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2021년 1월 11일 제120호
한국연합회 재정립
결코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庚子年을 뒤로 하고 새해가 밝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심기일전의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가져왔지만 코로나19 늪에 빠진 새해 아침은 예년과 같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리이온스 역시 비대면 시대라는 직격탄을 맞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대외적인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한국라이온스 컨트롤 타워가 송두리째 흔들려 버린 우리 내부의 문제다. 작년 국제협회가 한국라이온스연합회를 사조직 범주로 폄하하고 협회의 모든 정보와 지침을 패싱 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을 뿐만 아니라 국제협회 방침이라는 미명으로 GAT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대신한 것 이 그 원인이다.
한국라이온스가 1957년 서울클럽 탄생 이래 선배라이온들의 땀과 노력으로 어느덧 세계에서 손꼽히는 라이온스 회원 대국으로 발돋움 했지만 최근 10년간 회원 수가 내리 감소를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서 한국라이온스 기둥과 뿌리를 뒤흔드는 우를 범하여 회원 수는 7만 명대로 주저앉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회원을 제외하면 6만회원도 위협당하는 처참한 성적 앞에 문제의 핵심을 뻔히 알면서도 무엇이 두려운지 지적하는 지도자는 없고 여기저기서 라이온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선뜻 나서는 지도자도 없다.
한국연합회가 국제협회 공식기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협회는 전 세계를 통괄하면서 각 나라의 관습과 문화 그리고 회원들의 의견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들과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인류복지 향상과 라이온스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보더라도 한국연합회는 창립 이래 국제협회와 한국의 복합지구 및 각 지구와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왔고 역대 국제협회장들도 한국연합회의 존재와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을 뿐만 아니라 연합회 정관에도 “국제협회 설립취지와 운영방침 및 국제이사회 결정에 따른다” 라고 직시할 수 있기에 국제협회와는 협력관계를 넘어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10만 제곱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 좁은 나라에서 7만 6천 여 라이온이 21개 정지구와 3개 복합지구의 조직이 존재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 협회 방침과 라이온스 발전을 위해 이끌어온 한국연합회는 그야말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조직체이다. 한국라이온들이 필요에 의해 그리고 한국라이온스 발전을 위해 라이온들만으로 구성되었고, 한국연합회 수장을 별도로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선임 국제이사가 당연직으로 맡고 있으며 현 복합지구 의장과 현 총재들로 구성되었기에 결코 사조직이라 칭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난해 한국연합회를 사조직이라 폄하하고 협회 방침이라고 하면서 GAT를 앞세워 한국연합회를 철저히 배제했다. 역대 한국연합이사장이 했던 국제협회 시상 추천권과 국제협회 직책 추천권뿐만 아니라 한국연합회 인사, 재정문제에도 제동올 걸었고 심지어 연합회이사회 및 총회 참석마저 방해했다.
그렇다면 협회가 대안을 제시한 GAT란 과연 무엇인가? 국제협회가 100주년을 맞아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많은 회원들을 교육시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의 혜택을 주기 위한 총괄구조로써 GAT를 협회 현장지역, 국가, 복합지구, 지구,지역,클럽에 이르기까지 리더십 멤버십,서비스를 맡을 조직과 임무를 부여한 것에 불과한데 이것은 바로 우리 라이온스 지도자들의 사명이요 늘 하던 일이다. 즉 지구총재가 해온 일이며 별도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아니다. 그동안 협회는 임팩트팀과 ‘MERL팀’ 등 국제협회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정책을 들고 나왔지만 모두가 돈만 쓰고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고 통계가 말해주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지구총재 팀과 연계하지 못하고 별도조직으로 겉돌아 오히려 조직체계에 혼선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번 역시 GAT 한국대표도 지구총재 팀과 보고체계는 물론 연계하는데 실패했으며 오히려 한국라이온스의 구심점을 흔들어 버린 결과만 초래했다고 아니할 수 없다.
단언컨대 GAT 한국대표는 한국연합회장이 맡아야 한다. 아니면 GAT가 한국연합회에 배속되어 국제이사 겸 한국연합회이사장과 긴밀히 협조하는 체제가 아니고는 성공을 장담 못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3개 복합지구와 21개 정지구가 탄탄히 받치고 있는 나라는 드물다. GAT 국가 지역대표가 필요한 곳은 복합지구는 물론 정지구 조차 변변치 않는 니라에서나 필요한 것이다. 그 나라 출신 역대 국제이사가 GAT 대표로서 도움을 줄 수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매년 국제이사를 1명씩 배출할 수 있기에 그 어느 나라와는 격이 다른 처지임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그 누가 국세이사가 되든지 한국연합회이사장이 한국의 GAT사령탑이 되어 한 몸으로 가야 GAT도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한국연합회 이사장이 3개 복합지구는 물론 지구총재와 머리를 맞대어 일관성 있게 논의하는 것이 옳은지, GAT 별도 직책이 3개 복합지구와 지구총재를 관장하는 것이 옳은지는 누가 봐도 자명한 일이다. 늘어만 가는 퇴회자 수와 줄어가는 입회자 수를 돌려 세우려면 일관된 조직으로 매일 체크하고 독려해도 모자랄 형편인데 사령탑끼리의 다툼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어렵고 힘든 시기임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LCIF 모금 활동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국제재단은 재단이사를 정점으로 매일 체크하고 총재를 독려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반면 GAT 자리는 요란한데 한국연합회와 복합지구와 겉도는 상황이고 보니 이 지경에 이르렀기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한국연합회의 역할을 복합지구가 당장 수행하기는 턱없이 부족함은 현실인데 한국라이온스 전체의 현안문제와 지구 간 문제해결, 국제이사 후보 조정 등 이루 수많은 일들을 어디서 감당할지 대안도 없는 한국연합회에 대한 패싱은 당장 취소되어야 하고 국제협회는 한국연합회에 사과해야 한다.
이제 한국연합회도 협회로부터 존중받으려면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회원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령탑이 되려면 설립목적과 취지에 따르고. 변화하는 한국라이온스 시대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며,당면한 회원문제와 교육에 이르기까지 한국라이온스 회원들을 생각해서라도 GAT 미룰게 아니라 연합회 이사장이 책임을 갖고 선도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한국연협회장은 복합지구는 물론 지구 GAT와 쉼 없이 소통하면서 현안문제들을 직접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한국라이온스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연합회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한국연합회의 정체성은 廣義(광의)의 복합지구로 볼 수 있는 협의체다. 그러므로 골코 군림해서는 아니되지만 각 지구와 클럽의 다양성과 자율권은 최대한 존중하는 가운데 그 구심점 역할은 당당히 해야 한다.
2021년 辛丑年을 맞아 결코 뒷걸음질 없는 牛步萬里의 뚝심으로 힌국라이온스 발전을 위해 회원들만 바라보면서 한국연합회는 흔들리지 말고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