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중

전부 골프장에서 주운 골프 공들이다
티샷을 멀리 보내 놓고 라운딩을 같이 하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다소 우왕 좌왕하는 시간에 ...
숲에 들어가서 두리번 거리면서 주운 골프공이 ...이미 두박스가 넘는다.
자연 골프 공을 사지 않아도 되니..좋은 일이다.
사진 속에 골프 체는 일제 미즈노 우드 3번 제품이다.....풀셋트로 달랑 5만원 주고 샀으니 골프제 하나에 3천원 꼴이 안된다.
참 행복한 나라다.
늙으면 당뇨니,고지혈이니..그런 친구들이 오는 법인가 보다.
원래 의사 말은 별로 신용하지 않는 사람인데 친구가 왈
"당뇨에는 많이 걷는 것이 약이다"
하길레 의사가 권하는 약봉지를 버리고 운동삼아 친구 말을 듣기로 하고 다시 골프를 치기로 했다.
그린 피가 비싸지만 ...까짓거 죽으면 저세상에 중고 핸드폰도 하나 들고 갈 수 없는 일이니 환갑 진갑 다 지난 이 나이에는 자신을 위하여
아낌없이 지갑을 열 줄 알아야 하는 나이다.
자고로 별로 많치도 재산..자식을 위하여 남겨 놓고 죽는다고 ...자식들이 잘 되는 법은 5%도 안되는 나라라고 하니 부담없이 즐기기로 계획을 잡았지만 골프도 그만둔지가 10년이 넘었고 사용하던 골프채를 보니 크립이 다 상했다.
그래서 돈도 아낄겸 청계8가 벼룩 시장에갔더니......세상에!!
제법 유명한 외제 중고 골프체가 풀셋트로 달랑 8만원 달란다.
누군가 구입 후 사용하지 않은 채라서 말이 중고지 신품에 가까울 정도로 상태가 께끗했다.
8만원 달라는 분에게 깍아서 5만원에 구입 후 서너달전부터 다시 골을 치는데...아시다싶이 티업 전에 캐디들이 클럽 숫자를 확인하고
혹여 고객의 비싼 클럽이 바뀔세라 꼭 풀레이어들의 전화번호도 일일이 메모하는데....
그런 일을 하는 캐디를 보고 그랬다.
"아가씨 내 골프채는 신경 쓰지 마세요..몽땅 5만원에 산 채이니 잃어도 괜찭습니다"
정말로 5만원에 샀느냐?고 묻는데..사실이니 사실이다라고 대답했다.
물론 명품세상이니 사실 골프 채 하나에 7-80 만원 하는 것도 있단다.
싸구려로 구입한 골프채로 제법 옛날 스코어로 재미있게 운동을 하는데 이미 여러차례 같이 라운딩을 하여 얼굴이 익은
캐디 아가씨가 왈..
"조선생님 골프타수하고 골프 체하고는 전혀 관계없어요 호호"
하신다.
어쩜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잔뒤 위에 놓인 공을 치는데...자세가 중요하지 무슨넘의 골프 메이커가 중요할 것인가?
그런대 골프를 다시하면서 매우 궁금한점이 있다.
바로 로스트 볼에 관한 이야기다.
골프 안맞는 이유야 수백가지가 넘는다한다.
"남편하고 치면 잔소리 때문에 뒷땅을 치고 애인하고 치면 힘이 들어가서 헛스윙을 한다"
는 것이 골프다.
자우지간 이런저런 이유로
티업이나 필드에서 세컨이나 서드 샷이 매끄럽지 못하면 자연 훅이나 슬라이스가 나서 푸른 잔디 밭에 공이 떨어지지 아니하고
야속하게도 공은 숲으로 혹은 헤져드로ㅡ 혹은 연못으로 빠지게 되는데....
공을 찿지 못하면 벌타를 먹으니 스코어도 올라가기 마련인데...우찌 된 셈인지 로스트 볼이 많이 발생하는지
우리나라 골프장에선 눈을 조금만 크게 뜨면 ...그런 로스트 골프 공을 꽤 여러개를 쉽게 주울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로스트 볼을 주울 기회가 거의 없다.
풀래어가 자신을 볼을 가능한 다시 찿아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이나,캐나다,유럽같은 선진국 골프장 주변에는 로스트 볼을 주워서 파는 어린아이들이 흔하게 존재 한다.
골프장 주변에 부자집들이 줄비한데..그런 부자 집 아이들도 자기 수영장이나 정원에 날러 온 골프 공을 주워서 자기 집 담장 아래에서 판다.
그렇게 주워서 되파는 로스트 볼 가격도 상당히 높다.
그런대 우리나라 골프장 숲에는 왜 이렇게 줍지 아니한 공들이 많은가?
공 하나에 점심 한끼다.
그렇게 비싼골프 공을 ...그냥 막버리는? 나라다.
낭비성일까?
아니면 숲으로 날러간 공을 찿는 일이 귀찮은 것일까?
아니면 개당 5천원 정도하는 물건은 별 미련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자만심일까?
근자에 괜히 궁금해는 부분이다.
오늘 백스윙 톱에서 한번 스톱을 했다가 다운 스윙을 하는 톡특한 자세의 박인비가 미국 pga 골프 60년 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안니카 소렌스탐도해내지 못한 일을 대한의 딸 박인비가 해냈다.
더욱이 2등과 3등도 한국 아가씨들이다.
이젠 우리나라 여성골퍼들이 세계의 골프계를 주름잡는 시절이다
미국이나 유럽나라들의 GNP를 따라가려면 멀었는데...우리보다 더 잘사는 그런 나라의 골프장에서도 로스트볼은 거의 줍기가 힘든데..
우린 그까짓 것 골프 공하나...라는 인식은 보통사고를 달고 골프장 숲이니 개울이니 연못에서 침묵으로 버림받는 이유는 어디서 오는 문화일까?
궁핍한 세대의 부자 페러독스의 표출일까..아니면 풍족한 사람의 자위적 체면의 거드름일까?
3천원 짜리 미즈노 3번 우드가 로스트 볼 한가운데서 유난히 빗나는 밤이다.
NOTE:
나이들어서 골프를 치시고 싶은 신 분은 굳이 비싼 새 골프체를 사지 마시고 값싼 중고 골프체를 구입해도 전혀 문제 없다는 점을
세상 사는 이야기로 올려 드림니다.
성북동 어주자 올림.
첫댓글 꽁치가 싸뎐데요....드시로 오시죠
아아..죠시킨없는 캠핑은 몸통없는 꽁치 데가리!!
ㅎㅎㅎㅎㅎ
나는 고등어가 좋아요 ㅎㅎㅎㅎㅎ
ㅋㅋ 혼자 꿉어먹는 캠퍼가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