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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게시판 기타 원나라 멸망의 결정적 공훈(?)을 한 홍건적의 난은 과연 민족적 반란인가?
원효대사 추천 0 조회 1,161 11.03.15 17:24 댓글 4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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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3.15 17:49

    첫댓글 농민봉기 + 종교봉기라고 하는게 좀 더 -_-..

  • 11.03.15 18:55

    황하 제방건설하다가 못살게다 갈아엎자!+백련교입니다 지주출신의 청의군이 그리도 많았던걸보면 오히려 계급투쟁에 가까운 것 같네요

  • 11.03.15 20:54

    민족이란 것에 대해 일률적으로 말할수 있는 것은 아닌면이 있습니다. 분명히 "몽골놈" 들을 때려잡자는 선동이 강하게 개재되었다는 점에서 "인간집단간" 의 갈등인건 분명합니다. 이것을 근대적 민족대립으로 해석하는 것은 확실히 무리가 있습니다만, 일종의 원(原)민족적관점이나, 민족체적인 관점에서의 갈등으로 해석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특히 중국처럼 일찍부터 중화사상이란 형태로 인간집단간의 자의적 구분을 행해왔던 사회라면, 꼭 구미식의 내셔널리즘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종의 민족적 관념간의 갈등이 개재하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는 있죠.

  • 11.03.15 20:56

    물론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계급간의 갈등이란 점도 있을텐데, 본문에서 말씀하시듯이 민족이란 것을 근대의 산물로 본다면 역사적 관념으로서의 계급또한 근대적 산물이란 점을 같이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민족주의도, (계급관념에 기반한)사회주의도 근대에 뚝떨어진것이 아닌, 전근대시대부터 이어져온 관념들이 여러 플래그들이 성립하면서 이뤄진 디시젼이라고 볼 여지가 있다고 한다면 말이죠. 유로파식 표현!

  • 11.03.15 20:57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족주의에 비판적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근대의 산물일뿐, 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한계가 많다고 봅니다. 그런면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그런 점으로만 보는것도 문제가 있단거죠. 물론, 저보고 어느쪽이냐 박쥐! 라고 묻는다면 민족주의를 깝시다! 편에 가깝기는 합니다만...

  • 11.03.18 13:41

    민족과 민족주의를 "근대의 산물"로 규정하는 '근대주의적 입장'은 이미 마르고 닳도록 까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요즘에는 [이행론] 쪽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 이행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전근대 민족주의와 근대 민족주의는 다른 것이 당연하고, 전자가 후자에 비해 불완전할 수 밖에는 없죠. 근데 민족주의를 무조건적으로 까는 양반들은 후자의 개념에 '절대성'을 규정하고, 전자를 "민족에는 못미치는 무언가, 아니면 민족보다 덜 발달된 종족"으로 규정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겉으로는 근대주의적 입장이 아닌 것처럼 '포장'하지만, 결국은 그 방향으로 수렴하는 일이 허다하다는 겁니다...-_-;

  • 11.03.18 12:53

    삼한갑부/ 말씀하신바는 사실 토털워에서 많이 뵈었습니다^^ 저도 그 부분은 수긍을 하구요. 민족적 관점의 작용이 근대와 전근대가 달랐다, 라고 하는 정도라면 어느정도 수긍이 되지 않나 싶긴 합니다만, 전근대는 민족이 없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건, 민족주의를 오히려 과도하게 평가하는 문제가 될 수 있지 싶네요. 다만 그럼에도 근대적 민족주의가 문제가 많은 것은 분명하겠죠. 그렇다고 해서 저런식으로 엉뚱하게 비판을 하는건 오히려 자승자박이 될테구요.

