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마을 뒤에 있는 식산(食山)은 특이하게 밥 식食자를 쓴다. 때문에 ‘조선 군사가 사흘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이 있는 산’이라고 말한다. 그 산의 기운이 모이는 도래마을은 ‘금계포란(金鷄抱卵) 황금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명당’이라고 한다.
식산은 역사와 문화유적지를 품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낮고 평범한 산세 때문에 마을 뒷산쯤으로 인식된 것도 있다. 하지만 숲이 울창하고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있어서 높이에 비해 조망이 좋다. 구릉지형 능선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동쪽으로 해피니스골프장, 서쪽으로 나주 빛 가람혁신도시가 한눈에 보인다. 도래마을에서 식산 정상까지 거리는 2.2km에 불과하지만 북단산(152m) 봉학산(147m) 남산(127m)과 월현대산(119m)까지 연계하면 7km 정도의 종주 산행을 할 수 있다.
등산로는 비단길 수준으로 이정표도 잘 갖추어져 있다.
계은(溪隱)고택 담장을 지나 마을을 벗어나면 ‘도래미팬션’ 앞에 이정표가 있다. 식산정상 2.2km을 가리킨다. 오른쪽 길을 따라 인공연못을 지나면 아담한 정자 ‘계은정(溪隱亭)이 언덕에 있다. 도래마을 전체와 평야지대 멀리 빛가람혁신도시까지 보인다.
감태봉(140m)까지 키 큰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푹신한 솔밭길이다. 숲에는 보춘란들이 지천이다. 10여분이면 넙적바위에 이정표를 세워 놓은 감태봉이다. 큰 의미가 없는 작은 봉우리다. 이곳부터 고도가 뚝 떨어진 내리막이지만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동자석이 있는 홍씨묘 앞에서 비포장도로를 만난다. 길은 해피니스골프장 후문까지 연결되어 있다. 100m가량 도로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육각 모정이 있고 그 윗길로 오른다. 데크 계단은 멀리서 보면 산허리에 사다리를 세워 놓은 것처럼 경사도가 크다. 데크 계단에는 숨고르기를 위한 쉼 전망대가 세 곳이나 있지만 10분 정도는 콧등에 땀이 촉촉이 밸 정도의 오르막이다.
안부에 올라서면 일직선에 가까운 능선길이다. 좌우로 보이는 풍경들은 정상까지 비슷한 경치가 이어진다. 우측으로 해피니스골프장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멀리 개천산(497m), 화학산(614m), 용암산(547m), 만연산(609m), 무등산(1,187m)까지도 보인다. 혁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배메산(120m)과 멀리 나주 금성산(451m), 광주 어등산(339m)까지 조망된다.
▶산행일ː2023년 02월 07일(화) 열여섯 봉: (7봉,1등,8산)
▶산행지ː 주산봉(126m) 감태봉(139m) 식산(植.288.9m) 식산(食.291.5m) 시려봉(153m) 시루봉(181m) 시루봉(192.0m) 고척등(185m) 큰봉(187m) 북단산(152.1m) 큰산(189.2m) 처녀봉(병풍155.3m) 평풍산(153.2m)
봉학산(147.1m) 남산(127.2m) 월현대(118.6m)
▶코 스ː 도래마을-계은정-주산봉-감태봉-임도·정자-계단-植산-食산-전망대-산제길-시려봉-시루봉-고척등-큰봉-북단산-(처녀봉왕복3.2km)-큰산-처녀봉(빽)-봉학산-남산-무름재-월현대-정자2-육교-남평초교
▶난이도ː B+
▶누구랑ː부산한마음산악회
▶시 간ː11:33∼15:54(휴식포함 04ː20분)
▶거 리ː약 10.89㎞
▶날 씨ː맑음 구름(조금.무더위)
☞도래마을(들머리)ː전남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 131-1
☞남평초교(날머리)ː전남 나주시 남평읍 동사리 309-1
전남나주 도래마을은 풍산홍씨豊山洪氏 집성촌이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남평南平 땅은 ‘풍산홍씨 땅을 밟지 않고는 못 지나간다’고 할 정도로 부자마을이다. 조선 중종 때 홍한의가 도래마을에 터를 잡은 이후 약 500년 동안 의병장, 학자, 명사들을 길러낸 명문가다. 인근 나주, 영암까지 위세가 대단했다고 한다. 도래마을은 전체가 민속촌이라 할 정도로 반가班家의 고택들은 위풍당당하다.
도래마을에는 130가구가 거주하며 여유있고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마을 입구 ‘도래마을’ 표지석 뒤로 커다란 연못이 있다. 영호정(永護亭) 양벽정(漾碧亭)은 가문의 내력을 이어가는 정자다. 구불구불한 담장 사이로 홍기은 가옥, 홍기헌 가옥, 홍기창 가옥들은 19세기 후반 남도한옥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보전 가치가 높다.
도래마을은 2006년 전라남도 전통한옥마을로 지정되었다. 홍기창 가옥은 후손들이 거주하는 살림집이지만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삼각점에서 작은 봉우리 2개를 더 넘으면 식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없고, 전망데크와 산불감시철탑이 있다. 산 아래쪽에 국립나주정신병원이 직선으로 보인다. 북쪽으로 광주 어등산, 용진산, 장성 불태산(720m)이 아스라이 보인다.
정상에서 북단산(152m)으로 내려가는 길은 감탄사의 연발이다. 3명이 나란히 걸어도 좋을 만큼 폭도 넓고 소나무의 건강한 피톤치드가 느껴지는 숲길이다. 1.2km 지점에 임도와 3층 사각기둥형 전망대가 있다. 임도 왼쪽으로는 산제리, 오른쪽으로 지석교로 연결된다. 북단산은 ‘팔마아파트 1.5km’ 이정표 방향으로 직진한다. 계속해서 행글라이더 활공장이 나오고 187봉 사각모정, 칠성바위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말등처럼 부드럽고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월현대산은 예전에 성덕산(聖德山) 호산(虎山)이라고도 불렸다. 지석천 강변을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을 가진 근린공원이다. 남평향교가 자리하고 있고 야생녹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전망 정자’ 있는 곳이 정상이다. 월현대는 반대쪽 하산로 부근에 있다. 남평의 랜드마크인 월현대(越峴坮)는 단종조에 사간원(司諫院) 관리였던 정극융(丁克隆)[1414~1471]이 단종이 승하하자 3년을 하루같이 복상하였고 평생 동안 매년 제를 지내고 추모했던 충절이 전해지는 곳이다. 월현대로 추정되는 곳에 월현정(越峴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출처] 나주도래마을, 식산(食山) 산행|작성자 白馬
♣.진정으로 사랑할 때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무엇인가? 말로 설명하지 않고서는
이해되지 않는 사랑이라면 그런 사랑은 아무 가치가 없다.
사랑은 말할 필요가 없다. 진실로 사랑한다면
그대의 존재 전체가 말할 것이다.
언어는 전혀 필요 없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첫댓글 청한수호님은 후답자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꼭 필요한 산행 사진 자료와 길 안내 표지 및 산행 지도 특히 후답자들이 갖고 싶어하는 트랙(공용파일인 gpx)을 첨부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선답자님들이 청한수호님을 본받았으면 너무 좋곘습니다..우리 청한수호님, 늘 건강하시고 화이팅!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건강조심하시고 봄 향기만큼 포근한 하루되시길 빌며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