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안에 다이어트를 하려는 20~30대 여성 사이에서 스피닝·크로스핏 등 고강도 운동이 유행하면서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시간에 급격한 운동근육 녹을수도=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1580명이었던 20~30대 횡문근융해증 여성 환자 수는 2015년 1961명으로 24.1% 증가했다.
최근 유행하는 스피닝, 마라톤 등 고강도 운동을 지나치게 할 경우 이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급격한 운동으로 횡문근융해증 걸릴수도.."적절한 휴식 필요
짧은 시간안에 다이어트를 하려는 20~30대 여성 사이에서 스피닝·크로스핏 등 고강도 운동이 유행하면서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나친 운동이 오히려 병을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에 맞는 강도의 운동과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시간에 급격한 운동…근육 녹을수도=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1580명이었던 20~30대 횡문근융해증 여성 환자 수는 2015년 1961명으로 24.1% 증가했다.
횡문근융해증이란 강도 높은 운동을 갑자기 할 때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일부 근세포가 파괴되며 근육 속 독소가 흘러나오는 병이다. 심하면 급성신부전증에 걸릴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변과 다른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장의 능력이 떨어진다.
최근 유행하는 스피닝, 마라톤 등 고강도 운동을 지나치게 할 경우 이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제대로 안내 받지 못했다는 수강생들이 대다수다. 3년째 스피닝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 황모씨(28)는 "여름을 앞두고 갑자기 살을 빼야 할 때 일주일에 5번 하루 두 타임씩 스피닝을 했다"며 "그때 유독 근육통이 심해 병원에 갔더니 횡문근융해증을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그날 이후 스피닝 횟수를 줄이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6년 경력의 스피닝 강사 A씨는 "말해도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근육이 놀랄 수 있으니 잘 풀어주라고만 안내한다"고 말했다.
근육이 부풀어 오르거나 근육이 약해져 힘을 쓰지 못하겠다면 참지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변색이 짙어지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김순배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으로 혈액 순환이 중단되면 조직괴사가 올 수 있다"며"신장이 망가져 나타나는 고칼륨혈증이 오면 부정맥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하는 경우 △탈수가 생긴 경우 △땀 배출이 안되는 옷을 입어 열 배출이 안되는 경우 △체내에 칼륨이 부족한 경우 더 걸리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운동 시 탈수 상태가 되지 않도록 맹물보다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게 좋다"며 "무리하지말고 적절히 운동량을 늘려가면서 운동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