  • 11.03.18 13:01

    lhsz// 유명한 민족주의 연구자인 어네스트 겔너는 전근대 '농업사회'는 수직적 신분제 사회이므로, 민족주의 출현을 위한 "동질적인 문화"가 나타날 수 없다면서 전근대 민족주의를 부정했지만, 이런 [계급대립]을 이용한 민족주의 논의는 이미 망한지 오랩니다. 왜냐하면 이런 겔너의 학설은 이미 중세말에는 민족주의와 민족개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같은 근대주의자들의 입장에조차 반하기 때문입니다...-_-; 게다가 비유럽권에서는 겔너가 민족출현을 위해 전제한 '산업화'와는 관계 없이 민족주의가 출현한 경우도 있고요.
    "근대이전의 집권층이 민족에 대한 개념이 있었냐?!"를 민족주의 출현의 한 조건으로 보는 입장도

  • 11.03.18 13:01

    이런 겔너의 논파된 학설과 궤를 같이 할 뿐입니다.
    또한 "왕 아래에는 모두 백성이지..."라는 얘기는 위에 겔너가 말한 "균질화된 국민"들이 만들어 내는 "균질화된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민족주의 출현의 전제조건입니다. 전근대에 이미 이런 생각을 가진 국가가 있었다면 근대 민족주의에 가까운 형태의 민족주의가 출현했겠죠...ㅋ 그런데 이 말씀은 전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전근대는 겔너의 이야기처럼 [수직적 신분사회]였고, 왕은 그 백성들을 신분, 혹은 혈통으로써 구분하여 통치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 11.03.18 13:24

    고려나 조선의 양수척 문제, 원의 민족별 분단지배나 청의 만한차별 등은, "그 백성이 어떤 사람인지..."를 중요하게 취급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죠...^^;

  • 11.03.18 13:17

    앙겔루스 노부스// 요즘에는 뭔 [탈민족주의]가 선각이나 진보인 것처럼 조장되어 개나 소나 민족주의를 무조건 까고 보는데, 사실 이건 매우 위험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민족주의가 끼친 해악은 많으나, 민족주의도 올바른 방향으로 정립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죠...^^;
    한국인의 외국인(주로 중국- 동남아)차별을 두고 민족주의를 신나게 까는 양반들은 많이 보았지만, 이에 대해 되도않는 탈민족 외에 제대로된 모델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은 여지껏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스위스처럼 "다종족이 같은 국경선 안에서 민족정체성을 공유"하는 바람직한 민족주의 모델을 심도있게 논할 필요가 있습니다.

  • 11.03.18 17:04

    또한 민족주의에 관한 논의에 있어서 차리리 쿨하게 "나는 근대주의를 지지한다"고 한다면 설득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어중간하게 아는 지식으로 "내가 딱히 근대주의자는 아냐~" -> 이러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극렬한 탈민족주의자들은 더 많고요.
    까놓고 말해서 우리가 비판하는 민족주의의 해악을 [국가주의]에 대입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근데 어이없게도 국가주의가 뭔 이상적인 모델인양 탈민족의 대안으로 애기하는 바보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아예 말하고 싶지도 않네요.

    민족주의에 관한 입장을 밝힐 때에는 "알고..." 까고, "알고..." 비판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11.03.18 15:06

    lhsz// 남의 의견표명이 "또 (늘러) 붙은 것"이 되나 보군요...^^; 디시 운운하면서 고매한 태도를 보이시던 분의 태도가 이게 뭡니까?!
    게다가 '신분제', 즉 [계급]을 통해서 민족주의의 근대출현을 주장한 '겔너'의 학설이 비판받고 망한 이유에 대해서 나름 설명한 마당에, 신분제를 또 들고 오는 것은 그닥 합리적인 것 같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신분제를 붙들고 싶으시면, 겔너와 그 추종자들의 주장이 학계에서 어떤 입장에 처해있는지 알아보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lhsz씨가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전근대 민족주의를 민족주의로 보네 마네는 이번 토론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또한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 11.03.18 15:27

    학계에서는 이미 전근대 민족주의를 설명하면서 근대 민족주의의 요소인 [민족정체성, 민족자결, 민족주권]의 요소를 논하고 있습니다. 즉 전근대 민족주의를 설명하는 논리가 이미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근데 여기에 되도않는 lhsz씨의 "개인적인 입장"이 개입할 여지는 무엇입니까?!

