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달동안 저와 실력이 비슷한 구장분(펜홀더)과 1시간에서 길게는 1시간 반동안 꾸준히 연습한 것이 하회전 서브 후 3구 드라이브… 그리고 연속 드라이브 연타 연습이었습니다. 레슨 때도 가장 비중이 높은 연습이긴 하지만 코치의 기계처럼 일정하게 오는 구질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일단 길이가 들쑥날쑥하고 코스도 코치처럼 같은 포즈로 드라이브 걸기 쉽게 넘어오지가 않습니다. 실제 시합에서처럼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고 백쪽 깊이 오기도 하고 미들로 오기도 하고 포핸드 쪽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상대분의 쇼트 실력이 그나마 출중해서 랠리가 꽤 오래 가는 편이지요. 오히려 제가 쇼트와 블록이 시원찮아서 많이 미안합니다. 이 연습의 장점은 이루 나열할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3구 드라이브의 실수를 줄이고 반구된 공의 구질이 실전과 다름없으므로 연속 드라이브 능력이 엄청 좋아집니다. 특히 다음 공을 준비하는 자세와 능력의 향상이 놀랄만큼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코치의 공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같은 포즈와 같은 타이밍으로 준비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같은 코스와 길이로 오니까 드라이브의 감을 잡거나 아니다 싶은 자세와 스윙을 체크하며 고쳐 나갈 수 있는 것 같고 일반 생체인과의 연습은 이런저런 공이 다 오니까 실전에 더 유리한 연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3구 연습을 하면서 바뀐 것이 예전엔 100% 의 힘을 실어 한방에 뚫고자 했던 습관이 60~70% 의 힘으로 공격한 후 연타로 이어가며 확실한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겁니다. 또 공격하면 할수록 점점 힘이 들어가 찬스에서도 실수가 많았는데 연타로 반격당하지 않을만큼의 공격을 유지하다가 찬스가 오면 자신있게 100% 의 힘을 실어 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 생겼습니다. 상대분은 3구 드라이브 후 5구나 7구째 스매싱으로 결정짓는 스타일이신데 그분도 실수율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첫째 3구 드라이브가 처음 시작할때보다 성공률은 물론 파워와 회전량까지 늘어서 한달이 지난 지금은 제가 쇼트대면서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5구나 7구째 쇼트 댄 공이 살짝 뜨기만 하면 스매싱 하시는데 스매싱은 블록하기가 진짜 어렵네요. 서로 연습을 시작한 이후 우리 둘은 말그대로 윈윈 전략이 완벽하게 성공한 케이스랄까요…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실력향상에 큰 보탬이 되는 행운인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누가 안되기 위해 한 공 한 공 신경써서 넘기다 보면 공을 기다려서 잡아 치는 연습이 저절로 되는 것 같습니다. 구장에 가는 기쁨이 한가지 더 늘어 기분이 무척 좋네요...
첫댓글 부럽습니다.
좋은 연습 파트너가 있다는 것은 좋은 코치님을 만난것 이상의 즐거움일테지요. ^^
정말 즐겁습니다... ^^ 파트너와 같이 실력이 느는 것 같아서 더 좋네요...
역시..롤플레잉이 좋습니다
축하드리고, 저도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