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 16:1-16 참된 헌신자 (성암제일교회여전도회헌신예배)
(서론)
1. 미국에 이민 간 김이라는 남자 집사님이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는데 교회가 온통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천국을 소망 삼아라. 십자가를 믿어라. 주일 성수해라. 기도해라. 전도해라. 십일조해라. 술, 담배하지 마라. 성경공부해라."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캐캐 묵은 설교를 한단 말인가? 어떻게 미국에 이런 고리타분한 교회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좀 더 현대적인 교회가 없을까? 그러던 어느 날 골프장에서 만난 친구로부터 그런 교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현대감각이 넘쳤습니다. 시사평론, 철학 강의, 문학강의, 이민가이드였습니다. 예배 후는 환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미국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린 후, 온 교인들이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나가 불고기 파티를 엽니다. 그리고 맥주며 와인이 곁들여 술판이 벌어집니다. 여름과 겨울 두 달 방학, 봄과 가을 두 주씩 방학을 합니다. 그가 바라던 이상적인 멋진 교회를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교회는 오래가지 않아 문을 닫았고, 그 사람은 지금 라스베가스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 성도들의 영혼이 죽은 것입니다. 왜 교회에 나옵니까?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더 깊이 있은 은혜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내 죄를 사하시는 예수님, 나를 구원하시는 예수님,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예수님, 모든 질병을 고치시고 풍랑을 잠잠케 하시며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먼저 예수님을 만나고, 악한 세대를 따라 죄악으로 흘러가는 교회가 아니라 이 세대를 이끌어 가는 건강한 교회, 힘이 있는 교회, 능력 있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2. 그런데 건강한 교회는 누가 만들까요? 건강한 교회는 하나님께서 만드셔야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건강한 교회를 이루어 가실까요? 건강한 교회를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데 중요한 점은 사람을 들어서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을 들어 쓰실까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시는 성도님들이 이런 분들인 줄 믿습니다. 행 6:3-4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부흥시키시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시려고 담임 목사님을 세우셨고, 목사님 목회를 도우시도록 오늘 성도님들을 세우셨습니다. 이 믿음의 비밀을 알기에 지금까지도 헌신하셨지만 더욱 헌신하고자 이 헌신예배를 드리는 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누구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 언제까지 헌신해야하는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본론)
1. 첫 번째로 주님께 헌신해야 합니다.
1) 본문에 사도 바울이 추천하는 약 28명의 사람들이 쭉 나오는데 이들을 바울은 동역자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단한 헌신자들입니다. 2절에 보호자, 4절에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6절에 많이 수고한 마리아, 13절에 곧 내 어머니니라.
2) 이들이 이렇게 헌신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바울이 영웅이나 스타여서일까요?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입고 보니 주님을 위해 사는 것만이 삶의 이유인 겁니다. 그래서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방법이 목회자인 바울과 복음의 사역자들과 모든 것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특히 힘들 때 힘이 되어 주는 겁니다. 이것이 헌신이며 동역하는 것입니다. 이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시기 바랍니다.
3) 3절에 나오는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아내의 이름이 먼저 나옵니다. 왜일까요? 아내가 더 신실한 일꾼이었기 때문입니다. 브리스길라는 로마의 명문가 출신의 로마여인이었으며 남편 아굴라는 유대 본도출신 이스라엘 출신인데 로마에 살다가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의 추방령으로 고린도로 이주하여 천막 짓는 일을 하다가 같은 직업의 바울을 만나게 되고 바울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거듭나자 그 날부터 바울의 동역자가 되어 자신의 집을 예배처소로 내어놓아 고린도교회를 세웁니다. 나중에 바울이 로마에 가서 전도할 계획을 세우자 바울보다 이 부부가 먼저 가서 다 준비하여 바울이 로마의 로마 전도에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많은 이방인 교회들을 세우며, 목숨을 걸고 바울을 지키려 합니다. 오늘 본문 3-4절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복음의 사역자들을 위해 부부가 자신들의 목숨까지도 내어놓고 헌신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돈이나 명예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 구원받은 감격이 그를 완전한 새 사람이 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헌신예배를 드리는 우리 모두가 구원의 감격에 사로잡힌 성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4) 눅 3장 31절에 보면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보라 네가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라고 합니다. 그때 마리아가 뭐라고 답합니까? 38절에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합니다. 요즘은 처녀가 임신하는 것이 죄악이 아닌 악한 시대가 되고 말았지만 이 당시에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의 지배를 받는 이스라엘 백성, 그 중에서도 경건한 신앙인들에게는 스스로도 용서 할 수 없는 죄악입니다. 마리아의 결단은 수치와 모욕과 비웃음과 죽음까지도 각오한 결단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뜻에는 오직 “절대 순종”만이라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주님을 위해 마리아처럼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십자가에서 생명까지 주신 주님의 은혜로 헌신하시는 감격적인 헌신 자들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십자가를 위해, 주님을 위해 헌신한다면 자원하여 할 수 있습니다. 기쁨으로 할 수 있습니다. 감사로 할 수 있습니다.