    상식적인 태도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전근대 민족주의에 관한 학계의 논의는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근대주의에 압도당하는 처지도 아닙니다. 오히려 근대주의가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이 현실이죠...^^; 이런 학계 동향과 개인의 판단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개인주장을 들이미는 lhsz씨의 태도는 오만일 뿐입니다.

  • 11.03.18 15:26

    또한 근대주의자들은 민족주의의 근대출현을 논하면서 그 기점을 '프랑스 대혁명'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때에도 '신분제'는 엄존했고, [근대적 민족]에 대한 고매한 논의는 부르주아들이나 하던 것이었습니다. 정작 근대 민족주의가 자리잡은 것은 20세기 초의 일이에요. 아무리 근대주의에 매몰된 학자라 하더라도 민족주의의 '원형'을 논할 때는 반드시 중세말의 상황을 논합니다. 즉 신분제가 엄존하는 상황에서도, 국경선이 개판이고 왕실혈통이 개족보로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유럽의 민족주의가 싹트고 자랐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원민족주의(전근대 민족주의)] 개념입니다.

  • 11.03.18 15:47

    전근대 민족주의를 주장하는 학자들의 주장은 크게 이질적이거나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민족주의의 출현과 발전을 자연스러운 [이행]이라고 보자는 것이며, 전근대에도 근대 민족주의의 중점적 요소(민족정체성, 민족주권, 민족자결)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이게 그렇게 끼꺼운 일인지요...^^;
    전근대 민족주의자들은 전근대 민족주의를 설명하기 위해서 오히려 근대주의자들이 만들어 놓은 민족주의의 패러다임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근대 민족주의를 부정하려면, 전근대 민족주의에서 보이는 근대주의적 요소들을 부정하면 됩니다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 11.03.18 17:06

    왜냐하면 근대 민족주의를 설명하면서 들고 오는 역사적 현상들조차 근대 민족주의의 '기준'을 결코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위에 말한 프랑스 대혁명도 그 예가 되죠. 근대 민족주의에서 말하는 민족주권은 "민족 구성원의 평등"을 전제하지만, 프랑스 대혁명 당시나 이후로도 상당기간 동안 근대적 민족의 개념을 설파하던 자들은 [유산계급(부르주아)]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근대 민족주의는 매우 불완전하고 엉성하다는 것이며, 얼마든지 다른 의견과 비판의 도전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근대 민족주의를 붙들고 싶으면 그에 합당한 논리를 제시하면 됩니다...^^;

  • 11.03.19 08:18

    삼한갑부님 님의 의견은 홍건적의난은 민족적 반란이라고 보시는건가요?

  • 11.03.19 08:50

    lhsz// 이야기를 해보자는 얘기는 곧 [소통]을 한다는 뜻일 겁니다. 근데 언제 lhsz씨가 소통을 했죠?! 소통의 과정에는 분명 '피드백'도 포함이 됩니다. 그런건 전혀 안보이잖습니까?! 자신이 이야기하는 계급대립론의 입장에서의 근대 민족주의 탄생에 관한 논의가 학계에서 이미 망했는데도 그걸 계속 들고 오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근거를 붙이면 좋고 아니더라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헐~ 역사라는 학문은 개인적으로 평가가 달라지는 '문학평론'이 아닙니다. 때문에 수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근거를 확보해야만 설득력이 담보되는 것입니다. 근데 이걸 배제한 상황에서도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니,

  • 11.03.19 08:55

    이건 역사학이라는 '학문'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책임은 남에게 떠넘기시네요. "지금 시류와 사조를 따르지 않으면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할테니..."...?! 본인이 과연 적확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펼쳤다면, 타인의 의견에 이런 식으로 반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언제 근거도 없이 lhsz씨의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반대의견을 표명한 적이 있습니까?!...^^; 역사학에서 "지금 시류, 사조"가 큰 설득력을 얻는 것은, 그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타당한 이론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이게 논파되기 전까지는... 근데 한물 간, 가루가 되도록 까인 이전 논의를 들고 온다면 그게 뭔 설득력이 있습니까?!...ㅎㅎ

  • 11.03.19 09:52

    근대 민족주의에서 민족주의의 [조건]으로 붙이는 것에 대해서 필립 고스키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1. 민족주권의 구심점은 민족이며, 따라서 민족개념 안의 모든 인민은 평등하다. 그러므로 민족을 위한 희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전근대의 그것이 특정 정치집단이나 정치단위에 제한되었던 것과는 다르다.
    2. 민족주의는 민족의식이나 감정이 정치운동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해야 한다. 전근대 (유럽)의 그것은 교황권이나 종교에 종속되어 있었다.
    3. 민족자결은 자민족이 정치적 자율성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외세의 간섭을 배제한다.
    => 이런 형태의 민족주의는 프랑스 대혁명 이전에는 없었다.

