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아들과 다라니 주력 시작 [나의 발심수행] 주력 수행 김도영 씨 <상>
기사등록일 [2008년 06월 17일 화요일]
여기는 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에 위치한 페루의 수도 리마입니다.
저는 지금 해안선의 풍광이 수려한 미라플로레스 언덕의
작은 아파트 거실에서 현지 축구 중계방송에 귀 기울이며
합장하고 있습니다.
입으로는 여전히 신묘장구대다리니 독송을 중얼중얼 읊으면서 말입니다.
축구의 본고장 남미 대륙에서 국가대표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프로 축구 선수 모습이 전파를 타고 흐르고 있습니다.
브라운관에는 다름 아닌 아들 녀석 민이가 뛰고 있습니다.초등학교 4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해 스물네 살의 헌헌장부가 되어 있는
민이는 가슴으로 낳은 저의 아들입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기점으로
페루에 축구 유학을 왔던 민이는 2년 6개월의 기간 동안
저를 아버지라 부르며 축구공 하나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민생활의 실패로 저와 민이와는 헤어질 수밖에 없었고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은 민이는 동유럽 위성 국가인
그루지아의 프로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됐습니다.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 온 민이는
국내 프로 구단의 도움으로 2군 리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시련이 시작됐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귓속 통증으로 인해
민이는 2군 리그 경기에 뛸 수조차 없게 됐고 전역 후 민이는
국내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수없이 많은 병원의 문턱을
넘나들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하나같이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통증의 원인을 찾아보려했지만 현대의술로 밝혀낼 수 없다는
의사들의 하나같이 똑같은 말은 어느새 귀에 딱지가 박힐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실패와 좌절을 안고 귀국한 고국 땅에서 혼돈의 암울한 터널을 지나온 4년.
사이버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보살님을 통해 경기도 일산에 소재한
신묘장구대다라니 주력 수행 도량인 덕양선원을 알게 되었고
원장으로 계신 법상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지옥보다 더 고
통스러웠던 4년의 시간을 빠져 나오게 되었습니다.2007년 11월 1일부터 시작한 신묘장구대다라니 10만 독 성취가 이루어진
2월 하순 경 거짓말처럼 다시 페루로 돌아가는 기회가 주어지고
어떻게 그 소식을 들었는지 민이로부터 함께 페루로 가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렇게 민이와 저는 다시 만났습니다.페루에 도착한지 5일째 되던 날, 다라니 수행을 마치고
민이와 마주 앉았습니다.
대비주와 맺어진 저의 이야기를 민이에게 가감 없이 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민이의 표정이 가관이었습니다.
하릴없이 중얼거리는 저의 모습과 왼 종일 지겹게 이어지는
그 쳇바퀴 같은 소리들이 ‘정말 무슨 효험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주력 수행을 놓지 않았고 조심스럽게 민이에게도
다라니 수행을 권했습니다.일주일이 지난 아침. 민이가 덕양선원의 법요집을 들고
제 곁에 다가와 앉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저의 이야기였지만
‘혹시’하는 간절한 마음이 민이를 움직였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수행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줬습니다.
비록 제 역시 많이 알지 못하지만 제가 아는 만큼 풀어놓았습니다.법상 스님께서 주신 단주를 민이 손목에 채워주고
백팔 염주 굴리는 방법도 일러 주면서 배우고 느낀
그대로를 차근차근 일러주었습니다.
잘 돌아가지 않는 혀, 이상하게 발음되는 범어에 민이가
겸연쩍어 합니다.
첫날 3독, 둘째 날 7독, 셋째 날 21독, 그렇게
민이의 다라니 기도가 시작 되었습니다.
선원에서 가져간 수행일기에 삐뚤빼뚤 채워진
다라니 독송 숫자가 그리도 예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모든 것을 잃었을 때 희망이 된 다라니<하>
기사등록일 [2008년 06월 25일 수요일]
어느새 민이의 수행일기에 기록된 숫자는 1일
108독이 넘었습니다.
굳어져 있던 민이의 표정도 조금씩 풀어졌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민이가 제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다라니 수행을 한 이후 체력 훈련의 강도를 높여도
귓속 통증이 예전처럼 심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시 둥지를 마련한 페루에서의 생활은 대비주 염송으로
하루가 시작되고 또 하루가 마무리 됩니다.
