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선수 나오는거 녹화해놔, 제발~~
몇일 전부터 뜬금없이 딸 입에서 "이용대! 이용대!"가 떠나질 않고 있다.
배드민턴 한국 국가대표선수 이용대.
나는 그전에도 몇번 TV를 통해 봐서 알고 있는데, 요즘처럼 이렇게 인기가 있질 않았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인터넷만 켜면 이용대 소식부터 찾고 사진을 보면서 박수치고 좋아하는 딸.
참 별일일세~~ 쳐다보지도 않던 배드민턴 경기에도 관심을 갖고.....
어제 이용대 선수가 출전한 남녀 혼합복식 준결승전 치룰 시간에 딸은 회식자리에 가는중이라 보지 못하게 되자 내게 전화해서는,
"아빠! 이용대 선수 나오는거 녹화해놔. 제발~~"
참내... DVD플레이어가 있지만 녹화를 해본적도 없고, 중국방송에서 그 게임을 중계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뭘 어쩌라구......
혹시나 하고 딸이 알려준 시간에 TV를 틀고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니 웬일~~ 그 경기를 중계해주는 채널이 있었다.
보통은 중국선수가 나오는거라든지 인기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그외의 것은 어지간해서는 중계하질 않는데 의외였다.
여하튼 보게 되었는데, 이겨서 결승에 올라갔다.
이용대 선수가 갑자기 딸의 관심인물이 된건, 알고보니 가수 이승기를 닮았다는 인터넷 게시글을 읽고부터였다.
요즘 세태는 인터넷에 의해 이렇게 순식간의 변화를 일으키나보다.
내 사진도 인터넷에 뿌려볼까나.....
이병헌이나 권상우 닮은꼴이라고 난리 날텐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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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선수 나오는거 녹화해놔, 제발~~
지누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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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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