  • 11.03.19 09:53

    이게 근대주의자, 그러니까 lhsz씨 같은 분들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하나씩 살펴보죠...^^;
    먼저 (1)에 대해서- 이 부분의 내용은 특정 정치집단이 정권을 전단하는 [왕정]과의 관계가 주요한 쟁점입니다. 민족구성원의 평등을 위해서 왕정을 청산하거나 왕권을 무력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적어도 1차대전 전까지 대부분의 국가들은 왕정을 유지했습니다. 영국의 경우는 입헌제가 비교적 일찍 등장하지만, 왕의 영향력과 상징성이 감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독일의 경우는 아예 "민족의 이익 = 독일 황제의 이익"이라는 도식으로 나아갔고, 러시아나 일본의 예는 굳이 부언이 필요 없죠.

  • 11.03.19 09:27

    근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왕정이 망한 '공화제'의 전통은 꼴랑 프랑스와 미국의 "아주 예외적인 상황"일 뿐입니다. 프랑스는 그 와중에도 왕정이 복구되기도 했고, 상당기간 왕정에의 향수가 남아있었어요. 근대주의자들은 이런 예외적인 현상을 근대민족의 조건이랍시고 들이밀고 있는 것입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많은 부르주아들이 민중을 계몽하여 혁명을 일으킨 양 보고 있지만, 상황은 아주 다릅니다. 근대적 민족의 형태를 논한 논의는 이미 1770년대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호응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오히려 전통적인 왕정과 국가의 분리를 반대하는 입장이 많았죠...^^;

  • 11.03.19 09:41

    대혁명 당시 삼부회를 소집하면서 작성한 수만장의 청원서(까이에)에서 '민족주권'을 논하는 것은 거의 없었고, 인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민의 청원서에는 그런 내용은 거의 안나옵니다. 농민들의 입장에서 국가의 구심점은 민족이 아니라 왕이었습니다. 이는 반혁명의 근원지가 농촌지역이었던 것에서도 알 수 있죠. 이는 근대주의에서 논하는 민족주의 탄생에 따른 민족에의 [자발적 의지]가 얼마나 박약했는가를 보여줍니다. "나는 프랑스 민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박약했기 때문에, 혁명후 대외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징집회피나 공출거부 등이 이어지는 겁니다. 근데 여기서 말하는 민족은 '근대적 민족'입니다.

  • 11.03.19 09:41

    이전에 있었던 프랑스라는 국가와 왕을 구심점으로하는 '전근대적 민족'이 아니라는 것이고, 이는 전근대에서 근대로의 [이행과정]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들어졌다고 한다면 모순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2)의 내용은- 민족주의와 종교와의 관계입니다. 근대주의자들은 민족이 탄생하기 위한 '근대사회'를 철저히 세속적인 사회로 규정하려고 합니다. 산업화에 따는 개인주의화와 합리화등을 통한 철저한 세속적 사회에서 민족주의가 탄생했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lhsz씨가 우려먹는 어네스트 겔너의 그것입니다. 근데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미국 민족주의는 프로테스탄티즘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 11.03.19 09:47

    영국의 민족주의는 복음주의와, 독일 민족주의는 강건주의와 결합하여 발전했으며, 프랑스의 경우도 나폴레옹 시기가 되면 카톨릭의 영향력이 막강해집니다. 러시아의 경우는 정교회가, 일본의 경우는 신토가 있습니다. 근대주의자들은 프랑스 혁명기에 아주 잠깐, 민족주의와 종교가 분리된 형태(대혁명 당시 카톨릭을 탄압함)를 빌미로 삼아서 이걸 전체 민족주의에 대입하려는 비합리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과는?! 가루가 되도록 까이죠...ㅋ 내가 굳이 이렇게 장황하게 적지 않아도 lhsz씨가 주장하는 내용들은 사회학자들이나 민족주의 연구자들에게 열심히 까이는 중입니다.
    물론 나도 역사학자는 아닙니다.

