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호기심 동물이다.
바다 끝에 나가면 낭떠러지가 있을까봐 두려웠다.
호기심 많은 인간은 그래도 가보고 싶었다.
신대륙 발견이다.
인간은 호기심 많은 호모사피엔스다.
10개월간 동굴 속에 갇혀 살때
굴 밖으로 나가면 맘껏 뛰어놀 동산이 있을 것만 같았다.
으앙~~
목소리도 당당하게 굴 밖으로 나오니 에덴동산은커녕 가시밭길이다.
살기 위해서는
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연습을 했다.
엎어지고 뒤집어지며 걸음마를 배웠다.
앎이다.
걷는 것과 말하는 것만으로는
살기 어렵다는 것을 의식하고
말과 문자를 익혔다.
공부다.
사회에 나가면 그닥 쓸모가 많지 않은 국, 영, 수에 올인하여
수능 통과하고 대학을 졸업했지만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게 인간이란다.
앎의 길은 끝이 없다.
최근
주변에 세상과 이별여행을 떠난 사람이 많다.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간암, 폐암, 설암, 위암, 뇌암, 혈액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유두암, 고환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등등
암과 같이 놀다가 같이 떠난다.
천수를 누리고 가는 사람도 있고
돌연사나 사고사를 당하여 가는 사람도 있지만
암과 동행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서울대병원만 보더라도 과에서 소소하게 보던 질환이 암병동->암병원으로 확대 발전해왔다.
그만큼 환자가 증가했다는 방증이다.
의사들은 말한다.
"암세포가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현한다"
맞는 말이다.
늙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어쩌란 말인가?
예전에는
‘종양이다’ ‘심장마비다’
사망진단이 두리뭉실 넘어갔지만
현대에는 MRI CT 등 첨단 장비가 정확한 병명을 가르쳐 준다.
가르쳐 주면 뭐하랴
떠나는 사람에게...
앎과 암.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다.
첫댓글
서울대 암병원 정문 앞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 부조물이 있다.
걷는 것보다 자전거는 빠르다.
자전거로 건강을 단련하라는 캠페인 같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세월엔 방법이 없겠지만...열심히 운동해야겠지요~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