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업리보리밥
식탁이 좁도록 올라오는 수많은 고전적인 찬, 찬을 올리는 수고와 인심에 우선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찬마다 정성을 다해 애를 쓴 모습이 우선 외관에서부터 한눈에 잡힌다. 호박잎은 어찌 그리 첩첩이 쌓여 푸지게 고향정취를 담았는지. 물김치는 맛도 인심도 압권이다. 빈대떡도 나무랄 데 없는 전문가 솜씨다. 마음이 후덕해지는 밥상, 절로 하루가 흐뭇한 식사다.
1.식당대강
상호 : 건업리보리밥
주소 :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광여로 841
전화 : 031-761-8148
주요음식 : 보리밥정식, 보리굴비
2.먹은날: 2026.7.27.점심
먹은 음식 : 특보리밥 20,000원
3. 맛보기
상차림에 압도되지 않을 수 없다. 거기다 정성을 담아 받는 사람을 귀족으로, 귀한 손으로 만들어준다. 대접받는 듯한 한상, 거기다 이런 귀한 식사의 밥값이라기에는 가격도 너무 저렴하다. 인심과 정성이 확 다가온다. 맛보다 인심이 우선 마음에 다가오는 맛집이다.
전주음식이 맛있는 이유는 손맛도 있지만, 첫째가 인심에서가 아닌가 싶다. 먹고 나면 흐뭇하고 뿌듯한 한상을 언제나 차려낸다.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미식가 아닌 보통 사람의 입맛까지 사로잡기는 때로 역부족이다. 왜냐하면 그런 밥상은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개 밥상에서는 인심과 손맛이 같이 간다. 인심을 쓸 수 있는 넉넉한 식재료 배경이 있어야 손맛이 단련이 되어 능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전주 밥상에 인심과 손맛이 함께하는 이유이다.
이 집 밥상 찬이 죄다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평균 이상은 한다. 정성으로 맛을 보완한다. 그중 특별히 눈에 띄는 찬은 물김치와 빈대떡, 보리를 많이 넣어도 푸슬거리지 않는 보리밥 등도 입맛을 사로잡는다. 물김치는 압권이다. 살풋 익은 얼가리배추와 열무의 아삭거리는 식감이 혀에 앵긴다. 국물맛도 최고 시점이다. 그냥 냉면 말아도 좋을 듯하다. 국물로만도 밥 한그릇 다 먹을 거 같다.
빈대떡은 갓부쳐낸 싱싱한 맛이 혀에서 통통 튄다. 반죽도 적당하고 맛도 최대치로 고소하다. 밥상 이름이 특보리밥, 한상의 밥상을 일컫는 이름이겠지만, 이름그대로 보리밥은 특보리밥이다. 금방 해내어 고슬고슬한 밥을 나무 주걱 얹어 커다란 보시기에 담아낸다. 정겨움이 맛을 더한다.
갖가지 찬이 푸지게 상다리 부러지게 나오는 데 입맛이 압도된다. 하나하나 따질 까다로운 입맛이 사라지고 감동으로 혀는 순한 양이 된다. 고마운 마음이 앞서서 김칫국물을 한술 뜨니 그 고전적인 맛에 내가 밥상에서 치운 찬에 대한 회한이 강하게 되살아난다. 이렇게 맛있는 국물맛, 집에서도 재현해보리라.
쌈장도 정성이 가득하고 맛도 좋다.
4. 먹은 후
고맙게도 바로 앞에 커피집이 있다. 주차도 해놓은 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식당 주자창도 엄청 넓어 주차 걱정 없이 식사할 수 있는데, 커피까지 셋트로 해결 가능해서 꿩먹고, 알먹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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