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어디서 많이 본 지형인데…
한반도 모양 이색지대
달나라에서 호랑이 형상의 한반도를 바라보면 기분이 어떨까. 분명
뜨거운 조국애가 솟구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광복직후를 연상시키듯 이념적 갈등이 극심하다고 한다. 때문에 이번 광복절에는 진정한 애국에 대해 생각해보는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어떨까. 우리나라에는 마치 달나라에서 내려다보듯 우리 국토 모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색지대가 적지 않다.
아하! 한반도는 한반도를 숨기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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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
◆ 영월 선암마을
'동고서저' 경사까지 빼닮아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 선암마을 주변을 마을 뒷 동산에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한반도를 닮았다. 주천강과 평창강이 영월에서 만나
서강을 이루는데,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 선암마을이다.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뒷동산에 오르면 선암마을에서 시작되는 서강이 동강을 이루기위해 구비쳐 내려가면서 만들어 놓은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강이 완만한 U자형으로 흐르면서 동해, 남해, 서해를 이루고 한반도와 붙어있는 중국 대륙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한반도 지형의 동쪽(오른쪽)은 경사가 급하고 서쪽(왼쪽)은 완만한 '동고서저' 지형으로 동쪽은 험한 산맥, 서쪽은 평야지대처럼 보이는 것도 우리 국토와
닮았다. 도로에서 500m 정도 평지형 숲길을 걸어가면 전망대가 있다.
▶ 여행정보:중앙고속도로 신림IC~주천ㆍ 영월 방면 88번 지방도~선암마을. 영월은 장릉과 청령포 등 단종관련 유적지와 동강과 서강, 김삿갓 계곡을 비롯해 책-곤충박물관, 별마루 천문대, 고씨동굴 등 명소와 볼거리가 많다.
◆ 정선 상정바위
만주대륙 향한 힘찬 기상 연상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에 있는
상정바위산(해발 1006.2m)에 오르면 달나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느낌 그대로다. 만주대륙으로 웅비하는 한민족의 기상이 보인다. 이곳은 1시간30분 정도 산행을 해야 볼 수 있는 비경이다.
등산로에 들어서 5분 정도 가면 두갈래 표시가 있는데, 오른쪽 길을
택한다. 산행은 넉넉잡아 왕복 3시간 내외. 등산로 주변에는 요즘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동자꽃을 비롯해 초롱모양의 잔대꽃, 하얀
갯기름나물꽃, 노란 돌마타리, 며느리밥풀꽃 등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작은 보라빛 꽃의 며느리밥풀꽃은
곳곳에 군락을 이뤄 장관이다. 제1전망대 이정표가 있는 곳이 첫 한반도 지형 조망 포인트며 이곳에서 10여분 더 올라가면 정상 조망포인트다. 조양강이 월천마을 주변을 U자형으로 심하게 구비쳐 흐르면서
만들어 놓은 이색적인 풍광으로 한반도 지형 위로 층층이 이어진 산맥들이 중국대륙과 러시아를 연상시킨다.
▶ 여행정보:정선읍에서 구절리와 아우라지로 가는 42번 국도를 따라
5㎞ 정도 가다 철로 아래 도로를 통과하자 마자 북평면 문곡리쪽으로
우회전해서 강을 건너 간다. 정선은 아우라지를 비롯해 화암약수, 화암동굴, 가리왕산, 소금강, 정암사, 카지노 등 관광명소가 많다.
◆ 흑산도 지도바위
암각에 구멍 뚫어 새겨놓은 듯
목포에서 뱃길로 1시간 50여분
거리에 있는 흑산도(전남 신안군
흑산면)에는 유람선 관광과 육로관광코스가 있다. 이중 갤로퍼
택시 등으로 해안 비포장도로를
따라 섬을 일주하는 육로관광 코스는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77개로 이뤄진 흑산도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따라 해안을 달리다보면 아름다운 해안선 속에 숨어있는 비경들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중 기기묘묘한 형상의 해안 바위들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파도가 바위 가운데를 통과하는 구멍바위, 사람 얼굴 모양의 얼굴바위,
일곱형제의 전설이 깃든 칠형제 바위 등 비경이 펼쳐진다. 이중 바위
가운데가 우리나라 지도 모양으로 뚫려있는 지도바위가 압권. 비리
해안가에 있는 지도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다가 정면에서 바라볼 즈음 한반도 지형이 확연히 드러난다. 마치 큰 바위에 지도를 조각해 놓은듯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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