  • 11.03.19 09:51

    그러나 적어도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은 압니다. 이야기를 나눠보자면서 같은 소리 반복하는 녹음기짓이 얼마나 허망한지도 압니다. 토론을 한다면서 소통은 안하는 태도가 얼마나 오만한지도 압니다. 역사를 논하면서 근거는 부족해도 개인적인 생각은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가 환빠들의 레퍼토리인 것은 지긋지긋하게 접했죠...^^;

    적어도 [기본]은 합시다!!!

  • 작성자 11.03.19 10:34

    저........그래서.......제가 물어본 질문의 답은.......어떻게 되는 건가요?

  • 11.03.19 13:23

    원효대사// 제가 지금까지 적은 내용은 [민족과 민족주의의 근대적 해석에 대한 견해(민족주의 근대 탄생론 비판)]입니다. 따라서 이 질문의 답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것 같네요...^^;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은 앙겔루스님과 비슷합니다. [민족관념], [종족의식]을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백련교주 한산동과 유복통이 거병할 때 널리 선전한 것이 "한산동은 송휘종의 8대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족왕조인 송나라에서 정통성을 찾으면서 이민족 왕조인 원의 정통성을 부정했던 것입니다. 또한 주원장도 "逐驅胡虜 回復中華(오랑캐를 축출하고 중화를 회복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는데,

  • 11.03.19 20:31

    이를 통해 각계층의 힘을 규합하는데 성공합니다. 애초에 주원장이 혁명할 수 있었던 이유가 '강남 지주층'을 포섭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위의 슬로건은 결코 그 무게가 가볍지 않습니다. 게다가 명나라는 국초에 복식, 두발에 이르기까지 이민족적 요소를 씻어내는데 상당한 신경을 씁니다. 민족대립적 요소를 빼버리면 설명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이건...

    물론 원대사 연구가 진행되면서 원의 남인차별이 단순히 '민족차별'때문이 아니었다던가 하는 식으로 기존의 [민족대립구도]로 원대사를 설명하는 경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경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겠네요.

  • 11.03.20 20:10

    lhsz// 나의 견해는 단순히 "근대주의자들에 대한 혐오"가 아닙니다. 학계에서 근대주의는 마르고 닳도록 까이는 주제 중의 하납니다. 그 광범위한 비판 속에 이번의 '민족주의' 관련 논의가 있는 것이죠...^^; 그런 비판논의를 전한 것이 '혐오'로 비쳤다니, 참 애석합니다.
    물론 이번에 달았던 댓글로 근대주의적 민족주의 해석에 대한 견해가 적확하게 전해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표적으로 나오는 내용들은 대강 전달함 셈입니다. 근데 아예 '피드백'의 필요를 못느낀다는 것인지- 아니면, 강희대제씨처럼 각주로 그득한 글 정도는 쌔워줘야 생각해보겠다는 것인지...ㅎㅎ;;

  • 11.03.20 20:13

    민족주의에 관련한 글은 일찍부터 쓰고 싶었지만, 번번히 본인의 귀차니즘의 벽을 넘지 못하거나- 광신적 '탈민족주의자'들의 키베 도전을 우려해서 자제하던 중이었습니다...^^; 언젠가 쓸날이 오겠지만, 당분간은 너무 바쁘네요...-_-;

  • 11.03.22 19:10

    lhsz// 편협과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군요. 말씀하신 내용중에 맞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은 아시는지요?!...^^; 두가지만 짚어보죠.

