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수·재결위원·장제사로 4인방 맹활약
2004년 11월 브렛 앤소니 라이트(46)씨가 KRA(한국마사회) 재결위원으로 부임해 첫 외국인 재결위원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마카오자키클럽 수석장제사인 딘 앤드류 풀리쉬(43)씨가 한국으로 건너왔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활동한 대니 크레이븐(33) 기수가 한국경마에 데뷔했다. 지난 달에는 호주의 수석재결위원 제임스 페리(36)씨가 KRA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호주인으로, 한국경마는 이들 ‘호주 4인방’의 활약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한국에 건너온 라이트씨는 3년 동안 재결위원으로 일하면서 한국경마의 심의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트씨는 “재결분야 외에도 경마시행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자문을 해주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한 부분들이 더디게 진행되기는 하지만 분명 변화하고 있다”며 한국경마의 발전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수석재결위원을 지내다가 지난달 재결실에 합류한 페리씨는 경마뿐 아니라 그레이하운드경주, 마차경주 재결위원을 지낸 ‘전천후 심판’이다. “대니 기수가 경주에 나오면 아무래도 실수를 눈감아주고 싶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라이트와 페리씨 모두 “호주기수라도 예외는 없다. 원칙대로 할 뿐”이라며 정색을 했다.
서울경마공원의 3호 외국인 기수인 대니 크레이븐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7년간 활동하며 700승 이상을 올린 베테랑 기수다. 지난해 11월 한국경마 데뷔전에서 우승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대니는 현재 95전 1착 5회, 2착 2회, 승률 5.3%, 복승률 7.4%를 기록 중이다. 화려한 경력에 비하면 평범한 성적이지만, 기승술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리딩자키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KRA 경주마보건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풀리쉬씨는 “호주에서 장제사는 오랜 기간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단계별로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전문직으로 수의사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는다”고 밝혔다. 풀리쉬씨는 한국에 오기 전 마카오 자키클럽의 수석장제사로 일하며 50명의 장제사를 거느렸던 세계 정상급 장제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