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포시즌은 남편 회사와 계약되어 있는 호텔이라 일반적인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슈페리어 100불-세금과 서비스 챠지는 별도) 3박을 미리 예약해놓았고 체크인할 때 마지막날 비행기가 오후 11시 30분이라 late check out이 되냐고 물어봤더니 슈페리어룸 같은 경우엔 일박 요금을 다 내야 하나, 20불을 추가하면 디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마지막날 일박요금의 반만 내면 된다며 디럭스룸을 권하기에 디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지내보니 방콕의 경우 비행기시간이 좀 늦더라도 체크아웃이후 가벼운 쇼핑과 맛사지를 할 경우 편안하게 시간보니기 힘들지 않기에 굳이 돈을 더줘가며 late check out을 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후 늦게 들어와 느긋하게 샤워하고 짐꾸려서 훨씬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으니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체크인할 때부터 체크아웃까지 서비스에 대해선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체크인때는 우리 딸을 위해 작은 수레에 인형을 담아와서 아이에게 권하는 배려를 하는가 하면, 베이비코트와 함께 갖다준 아기용품도 기저귀, 베이비파우더, 아기비누, 오일, 로션 물티슈. 정말 빠짐없이 챙겼더군요. 또한 로비, 수영장, 객실서비스는 전반적인 체계와 교육이 잘 이루어져서 전혀 삐걱거림이 없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 굉장히 고객에게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훌륭한 서비스였습니다. 다만 룸클리닝의 경우 아침에 떨어뜨린 체리토마토가 저녁때까지 그대로 있어 꼼꼼하게 하지 않나 싶은 의심을 주더군요.^^;;
전반적인 건물이나 룸은 좀 오래되었다는 느낌은 주지만 보수와 관리가 잘 되어 낡았다는 느낌은 별로 주지 않고 인테리어에 사용된 색상이나 가구, 소품 등이 모두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많은 시간을 보낸 수영장은 직사각형의 단순한 모양으로 처음에는 낮다가 점차로 깊어져 2미터 20까지 이릅니다. 유아풀이 따로 없어 아이들 놀기에는 별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더군요.
그럼 사진을 한번 볼까요?
일인용 소파 두개와, 책상, 의자 두개가 있습니다.
처음에 들어갔을때 이런 침대를
저녁무렵 하우스키퍼가 다시 찾아와 이렇게 싹 정리하고 갑니다. 옆에는 울꼬맹이 침대.
베이비코트 안에 넣어온 아기용품-엄마처럼 꼼꼼하게도 챙겼습니다. 옆의 인형은 체크인하면서 받은 곰돌이입니다.
침대맞은편. 벽걸이 TV가 그것도 42인치는 넘어보이는 큰사이즈의 TV가 있습니다.
욕실에 들어서면 왼쪽엔 욕조가
오른편엔 샤워실이 있습니다. 세면대 위의 욕실비품 보이시죠? 사이즈가 꽤 커서(아마 100미리정도?) 일주일은 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장을 풀고 사용하면 다음날 새걸로 똑같이 세팅해놓습니다. 다른 곳엔 없었던 치약, 치솔도 있습니다.^^
욕실문 맞은편. 거울 양편에 옷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울 밑은 미니바입니다. 보이는 바와 같이 과일 접시가 있는데 매일 새로 채워줍니다. 하루는 남편이 장난삼아 바나나를 갖다달라는 메모를 남겼더니 바나나도 더 갖다가 놓았더군요.^^
웰컴 티입니다. 녹차와 자스민티 중에 고르라기에 자스민티를 골랐습니다. 살짝 보이는 쿠키는 홈메이드 쿠키인듯. 식구중 유일하게 과자 좋아하는 저 혼자 다먹었습니다.^^
수영장은 단순한 직사각형입니다. 한쪽 옆은 정원을 꾸며놓았습니다.
비오는 수영장 풍경입니다. 날씨가 흐려지며 비가 올듯 하니 풀장 직원이 선베드위의 쿠션을 접어서 치웁니다. 나중에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니 다시 쿠션을 갖다가 세팅을 합니다. 저희는 비가 오기 직전까지 선베드에서 빈둥거리다가 바로 옆의 The Terrace로 옮겼습니다.
비내리는 풍경이 보기 좋죠? 이미 아이는 물놀이에 지쳐 잠이 들고 부부끼리 느긋하게 맥주한잔 하니 정말 좋더군요.
씽 비어 큰걸로 한병을 시켰더니 두잔에 나눠서 따라주고 맥주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얼음에 재워줍니다.^^
The Terrace의 내부 모습입니다. 비가 와서 좀 어둡죠?
아이가 잠에서 깨자 바나나를 가져다 줍니다. 오호... 나중에 날씨가 개서 풀장으로 옮겨가자 다시 쿠션깔고 수건 깔아줍니다. 얼음물도 다시 한잔씩. 나중에 아이스바도 하나씩 갖다줘서 잘 먹었습니다. ^^ 꼼꼼히 살뜰하게 챙겨주는데 살짝 감동먹었습니다.
객실을 나서면서 내려다본 풍경. 건물 구조가 가운데가 뚫린 ㅁ 자 형이라 중간 다리를 건너면서 밑을 내려다 보면 이런 정원이 보입니다.
내려다 보이던 정원으로 들어갑니다. 로비가 있는 층에서 로비 왼편으로 가면 parichart court의 입구가 보입니다. 가운데 정원을 중심으로 리뷰에도 나와있는 spice market, 짐톰슨 등 아케이드들이 죽 둘러 있습니다.
이렇게 덩굴지어 나무도 올리고, 연못에는 잉어와 원앙도 노닐고 정원이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로비 계단 위쪽 그림이 웅장하고 멋집니다. 저 금빛 둥근 배모양은 욕실용품 포장에도 똑같이 있습니다.
로비천장-둥근 등이 멋있네요. ㅠ.ㅠ 갖고파라...
마지막으로 로비를 나오면서... 로비중앙에 놓인 꽃장식이 매일 바뀌더군요. 멋있죠? 아... 나오는데 아쉽더군요. 방콕에 가면 또 포시즌으로 갈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아기 용품은 주는 건가요? 포시즌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 좋아보이네요. 그런데... 봄하늘님은 외부로는 안 나가셨어요? 물론 호텔 소개이긴 하지만 어쩐지 호텔내에만 계셨던 것 같아요. 다른 얘기도 많이 부탁드려요!!!
ㅋㅋ 방콕에서 짐탐슨, 엠포리움 백화점 쇼핑 외에는 거의 호텔내에서만 있었습니다. 음... 하얏트에서는 저녁 한번 먹으러 간 것외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죽치고 놀았구요. 처음 여행계획을 짤 때부터 아이와 하는 여행을 감안해서 그냥 수영장에서 놀고 쉬고를 목적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그래서 사실 평소보다 돈을 더
주더라도 좋은 호텔을 골랐었구요.(아이 태어나기 전까진 주로 게스트하우스...^^;;) 두돌짜리를 데리고 관광하겠다고 돌아다니면 아이도 힘들고 부모도 힘들겠지요? 적어도 4-5돌까지는 주욱 이런 스타일의 여행을 할 것 같네요. 아님 아예 애를 떼놓고 가거나...
여행전문가신가봐요. 너무 잘 아신다.
진짜 조아용~ 저도 나중에 갈래요~ ^_^
럭셜~ 넘 좋아 보이네요...저도 꼭 가볼래요^^
우와..그 유명한 포시즌..좋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