5) 구원의 감격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면 억지로라도 헌신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레네 시몬이라는 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갔던 사람인데 오늘 13절에 루포라는 바울의 동역자는 그의 아들이며 그의 아내는 바울이 내 어머니라고 하는 헌신자였습니다. 내가 헌신하면 우리 자녀들이 택하심을 받고 주님의 충성스러운 일꾼이 됩니다.
2. 두 번째로 목사님의 사역에 동역해야 합니다.
1) 교회에서 헌신하실 때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지금 하려는 일이 목사님의 사역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 하는 점입니다. 목사는 하나님께서 예정하셨고, 택하셨고, 부르셨고, 세우셨습니다.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불러 세우셨기에 오직 사명 하나로 삽니다. 모든 사람들과 똑 같이 먹고, 자고 그렇게 사는 것 같지만 삶의 질과 내용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목사님의 사역에 도움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찬양할 때나 기도할 때 주님이 원하신다면 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고 두 손 들고 찬양합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사역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그 찬송과 기도는 거짓일 겁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선한 사람을 본 받고, 어리석은 사람은 악한 사람을 본 받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지혜로운 어른들의 충고보다는 어리석은 젊은이들의 충고를 받아들였고 결국 다윗이 세운 위대한 왕국, 아버지 솔로몬이 이어받아 잘 성장시키 놓은 이스라엘 이라는 나라가 남 유다와 북이스라엘 이라는 두 개로 찢어지고 맙니다. 오늘 바울이 추천하고 반겨 맞아주라고 하는 선한 자들을 본 받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2) 오늘 바울은 동역자로 뵈뵈라는 여성도를 제일 먼저 소개하면서 “교회의 일꾼” “우리 자매”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뵈뵈는 연약한 여성이지만 남자들 못지않는 여집사님으로 교회의 사역자로 쓰임받고 있습니다. 바울을 도운 동역자 중에는 의사로서 끝까지 바울 곁에 남았던 누가 같은 훌륭한 인물도 있지만 바울은 그 누구보다 뵈뵈라는 평범한 여성도를 제일 먼저 소개합니다.
가)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담임 목사님께서 나를 소개할 때 오늘 뵈뵈처럼 “교회의 일꾼” “우리 자매” “나의 보호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 나는 우리교회에서 몇 번째로 헌신하고 있는 자로 소개될 수 있을까요?
나) 한 번 뿐인 인생, 이런 멋진 헌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고자 하시는 여기 예배드리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뵈뵈라는 여인은 ‘달의 여신’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교도였는데 바울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독교인이 되었고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뵈뵈는 바울이 얼마나 믿었고 신실한 일꾼이었던지 고린도에서 기록한 로마서를 로마교회에 전달하는 막중한 일까지도 감당하게 됩니다. 오늘 담임 목사님이 첫 번째로 자랑 할 수 있는 성도님, 힘들 때 보호자가 되어드릴 수 있는 헌신자, 교회의 중요한 일들을 맡길 수 있는 헌신자가 되기로 결단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3) 왕하 4장에 나오는 수넴 여인은 위대한 헌신 자임에도 이름도 밝혀주시지 않으십니다.
