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그룹에이트와 주 스타더스트의 황재헌 작 연출의 그와 그녀의 목요일

주 그룹에이트와 주 스타더스트의 황재헌 작 연출의 그와 그녀의 목요일공연명 그와 그녀의 목요일공연단체 ㈜ 그룹에이트 & ㈜ 스타더스트작 연출 황재헌공연기간 2018년 12월 18일~2019년 2월 10일공연장소 예그린씨어터관람일시 1월 29일 오후 8시예그린씨어터에서 ㈜그룹에이트 & ㈜스타더스트 공동제작, 마리 카르디날(Mari Cardinal) 원작, 황재헌 재창작 연출의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관람했다.   황재헌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구축해 가고 있는 연출가다. <아트>, <달콤한 나의 도시> <웨딩 펀드> <태양의 노래> <빌리 엘리어트> <썸 걸즈> <피리부는 사나이> <리타> <그와 그녀의 목요일> 뮤지컬 <클로저 댄 에버>로 각색능력과 연출력을 모두 인정 받은 그는 극 중 캐릭터에 배우의 미묘한 감정과 특징, 색깔을 입혀놓은 솜씨가 탁월하다. 그 동안의 작품들이 모두 번안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 작품마다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려냈으며 자신만의 연극적 디테일과 기발함을 가미해 독특한 재미를 안겨 주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프랑스 문학계를 주도한 대표적 여성작가의 한 사람인 알제리 출신 프랑스 여류작가 마리 카르디날(Mari Cardinal 1929~2001)의 페미니즘 소설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을 우리의 현실과 맞게 재창작한 작품이다.   원작에는 40년간 연인관계를 이어오고, 자식까지 태어났지만, 정작 상대와 결혼을 하지 않은 채 60대에 이른 남녀가 다시 목요일마다 만나, 하나의 주제를 두고 벌이는 심정의 표현으로, 과거 좀 더 상대를 직시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일종의 비겁함이 두 사람의 결혼의 방해요소가 되었음을 깨닫게 되고, 그 개선책을 마련하려고 애쓰는 과정이 절묘하게 묘사된 소설이다.   이 연극에서는 두 사람의 나이를 50대로 바꾸고, 50년 전 프랑스에서 발발한 시대적 역사적 사건들을 우리나라 시대적 역사적 배경과 일치하도록 만들고, 남녀의 사랑과 사고 역시 많이 변모했음을 무대 위에 그려낸다.   무대는 대리석 형태의 탁자를 기계작동으로 무대 좌우로 이동시키고, 의자만 출연자들이 옮겨놓도록 했다. 또한 배경에 극의 내용과 연관된 영상을 투사하는가 하면, 자막으로 몇 번째 목요일인가와 세월의 흐름을 관객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내용은 사학 교수 정민과 국제 분쟁 전문기자 연옥은 대학시절에 만나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한 사이이다. 그런데 두 사람은 50대가 된 현재까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 사람에게서 태어난 딸까지 있다. 이 연극에서는 연옥의 은퇴를 기점으로 정민과 연옥이 목요일마다 만나 어떤 주제를 두고 대화를 하기로 하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두 사람이 결합을 하지 못하게 된 동기가 하나하나 밝혀진다.   물론 역사적 시대적인 상황 탓도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거나 맞닥뜨리지 못하고, 늘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있었던 정민의 태도, 게다가 솔직한 심정을 토해내지 못하고 주춤주춤하던 성격, 아기의 잉태를 모르고 다른 여인과의 결혼을 결정한 중대한 실수 등이 매주 목요일의 두 사람의 대화에서 비겁함이라는 단어와 함께 들어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연옥의 위암발병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민은 비로소 주춤하던 성격에서 벗어나 딸을 찾아가지만 딸은 냉랭하기가 북극 얼음에 비교된다. 암 투병 끝에 연옥이 병사한 후 정민은 딸을 찾아가고, 딸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위가 될 청년을 껴안는다. 그러나 연옥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나버린 뒤인 것을... 대단원에서 정민은 모든 것을 해결을 하고 마무리 지으려고 하지만 이미 세월이 아득히 흐른 후이니....이 연극에서 정민 뿐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지성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겪고 견디는 일이지만 제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대부분 그대로 흘려보내버리는 현실을 명확하고 날카롭게 비판한다.   정민 역의 성열석은 속사포 같은 대사를 거의 완벽하게 전달하는 발군의 기량을 들어내 보인다. 윤유선은 호흡 하나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감성전달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성기윤과 우미화가 정민과 연옥으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왕보인과 김소정이 젊은 시절의 정민과 연옥으로 출연해 호연을 펼친다. 백수민과 김주영이 딸과 딸의 남자친구로 출연해 역시 호연을 펼친다. 정승혜와 김한종이 딸과 남자친구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프로듀서 장준원 조한성 박재권, 작곡 조용욱, 무대 김동훈, 조명 강정희, 음향 김주한, 영상 조용욱, 의상 조상경, 분장 이정민, 소품 이소정, 제작감독 김유신, 무대감독 진정민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그룹에이트 & ㈜스타더스트 공동제작, 마리 카르디날(Mari Cardinal) 원작, 황재헌 재창작 연출의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1월 29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