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주말농장입니다.
제 밭 34~35번 밭.
비오는 오늘은 달팽이와의 전면전입니다.
농약도 소용없고
2천원짜리 팽이싹이라는 달팽이 약이 따로 있지만 물에 젖으면 안돼서 약주고 효과볼 때 까지 비가 안와야 됩니다.
결국 요즘같이 비가 자주오는 시기엔 직접 잡아야 합니다.
이렇게 구멍뚫린 배추만 살펴보면 되고 비가오니 깊이 숨지 않고 활동 중입니다.
지금은 큰 달팽이는 거의 없고 작은 달팽이들입니다.
민달팽이도 많습니다.
달팽이 집에서 키워봐서 아는데 하루에 엄청난 양을 먹습니다.
시꺼먼 응가가 잎에 많이 붙어 있고 악취도 나지만 이러면 또다른 벌레를 불러들이게 됩니다.
먹는 양이 많으니 달팽이 제 몸보다 크게 응가를 쌉니다.
2마리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눈에 잘 안보이는 놈까지 8마리 이상이 있는 겁니다.
저렴하고 쉬운 방법이 있는데 연일 비가와서 노가다합니다.
팽이싹 알갱이를 군데군데 놓으면 밤에 달팽이를 유인해서 먹고 죽게 만드는데 ...
어서 쨍쨍한 날씨가 와야 합니다.
시든 호박잎 따주었습니다.
호박보다 커진 깻잎들이 모두 병에 들었습니다.
어떤 곤충알 같기도 한데 전체가 이런 걸 봐선 병이 든 것 같습니다.
배추 두둑 경사면에 돌산갓 파종을 했습니다.
남은 씨앗은 농막 안에 두니 지인님들 쓰세요.
상추는 초기 성장이 느리니 9월말은 되어야 제대로 된 상추밭이 되겠습니다.
여기 상추밭은 이제 저만 쓰는 게 아니라 주변 밭 지인님들과 공용으로 수확하는 곳으로 바뀌었으니
농장밖 저의 지인분들은 함부로 마구 알뜰히...
따가시면 안됩니다. ㅎㅎ
푸른바다님이 추천해주신 통메밀국수 집에서
시원한 물메밀국수 포장해서
집에 와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