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문을 새롭게 열거나 이전 계획이 있다면 ‘어디서, 어떤 약국을 하나’를 고민할 것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대형병원이나 메디컬센터 자리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지역 특성과 요양기관 현황을 파악해 동네에 꼭 필요한 약국을 만들어 가는 것도 성공적인 약국경영에 필수요소이다. 이제 첫 단추를 끼는 의사와 약사들을 위해 약업신문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국/개원에 필요한 지역별 (구/동별) 의료기관현황과 처방조제 상위 병의원 및 약국, 다빈도처방 성분을 분석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한다.
- 편집자 주-
서울시 마포구는 서울의 중서부 한강하류 연안에 위치해 경기도 고양시와 서대문구에 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용산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남서쪽은 한강을 끼고 있다.
주요 간선도로는 관문가로 역할을 하는 마포, 양화, 성산, 신촌로가 있으며, 특히 마포로 주변은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어 교통이 한층 편리해졌고, 도심재개발 사업과 불량주택 재개발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하철 2호선이 경유하는 양화로 주변은 편리한 교통망과 정비된 주택가로 변했고, 서편의 성산로 주변 성산동 지역은 시영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다.
마포구 전체 면적은 23.88㎢로 서울시 전체의 3.9%에 해당하며, 마포구의 각 동별 면적의 순서를 보면 상암동이 8.38㎢으로 마포구 전체 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넓은 동이며, 가장 작은 면적의 동은 염리동으로 0.43%를 차지하고 있다.
요양기관 현황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기준으로 마포구의 전체 요양기관 수는 827개소로 나타난다. 마포구에 위치한 병의원(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제외)은 302개소, 약국 181개소, 치과 187개소, 한의원 157개소이다. 마포구는 각 동별로 요양기관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편이다.
마포구를 법정동으로 분류해 요양기관의 분포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요양기관이 위치한 곳은 망원동으로 나타났다. 망원동에는 약국이 20개소, 병의원이 24개소로 나타났으며 치과와 한의원의 분포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노고산동은 병의원이 38개소인 것에 비해 약국이 14곳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약국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화동도 요양기관 분포가 높은 지역으로 치과가 마포구에서 가장 많이 개설된 곳이다. 반면, 염리동과 용강동, 창천동, 중동 등은 마포구에서 요양기관 분포가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상위처방 약국은 어디일까
마포구에서 가장 많은 처방 건수를 기록한 약국은 서교동에 위치한 ㄱ약국으로 9만건 이상의 처방조제를 기록했다. ㄱ약국은 근접한 곳에 유명 피부과가 위치해 있고, 인근에 경쟁 약국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처장 조제가 많은 곳은 도화동에 위치한 ㄱ약국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앞에 위치해 있다.
병의원의 청구현황을 살펴보면, 척추센터, 관절센터, 유방전문센터, 심혈관센터, 갑상선센터 등 15개 전문센터를 갖추고 있는 A병원이 가장 많은 진료청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병원의 지난해 진료 청구 수는 15만건이 넘는다.
그 다음 처방이 많았던 B내과의원과 C내과는 홍대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의 처방상위 병의원과 약국을 비교해 보면, 진료처방이 많은 병의원 인근 약국이 처방전을 많이 받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소염제·해열제·소화제 상위처방
마포구에서 가장 처방이 많이 되는 성분은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소염제제성분인 streptokinase·streptodornas(streptokinase10000IU,streptodornase2500IU)가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처방이 많은 성분은 소화불량 등 소화기증상에 쓰이는 itopride HCl 로 나타났으며 진통해열제 성분인 acetaminophen encapsulated 등이 뒤를 이었다. 소염제와 해열제, 소화제 등 성분이 처방 상위를 차지하는 것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