가) 수넴이라는 동네는 엘리사 선지자가 갈멜산에서 갈릴리 호수가 있는 곳으로 전도 여행을 가는 길에 있는 동네입니다. 이 수넴이라는 동네의 부유한 집의 한 여인이 엘리사가 그 동네에 올 때마다 자기 집으로 간권하여 모시고 가서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가 쉴 수 있는 방까지 마련해 드림으로 엘리사는 이 동네에 오면 늘 이 방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a. 수넴 여인은 목회자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섬기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교회 부흥을 위해, 목회를 돕기 위해 세움 받은 성도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이 여인은 엘리사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이라고 남편에게 소개합니다.(9) 여러분 믿지 않는 남편에게 가족들에게 목사 목사하는 것보다는 목사님 목사님 하시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목사라는 단어가 높이는 존칭이지만 그러나 “님”자 한자 더하면 듣는 사람의 마음이 달라집니다. 목사님은 성도님들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b. 간권하여 음식을 대접합니다.(8) 그곳을 지날 때마다 대접합니다. 대접하는 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닙니다. 복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대접할만한 믿음의 복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c. 세심한 배려를 합니다.(13) 이 단어는 두려워하다, 조심스럽다 에서 나온 말로서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행동이 조심스럽고 치밀함을 말합니다.
d. 특별한 거처를 준비합니다.(10) 작은 방 : 평평한 지붕 위에 지어진 방으로 외부 바깥벽에 계단 출입문이 되어 있어 전혀 방해를 받지 않고 출입하게 됨. 방 안에 침상, 책상, 의자, 촛대를 준비해 둠.
e. 순수한 마음으로 섬기는 마음입니다. 목적이나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기에 하나님의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섬기는 마음.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왕이나 사령관에게 구할 것이 있다면 돕겠다고 묻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순수한 섬김임을 보입니다.(13). 오직 주의 종, 엘리사를 돕기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헌신합니다.
나) 이런 헌신자의 보상이 무엇입니까?
a. 첫째는 아들을 얻는 기적입니다.(14-17) 남편은 늙었다고 표현하는 것은 자녀를 얻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헌신 자에게 주시는 복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 하는 것, 도저히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 곳에, 그 문제에 그 소원에, 그 기도 제목에 기적을 일으켜 주시는 복입니다. 온전히 헌신하시고 이런 기적의 복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b. 두 번째는 아들이 갑자기 죽자 기도로 살리는 복입니다.(18-37) 영적으로 죽은 자를 살리는 복, 실패를 다시 성공으로 역전시켜 주시는 복, 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나타내 보여주시는 복이 헌신 자에게 그 가정에, 자녀들에게 주시는 복입니다. 끝까지 충성으로 헌신하셔서 이 복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c. 세 번째 복은 재난을 피하게 해 주시는 복입니다.(왕하 8:1-6) 8장 1절에 7년 기근이 올 것을 말씀하시면서 피하라고 하십니다. 가정의 머리이고, 부자인 남편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고 수넴 여인에게 말합니다. 하늘의 비밀, 신령한 비밀들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종을 돕는 헌신하는 성도에게 밝혀주시는 복을 받으시는 임직 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수넴여인이 엘리사의 권고를 듣고 블레셋 이방인의 땅에 가서 살다가 7년 만에 돌아옵니다. 그런데 고향으로 돌아 온 그 시간에 왕이 엘리사의 종 게하시를 불러 엘리사 선지를 통한 하나님의 능력을 묻습니다. 엘리사의 종 게하시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가정에 아이를 주시고 그 아이가 잘 자라다가 갑자기 죽자 기도로 살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수넴 여인이 7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는데, 다른 사람이 이 여인의 집과 땅을 차지하고 있기에 자기 땅을 찾아 달라고 왕에게 하소연 하러 딱 그 시간에 온 겁니다. 타이밍이 기가막히지 않습니까? 왕은 이 여인의 말대로 모든 재산을 돌려주게 할 뿐만 아니라 지난 7년 동안의 소출까지 돌려주게 합니다.(6) 헌신자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역사는 이렇습니다. 이런 복을 남은 평생동안 받으시고 자손 천대 받으시는 임직자와 온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3. 끝까지 충성하라
