로 변해가는 계절이다. 추석 연휴 주말을 맞이하여 람보림, 오벨로 부부의 초청으로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송산별장에서 오찬을 즐기기로 하였다. 시화호 바닷가 근처에 있는 숲 속의 송산별장은 오벨로가 어릴적 꿈과 낭만을 키우면서 살았던 편안한 안식처였다.
오벨로 부친께서는 일찌기 경북 영천 고향을 등지고 이곳에 정착하여 염전을 일구시면서 8명의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셨다. 오벨로는 맏딸로 초근목피 시절에 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녔으며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수재였다 .그리고 1971년 겨을 육사 화랑제 축제 때 람보림의 파트너로 참석하여 결혼까지 골인했다. 주말마다 별장에서 텃밭을 가꾸면서 행복하게 사는 연리지(連理枝)다.
송산별장에서 가볼만한 곳은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지와 우음도로 2-3km 내외 위치해 있다. 화성 공룡알화석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에서 공룡알 화석 180여개가 발견된 곳이다. 공룡알화석지를 직접 관찰하고 1,5km 산책로 양쪽에 관찰할 염습지가 펼쳐져 색다른 풍경까지 즐길 수 있으며, 고라니,너구리, 멧토끼 등 야생동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우음도에는 송산그린시티 전망대가 있다. 360도 조망이 가능하며 공룡알 화석지와 시화호 주변이 한 눈에 보인다. 이번 라이딩에는 공룡알 화석지와 우음도는 예전에 다녀와서 제외되고 미지의 여행지인 형도가 새롭게 떠올랐다. 기대하지 않은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재미요 매력이다. 라이딩 출발지는 수인 분당선, 4호선, 서해선이 만나는 초지역이다.
초지역에서 송산별장을 거쳐 형도까지 갔다가 송산별장에서 오찬을 하고 원곡역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대략 51km 내외다. 청명하고 높은 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완연한 가을이다. 5명의 대원이 라이딩에 동참하였으나 스카이천 부부와 아스트라전은 차량으로 송산별장에 도착하겠다고 하였다. 초지역 5번 출구에서 신안산 대학로를 따라가다가
시화교를 건너 지름길인 우측 비포장길로 접어들면 화성 공룡알화석지의 광활한 초지가 끝 간 데 없이 펼쳐지고 우음도의 송산그린시티 전망대와 형도가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들어온다. 마치 아프리카 어느 초원의 흙길을 달리는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원래 이곳은 바다였다. 시화호가 건설되면서 공룡알화석지가 세상에 드러나고 초원으로 변모하였다.
이곳에 화성 국제테마파크(2030년)와 송산그린시티란 거대한 미래 신도시가 건설 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송산그린시티 동서대로 진입로 접어들면 송산별장에 이르게 된다. 송산별장에서 휴식 겸 간식을 먹고 형도로 향했다. 형도까지는 약 11,3 km 이다. 평화로운 마을길과 농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송산로와 서달리길(비포장)을 따라가면 목섬을 지나 형도에 이른다.
형도(衡島)는 시화호 방조제 건설로 우음도, 어도와 함께 육지가 된 섬이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정도를 알아보던 섬이라 하여 저울형(衡)자를 써서 형도라 하였다. 형도는 허리가 잘린 볼품없는 산이지만 영화 '기황후 의 노예장면'과 '인천 상륙작전'을 촬영한 곳이다. 이곳은 갈대와 띠풀로 드넓은 초원의 풍경으로 가득하다. 형도 나룻터 근처에서 시화호 풍경을 담고 송산별장으로 향했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오벨로의 정성이 담긴 진수성찬으로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요리가 가득하였다. 송산별장 텃밭에서 기른 신선한 유기농 채소와 함께 삽겹살로 미식을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힐링 시간을 가졌다.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이런 호사가 따로없다. 세심하게 챙기는 오벨로의 마음씨가 참 고맙고 단풍처럼 아름답다.
팀원들은 시종일관 환한 미소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등 웃음꽃을 피우며 신선노름에 도끼자루 썩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바이크 손대장은 월요일 병원 업무로 람보림,오벨로 부부의 차량으로 초지역으로 향했으며, 본대(3명)는 원곡역(13km)까지 라이딩하고 상황을 종료하였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맞아 호흡하니 가슴에 맑은 기가 가득차고
물위의 꽃잎이 떠가 듯 페달링이 가벼웠으며,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송산별장에서 가든파티와 형도의 추억은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초대해 준 람보림, 오벨로 부부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형도 안내와 사진사 역할을 하면서 분주하게 보낸 쉐도우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초지역 5번출구에서 출발전
안산신대학로를 따라서
시화교 건너서 우측 비포장 도로로 접어들면 광활한 화성 공룡알화석지 초원이 펼쳐짐
비포장도로에서 바라본 공룡알화석지와 우음도, 형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송산시티 동서도로로 진입하고 송산별장으로 향하고 있음
송산별장 못미쳐 오벨로의 부친이 염전을 일구었던 예전의 염전 모습을 설명하는 람보림
람보림,오벨로의 별장
형도로 향하는 도중 시골마을길을 통과하는 중
황금들녘을 지나면서
향도의 나룻배 선착장 부근에서
형도와 시화호를 배경삼아
황금들녘을 지나 송산별장으로 향하는 도중
송산별장 입구로 들어서는 모습
송산별장에서 오찬준비
송산별장에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핀 모습
sd 16 바이콜릭스 회원 9명 모두 참석한 가운데 브라보! 바이콜! 합창
오찬을 나누면서 담소
바이크 손대장이 오벨로에게 감사한 마음 전달
즐거운 오찬을 마치고 원곡역으로 향하는 일행 배웅
서해선(원시선) 원곡역에서 상황종료(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