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에 앉아 발을 흔들거리며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기와 지붕 끝에 달이 걸려 있고,
어디선가 흙냄새, 나무 냄새가 바람결에 실려오고
비가 오는 날에는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하루종일 듣고 있어도 좋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살랑 불어오자
따스한 온돌 방에서 하룻밤 자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아침입니다.
'휠링'의 또 다른 이름, 한옥에서의 하룻밤
전주 동락원입니다. (2012년 5월 19일)
저녁무렵의 전주 한옥마을,
늘 한낮의 모습만 바라보다 만난 밤 풍경은 조금 낯설더군요.
700여채의 한옥들이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처마를 맞댄
긴 골목길들을 어슬렁어슬렁 걷다보니 이르른 동락원..
댓돌 위에 가지런한 고무신들 놓여있고
긴 행랑채와 본채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너른 마당에 연못에는 붉은색 잉어들 유유히 헤엄치는 밤,
여행자가 하룻밤 묵을 숙소는 저기 연못이 바라보이는 방입니다.
비단금침이 깔려있는 방이로군요.
따뜻한 방에 이불을 깔고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밤..
한옥에서 하룻밤 머물 때, 늘 신경쓰이는 것이 화장실인데
이곳은 마루 끝에 이런 화장실을 가지고 있어
그 불편함을 없앤 곳이로군요.
한옥에서의 하룻밤..
편안하고 아늑한 하룻밤이로군요.
방 한켠에 자리한 호롱불,
아침에 일어나니 눈에 들어옵니다^^
일어나 방문을 열어보니 마당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상쾌한 공기도 함께~
이른 아침의 전주 한옥마을 산책..
한옥마을에서의 하룻밤에 함께하는 즐거움입니다.
열린 대문 사이로 한옥마을의 길들이 시작되고..
오목대를 올라 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돌아옵니다.
동락원의 바깥 풍경입니다.
솟을대문의 대문을 밀고 들어가 봅니다.
저녁에는 보지 못했던 동락원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빨아서 뒤집어 놓은 검정 고무신..
짚신도 한켠에 걸려 있네요.
이곳 동락원은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물론
한복예절체험을 비롯하여 한지공예, 전통음식 만들기, 소리체험, 전통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마당 한켠에 자리한 장독대..
넓은 마당과 고풍스런 평상이 멋스러웠던 곳입니다.
장독대 옆에 자리한 고풍스런 평상
그 평상에 앉아 있으면 바라보이는 풍경입니다.
참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참 평화로운 아침이기도 하구요.
이곳 주인장께서 부르십니다.
아침을 먹으라고 하시네요.
이곳 동락원의 정갈한 아침 밥상입니다.
이곳 숙박비에 아침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과식하게 되었던 날이었지요.
아침 식사 후에 단풍나무 그늘아래 평상에 앉아 즐기는 차 한잔..
무더위의 끝자락에 지친 요즘,
문득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꿈꿔봅니다.
모든 것들이 한박자 느리게 흘러가는 곳,
지친 마음도 몸도 저절로 치유될 듯한 기분이 들었던 곳,
주말 아침입니다.
모두 편안한 주말 되십시오~
전주 한옥마을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 - 남원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남원방향으로 직진- 금암 옛 분수대 자리에서 기린로로 직진-리베라 호텔 후문-동락원
동락원 숙박 및 체험, 전통혼례 문의는
063-287-2040
또는 홈페이지 http://www.jkhan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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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침이 상쾌한 곳...
네, 아침에 한바퀴 돌아보는 한옥마을까지 있어 더 좋았던 곳..
이거 언제꺼엿....ㅎㅎㅎ
ㅎㅎ 무더위의 끝자락 갑자기 한옥에서 하룻밤이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