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배추가 꽃을 피울려고 합니다.
엇갈이배추로 작년에 심다남은 김장배추를 파종하였읍니다.
작년에 알맞게 결구하여 김장하고 남은 시원찮은 배추를 폐그물로 덮어두었읍니다.
지금껏 시원찮게 남았던 배추는 냉이처럼 잎벌린 맛들은 봄동배추가 되었읍니다.
배추는 장일식물입니다.
해가 길어지는 것을 느끼고 꽃을 피울려고 합니다.
즉, 추대를 하는 것이죠.
우리들이 배추씨를 구할 때 봄에 장다리 박는 이유가 이 배추의 장일효과를 이용한 것이죠.
하지를 지나 보통 8월중순에 파종한 배추는 해가 짧아지는 것을 느끼고 생리적으로 꽃을 피우지 않고 성장하여 빛을 직접받는 겉잎은 파랗게, 빛을 받지 못하는 속은 색소결핍으로 노랗게 성장하여 약 75일후에는 결구하게 되는 것이죠.
김장배추의 속맛은 이 노랑속이 좌우합니다.
엇갈이배추라고 해서 특별한 품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날씨로 기준하면 땅이 비었을 때 심고, 경칩 전후 일찍 파종하여 추대전 약 한달만에 먹을 수 있다면 바로 이 배추가 엇갈이배추가 될 수 있읍니다.
첫댓글 엇갈이 배추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지만 서울배추나 개성배추 같은 비결구 배추를 주로 엇갈이로 사용합니다.
여름이나 가을에 심어도 비결구 배추는 잎도 연하고 고소하며 잎이 위로 솟구치지만 포기배추는 바닥으로 깔려 자라다가
포기가 차며 위로 솟구칩니다.
그런 포기배추를 엇갈이로 사용하면 포기가 차기 전에는 맛이 싱겁습니다.
겨울을 넘기면 포기가 덜찬 포기배추도 맛이 괜찮습니다만..
요즘은 한끼에 봄동 한포기씩 잘라서 먹습니다.
생채와 함께 양념장이나 강된장 만들어서 비빔밥으로 먹으면 초간단 맛있는 한끼 식사가 됩니다~^^
속이 차는 배추던 아닌 배추던...
건강히 자란 맛난 배추면 좋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