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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은 한강의 지류중 하나로 경기도 안양시를 지난다 하여 안양천이라 는 이름이 붙었는데 안양천은 경기도 의왕시에서 발원하여 왕곡천, 오전천, 학의천, 산본천, 수암천과 합류하며 경인선 구일역(안양천철교)부터 올림픽대로 염창교까지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구로구, 강서구, 영등포구, 금천구, 경기도 광명시의 경계가 되기도 한다. 안양천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볼거리가 풍부한 걷기 좋은 길이다.
3코스에서는 불암산둘레길, 4코스에서는 중랑둘레길, 8코스에서는 송파둘레길이 있다면 14코스에는 구로올레길을 만나게 된다.
구로명품올레길 하천형 코스는 안양천, 도림천 그리고 목감천을 걷는 세 코스로 나뉘어있다. 하천을 따라 걸으면서 하천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잃어가던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며 발걸음을 더욱 가볍고 신나게 만들어주는 길이 된다.
구일역을 시점으로 시작하는 13코스는 안양전철교 다리 밑을 통과한다. 그리고 올라선 전망대에서 보는 고척 스카이돔이 반갑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와의 인연, 그리고 길동무들과 추억을 만들며 걷던 길이다. 안양천 너른 고수분지는 가을꽃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조금은 지루한 길이 이어지다가 오금교를 통과한다. 오금교 너머로는 양천둘레길에서 만나는 나지막한 갈산이 시선을 끈다. 양천구에 위치한 갈산은 동쪽 부분이 벼랑처럼 깍인 절경을 뽐내는 산이다. 갈산은 안양천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산 정상이 칼날처럼 변한 것으로 '칼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갈산'으로 순화되었다고 한다.
안양천과 도림천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영등포구 구간이 시작된다. 신정교 다리 밑은 매년 100인 원정대의 중식 장소이기도 하다. 점심 식사 후에는 간단한 깨임도 즐겼던 추억의 장소다.
영등포구의 벚나무길이 시작된다. 아침산책으로 자주 걷는 길이다. 이곳을 걸을 때마다 가을 단풍이 기다려진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고인이 된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르며 걷곤 하는 추억의 길이기도 하다. 그런데 맨발걷기 열풍으로 만들어진 황톳길이 길을 망가트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안양천생태운영센터을 지나고 오목교 다리 밑을 걷는다. 옛 오목리에 자리한 오목교다. 오금리는 동네 모습이 오목하게 골이 파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양천구의 빌딩숲이다. 목동단지가 들어서기 전만해도 장화 없이는 살 수 없었던 동네였다.
매년 청사초롱 불을 밝히며 축제가 열리는 양평동 벚나무길이 시작된다. 이곳 제방 산책로에는 약 900주의 왕벚나무가 봄철이면 해마다 변함없이 벚꽃을 피우고, 금낭화, 할미꽃 등 우리나라 고유의 꽃으로 구성된 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둔치에는 튤립, 비올라 등의 봄 향기 가득한 봄꽃 화단과 원추리, 갯버들, 꽃창포 등의 다양한 수변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자연학습장, 춘향이 그네 등을 설치하여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던 추억의 길이다.
새롭게 조성된 서울바람길 숲도 걸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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