1) 헌신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첫째는 죽도록 충성하라 계 2: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다음으로는 '끝까지 하라' 입니다. 고전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2) 지금부터 154년 전, 1865년 4월 14일 밤 10시 13분 경 온 세계를 슬픔과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노예해방을 위해 치룬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존 윌크스 부스라는 청년의 총에 저격을 당합니다. 그날은 미국이 4년간 62만 명의 사상자를 낸 남북전쟁이 끝난 지 불과 5일이 지난 때였습니다. 그날 밤 링컨 대통령 부부는 워싱턴 DC에 있는 포드 극장에서 공연되는 ‘우리 미국인 사촌’이라는 연극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대통령 부부는 헨리 래스본 소령과 그의 약혼녀인 클라라 해리스 양과 함께 극장 2층에 마련된 귀빈석에서 앉아 있었습니다. 대통령 주변에는 경호팀이 따로 없었고, ‘존 프레드릭 파커’라는 경찰관 한명이 지키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연극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기 전 짧은 휴식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링컨 대통령은 부인 메리 토드 여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보, 나는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유럽 여행을 한번 하고, 그 다음으로 축복받은 땅 가나안 지역 성지순례를 해보고 싶소. 특별히 예루살렘 땅을 걸어보고 싶구려. 그 곳은 예수님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주님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곳이지 않소. 주님이 직접 우리의 죄 짐을 짊어지시고 고통의 십자가를 지신 골고다의 언덕, 거룩한 땅, 예루살렘을 말이오.” 그리고 2부 공연이 시작되면서 연극의 재미있는 장면에서 관중들의 폭소가 터지는 순간 부스라는 청년이 2층 귀빈석에서 무대로 뛰어내리면서 라틴어로 ‘폭군들은 항상 이렇게!’라고 외치면서 대통령의 머리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부스라는 청년은 젊은 미남배우로 당시 상당히 인기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흑인을 해방시킨 링컨을 증오했고, 남북전쟁 중에는 남부의 첩자노릇을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전쟁기간 중에 남부 지지자들과 함께 링컨 대통령을 남치한 후 남부군 포로들과 교환하려고 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링컨 대통령이 해방된 흑인들에게까지 투표권을 줄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링컨을 암살하기로 결심했고, 그날 그 결심을 실행하여 링컨 대통령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대통령을 저격한 그리고 극장을 빠져나와 도주한 암살범 부스는 12일 후 한 농장에 숨어 있다가 자신을 포위한 군인들을 피해 도망가려다가 사살 당했고, ‘부질없고 부질없도다!’ 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링컨 대통령의 암살 사건에서 아주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암살범 부스가 링컨 대통령에게 총을 쏜 그 시간, 링컨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던 경찰관이 대통령의 하인과 마부를 데리고 연극장 근처의 한 술집에 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그 때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던 그 경찰관이 술집에 가지 않고 ‘대통령의 경호’라는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면 어쩌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을 너무 일찍 잃는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 반면에 세계 3대 용병부대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의 용병은 아주 용감하고 충성심이 강하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지금도 로마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을 지키는 용병은 스위스 용병입니다. 바티칸에서는 오직 스위스 용병들만 고용하고 있는데 그렇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1527년 신성로마제국의 카를 5세가 바티칸 교황청까지 쳐들어왔을 때 당시 바티칸을 지키고 있던 다른 나라 용병들은 다 자기들 살겠다고 도망을 쳤는데, 스위스 용병은 187명 중 147명이 전사하면서도 교황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교황청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교황청은 스위스 용병들에게만 바티칸의 수비를 맡기고 있습니다. 500여 년 전 자신들의 책임을 끝까지 감당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교황청을 지켰던 선배들 덕분에 스위스는 신뢰의 나라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바티칸을 지키는 유일한 용병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18세기 후반 프랑스 시민혁명 당시 스위스 용병들은 혁명군에 맞서 국왕 루이 16세 부부가 있는 궁전을 지키다 700명이 전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프랑스 혁명군은 스위스 용병들에게 도망칠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용병들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았다”며 궁전을 지키다가 모두 전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살면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지만, 스스로 책임감을 버리면 신뢰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신뢰를 잃으면 모든 면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특별히 신뢰를 얻으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하거니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도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신앙인이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그는 결코 신앙인답지 못한 사람입니다.
헌신예배(성암제일교회) 롬 16-1-16 참된 헌신자.a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