죽지 부러진 나래를 보듬고 페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우리 민이는 아침마다 눈을 뜨면 거실에서 기도하는
저의 모습이 처음에는 신기한 모양이더니 이제는
함께 염송하는 도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다라니를 독경하는 민이의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는 것을 보니 우리에게 다시 희망이 생기는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민이가 축구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백방으로
수소문 하였지만 역시 페루 축구로의 진입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는 절망 섞인 답변만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매일같이 땀으로 목욕을 하는 지경까지 운동에
열심이인 민이.
몸 상태가 좋아지는 걸 느껴서인지 주력수행 역시 아침과 저녁
잊지 않는 민이. 스스로를 추스르며 몸을 만들어가는 민이의
일상은 늘 안쓰럽고 조심스럽기만 했습니다.
축구는 아이의 인생이 걸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어렵겠지만 다시 함께 길을 찾아보자고 약속했을 때 민이는 이미
프로축구선수가 되어 있는 냥 기세가 등등하기만 합니다.
이 먼 땅에서 저는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언어와 풍습, 행동규범에서부터 모든 일상까지 우리의 상식을
거부하는 나라, 저토록 열심인 민이에게 저는 무어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나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망대신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매달렸습니다.
무조건 그냥 매달렸습니다. 민이를 생각하며 지금까지 오직 한 번밖에
하지 못한 일인 이천 독의 원을 세웠습니다. 아침부터 다라니와 씨름을
시작하고 다음 날 새벽에야 드디어 약속을 이루어냈습니다.
입안이 다 헤어지고 솜처럼 풀어진 몸이지만 창문으로 들리는 파도
소리가 청량한 울림으로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였습니다.
모든 것을 거의 포기할 지경이었을 즈음.
로베르토라는 한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5년 전 알던 그 친구는 놀랍게도 페루 프로 축구 1부 리그 감독이
되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친구와 저는 민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페루 제2의 도시 트루히요에 연고를 둔 축구팀의 이름은
‘세자르 바제호’입니다.
긴장 속에서 입단 테스트 위한 2차례의 연습 경기가 치러지고 드디어
구단주로부터 입단 계약을 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다라니 수행의 영험이었을까요.
그렇게 고대하던 민이의 축구선수의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민이의 여행용 가방 한 모퉁이에 법요집과 백팔염주 그리고
수행일기가 자리해 있습니다.
손목에는 단주가 얌전히 채워져 있습니다.
불보살님의 가피가 처처에 있는 것을 봅니다.
아이의 지극한 기도와 그 착한 마음자리.
민이의 떠나는 뒷모습에서 또 다른 배움 한 가지를 얻습니다.
다라니가 가져다 준 신통한 가피에 힘을 얻은 저의 수행은 엄청난
가속도가 붙어 일일 천이백독 이상의 가행정진으로 어느 듯
이십만 독 회향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발원하여 저의 기도에 힘을
실어주신 덕양선원의 법우님들과 죽비로 일깨워 주신 스승님,
법상 스님께 두 손 모아 감사의 합장을 올립니다.
나날이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우리 민이. 페루의 후반기 리그가
진행되는 8월이 오면 부러진 나래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한국인의 웅비를 골 소식과 함께 전해 줄 것입니다.
김도영(54, 도영, 사업가)
법보신문 953, 954호 게제
덕양선원
첫댓글 _()_
모름지기 기도란....이런 것이구나 ()()()....아직도 이 기도 저 기도....지금 100일 기도 회향후... 다라니 기도 입니다....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아^^넘 멌있어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참 장하십니다 가슴으로 낳은 아들 꼭 원이 성취됩니다 나무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잘 보았습니다 희망이 한발자국 더 가까워졌습니다. 저도 21독 하고 있습니다 횟수를 조금더 늘려야겠군요 하하
정말 장하십니다. 아드님 꼭 훌륭하고 세계에서 이름난 선수로 부처님께서 키워주시길 빕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가슴으로 낳으신 아드님. 꼭 훌륭하고 멋진 세계적으로 이름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큰 신심 배워갑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