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등에 가끔 등장하는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개략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씁니다. 저 역시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피상적인 부분만 알고 있겠지만
이마저도 모르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감히 올려 봅니다.
1. 하루 일과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변리사 역시 천차 만별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를 보면, 거의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판 두들기고 선행기술 검색하겠지요. 주로 새로운 발명을 특허출원이라는 틀에 맞추어 글로 작성하고, 문제가 생겼을때는 법적, 기술적 지식을 동원해서 해결해 줍니다. 그러다보면, 발명자 등 거래처 사람과 협의도 해야할테고(이른바 접대는 영업변리사분들 외에는 별로 하지 않습니다.) 해외 출원의 경우에는 현지의 대리인과 영어서신 교환도 하겠지요.
2. 변리사 되기에 유망한 학과
우리나라 산업 중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분야일수록 유망하겠지요. 즉, 현재로서는 전자공학이 대표적일테고, 기계공학도 괜찮습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와 관련있는 재료공학도 좋구요. 화학공학은 특허 출원건수가 많지 않아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구요. 아무래도 대학 전공에 맞추어서 관련 분야가 나누어집니다. 나중에 필요에 따라서 대학에 편입할 수도 있겠구요.
3. 필요한 성적
변리사 시험은 공부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수험생 수에 비해서 합격자 수가 적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특히 2차 주관식은 실력도 있어야하지만 약간의 운도 필요하지요.
합격자 출신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30% 안팎, 연고대 합쳐서 30% 안팎이고, 그 외 지방대 출신도 상당수 되는 걸 보면 고등학교 성적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수학 과학은 대학 공부할 때는 중요하겠지만 변리사 되어서는 개념 이해정도만 필요하고 오히려 외국어 등 언어 능력이 더 중요할 듯 싶네요.
4. 수험기간
공부양은 2년 정도면 충분합니다. 합격자 중에서 5% 정도는 1년만 공부하고 붙는 경우도 있구요. 다만 준비기간 동안에 충실히 하지 않는 경우에는 1년에 한번씩 보는 시험에서 계속 뒤처져서 장수의 길로 접어들기도 하지요. 한눈 팔지 않고 운이 크게 나쁘지 않은 경우에는 평균 3년 잡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5. 힘든점
변리사도 서비스직입니다. 결국은 내 생각보다는 고객의 요구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지요.
세상엔 별별 사람들이 다 있고, 그런 고객들에게 성실히 대한다는게 쉬운것 만은 아니죠.
또한, 변리사 업무의 대부분은 기한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쁜 업무 중에 기한까지 놓치지 않고 깔끔히 처리하려면 스트레스가 많겠지요. 일이 쏟아지는 연말에는 밤샘 업무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6. 맺으며
언론 등에서 가끔 나오듯이 화려한 직업만은 아니란것도 명심하시구요. 다만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좋은 직업이라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간 열심히 변리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지만..
솔직히 알아볼수록 알 수 없는 것 같아.
그래도 훌천이 고학벌들이 넘치는 카페여서 혹시나 하고 묻는데..
변리사와 지인이거나, 변리사지망, 또는 변리사인 사람;;이 있으면
댓글 좀 달아줘.
변리사가 대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며, 누구와 상대하며,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