    1. "특징이 없는 동양의 절대왕정아래의 공동체" -> 지금은 21세기이며 '비교문화학'까지 융성하는 시기입니다. 아프리카 오지의 소수문명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특징'과 특수성을 논하는 시대라는 겁니다. 특징없는 동양 절대왕정 운운은 에드워드 기번이 살던 18세기나 이후의 19세기에나 나올 얘깁니다.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이죠...ㅋ 아예 시대를 거스르시는 겁니다 지금...ㅎㅎ
    또한 민족주의 논의에서 동아시아에 근대 민족주의와 독재정치가 손쉽게 정착하는 이유로 논해지는 것이 바로

  • 11.03.22 19:03

    유서깊은 '공동체 의식'입니다. 강한 종족의식이나 국가의식 및 [전근대 민족주의]로 일컬어지는 것이죠. 근데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 바로 강고한 '중앙집권적 정치체제'입니다. 한중의 군현제나 일본의 중앙집권적 봉건제가 그것이죠. 근데 지금 거꾸로 말씀하시네요...^^; 민족주의의 성립요건에서 동아시아의 이런 집권적 정치체제는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면 되었지 마이너스 요인은 아닙니다. 민족은 일정한 지역에 거주하며, 언어-문화적 동질감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체계화된 '민족사'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살펴보면 동아시아의 강력한 중앙권력을 기반으로 하는 "영토와 인민에의 통제"가 민족성립에

  • 11.03.23 00:10

    매우 유리한 조건이었다는 것을 부정하기 힘듭니다. 오히려 '자본통제'의 수준에 머물렀던 유럽이 이런 측면에서는 매우 불리한 입장입니다. 문제는 전근대 민족주의가 '근대 민족주의'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동아시아가 유럽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완만했다는 것이죠...^^; 대신 이런 오랜 전근대 민족주의의 '전통'을 가졌던 동아시아 국가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근대 민족주의를 수용합니다.

    2. " 민족주의는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해왔다" -> 이것도 착각에 불과합니다...^^; 민족주의는 자유주의는 물론 자본주의, 전체주의, 공산주의 등과도 결합하여 발전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나마 나은 결합"이 민주주의와의 결합일 뿐입니다.

  • 11.03.22 20:18

    민족주의는 지금도 다른 목적과 형태로 발현되는 중입니다. 최근 부상하는 [자원 민족주의]가 대표적인 사례죠...^^; 근대주의자들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민족주의는 '세계화(혹은 지구화)'와 함께 사라져야 하는 운명이지만, 여태 끄떡 없습니다. 오히려 먹고살기 팍팍해지니 민족주의와 국가주의가 강화되고 보수화가 진행되는 중이죠. 이런 상황에서 민족주의가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했다고 한다면...하하~ 그저 웃지요.

    위의 두가지 사례만 보아도 lhsz씨의 글에 내가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보일 겁니다. 틀린 얘기도 계속 듣다보면 맞는 얘기가 되고, 먹물과 가까이 있는 것은 검어지기 마련이니-

  • 11.03.22 20:18

    누군가가 틀린 얘기를 바로잡아 주고, 누군가가 먹물에 가까이 가는 사람을 떼어놓아야죠. 안그렇습니까?!...^^;

    착각하는게 있는데, 내가 적은 댓글은 lhsz씨에게 시비나 걸려는 의도로 적은 거 아닙니다. 여기의 댓글들은 많은 회원들도 볼 수 있거든요?! 어딘가에 있을 "얼치기 탈민족주의자"들은 이 댓글들을 보고 당신들 생각을 의심 좀 하시라는 의도도 포함되어있고, 근대주의적 민족주의 해석의 위험성을 '경고'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되도 않는 키베나 하자고 녹음기처럼 같은 소리 반복하는 lhsz씨 상대하는게 아닙니다! 내가 글을 쌔우건 말았건, 소모전을 하건 어쩌건, 까일 소리 하면 까여야죠.

  • 11.03.16 00:14

    http://cafe.daum.net/Europa/3L0P/910
    예전에 제가 써놓은 글이 있는데 참조해보세요.

  • 11.03.16 05:04

    물론 근대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와는 성격이 다르겠습니다만, 원시적 형태의 민족의식은 존재했던 것으로 압니다.

  • 11.03.16 09:42

    집중 토론에서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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