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단순한 매매 = 장세가 좋다고 판단되면 일단 열심히 해야겠죠. 살 종목을 찾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업종이나 특정테마가 돌아가면서 한번씩 꿈틀대는 현상이 있습니다. 절대 따라 다니면 안됩니다. 먼저 잠복해야 합니다. 운이 좋으면 잠복기간이 짧을 수도 있고 운나쁘면 한참 길어질 수도 있겠죠. 경험이 쌓이면 한두걸음 앞에 포진시키는 능력이 생긴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증권주가 오르면서 금융주가 판세를 좌우하는데 뜬금없이 제약주나 혹은 건설주를 사놓는 식입니다. 관련성 같은 것은 무시하고 말이죠. 해당업종이 최근 한두달 별다른 호재가 없었고 최근 상승에도 오른 부분이 적다 또는 소외되었다 싶으면 1차 매수해 놓는 겁니다. 2차 매수는 더 소외되어서 내린 가격에 살 수 있을때 혹은 잠복기간중 꿈틀대기 시작할 때입니다. 던지는 시점은 설정해 놓은 매도가격에 도달했거나 시간상 미리 계산해둔 하루하고 반나절 정도의 시장분위기를 주도한 시점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오늘 아우성치고 올랐으면 오늘 종가에 일부정리, 나머지는 내일 시초가 부근에 정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쉬었다가 다른 잠복처로 이동. 이렇게 10-15%정도 먹어나가는 전략이죠. 괜찮은 장이면 한달에 서너차례 정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전략이지만 의외로 성능이 좋은 투자법입니다. 일부 식자층이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오네 마네, 미국 내수소비율이 어쩌네 마네 할때 단순하지면 파괴력이 대단한 이런 접근법이 효과적입니다. 너무 공부할 필요가 없고 너무 깊이 아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7. 챠트분석에 대해 = 챠트는 그저 해당종목의 현재주가수준이 과거와 비교해 봤을때 어떤 수준이며 이런 챠트를 일반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고 역발상 정도 해주면 그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절대 챠트를 보고 미래를 예측해보겠다 하는 의욕은 잠재우시길 바랍니다. 챠트분석법에 관한 책도 엄청나게 많고 또 그걸 설명해주는 전문가도 있고 그런데 그것들을 모조리 섭렵한다고 해도 절대 도움되지 못합니다. 차라리 그시간에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같은데 가서 요즘 어떤 물건들이 히트치고 잘 팔리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게 백배 도움될 겁니다. 챠트분석에 심취하게 되면 맹목적이 됩니다. 안 맞아도 자꾸 스스로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죠. 챠트상으론 맞았는데 갑자기 일본에서 지진이 나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죠. 무슨무슨 지표를 빠트렸기에 오류가 났다는 둥 말이죠. 세 번째에 성공하게 되면 역시 이 분석법은 탁월해 하고 흡족해하는 거죠. 마음속으로 무슨 미신을 믿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결국 돈을 엄청나게 잃어가게 될 무렵에는 또다른 분석법을 찾아내게 됩니다. 한두번의 성공에 확신을 갖게 되고 이번엔 다르다며 또 돈을 무리해서 더 빌려오고 말이죠. 주식시장에서 믿을만한 지표니 챠트니 믿을만한 기업분석법이니 하는 것들을 만들지 마십시오. 주식과 시황을 보는 눈을 흐리게 해서 투자를 망치게 만드는 주범들입니다.
8. 어느정도 공부는 필요합니다. = 엑셀프로그램을 기본적인 수준이나마 다룰 줄 아는게 좋다고 봅니다. 가장 기본적인 수준이랄까. 주식이름치고 옆 칸에 여러 가지 수치자료 대입해서 더하고 빼고 나눠보기도 하고 또 많은 회사들과 비교나열해보기도 하는 정도. 챠트분석과 기업분석을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을 기본으로 가진 상태에서 쓸만한 회사들을 골라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좋은 회사가 꼭 수익을 내주는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실패는 막아줄 가능성이 크므로 장세가 전체적으로 쉬어가는 분위기일 때 소일삼아 엑셀등을 이용해서 기업들의 현황을 한번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이쪽도 너무 심취해서 깊이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뭐든지 단순한게 최고입니다. 저는 예전에 매매할 당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수치를 그 기업이 알짜배기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거의 전종목의 수치를 분기별로 내어보고 엑셀챠트를 만들어서 비교해 본적이 있습니다. 해당기업의 알짜 수준을 알게 됨과 동시에 해당산업의 평균수준도 알게 되고 에이 이산업은 빛좋은 개살구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 특히 분기별로 챠트를 만들어 감으로써 우량했던 회사가 점차 이익구조가 나빠지는구나 하는 흐름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엑셀분석법을 당시 지점장님한테 보여드리고 격찬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후로 상당한 실력자였던 그 지점장님이 매매에 응용해 가시는 것도 옆에서 지켜보았고 역시 실력자는 신입사원의 말에도 수긍하는 열린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거의 엠비엔이니 한경와우같은 방송을 보지 않는데 올해 초에 우연히 잠깐 봤더니 기업분석가인지 시황분석가인지 한분이 나와서 챠트를 띄워서 보여주는데 예전에 제가 만들었던 것과 흡사하더군요. 제가 엑셀에 전문가는 아니기에 다소 세련되지 못하게 만들었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같아서 예전에 제가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주식시장은 의외로 좁습니다. 모 증권사 대리가 메신저상에서 웃긴 얘기를 하나 하면 20분정도면 전국을 돌고 돌아 다른 증권사 친구가 메신저로 웃긴 얘기 하나 있다면서 얘기를 지어낸 사람한테 보내주는 식입니다. 그러니 정보력이 엄청나죠. 서울 귀퉁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실시간으로 듣게 됩니다. 결론은 제가 만들었던 그 방식이 좋다는 것이 아니고 그런 정도의 분석은 스스로 해나갈 수 있어야 하며 맹신해서는 안 되지만 참고용으로 좋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