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아일랜드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전쟁이 줄거리다.
아일랜드는 800년 동안의 영국의 지배를 받다보니 영국, 특히 잉글랜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아일랜드 국민들은 한국이 일본을 미워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영국을 증오한다.
아일랜드 섬은 잉글랜드로부터 지속적인 침략과 수탈, 지배를 당했다.
특히 영국에선 아일랜드인을 아프리카의 흑인과 같은 수준의 야만인이라는 뜻으로 "하얀 흑인(또는 하얀 침팬지)"이라 부르며 멸시했고 걸핏하면 납치해서 계약제 하인, 즉 노예로 사고 팔았다.
아일랜드는 끈질기게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가며 영국의 지배에 맞서 싸웠다.
우여곡절 끝에 국제정세에 따라 독립을 쟁취했지만, 북아일랜드가 영국에 잔류하면서 아일랜드 섬은 남북으로 쪼개졌다.
아일랜드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사례로도 부적합한데, 1920년대까지도 아일랜드 산업은 거의 근대화되지 않았다.
산업 혁명 과정에서 아일랜드는 빈곤한 농업 지역으로 남았는데, 인구부족과 노동력 부족, 지리적 고립성으로 공업화가 추진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올리버 크롬웰의 아일랜드 정벌 이후 농지는 거의 다 잉글랜드계 신교도 지주, 잉글랜드인 부재 지주들의 소유였고 대다수 아일랜드인은 빈곤한 소작농 신분으로 남아 있었다.
아일랜드는 중세시대부터 수백년간 계속 잉글랜드의 지배를 받고 잉글랜드의 한 지방으로 취급받았는데도, 영국이 선도한 산업혁명과 근대화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나마 공업화가 조금 진척되었던 벨파스트와 북아일랜드 지역은 계속 영국령으로 남았고 독립 직후 아일랜드는 경제적으로 매우 후진적인 농업 국가였다.
광기의 거리,
부서진 믿음 총성은 끝나지 않았다! 1971년 북아일랜드, 어린 동생의 부양을 위해 군대에 지원하게 된 게리 후크.
그는 국내 분쟁 지역의 시위대 진압을 위해 벨파스트로 파병된다.
정부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과 과격한 구교도의 데모의 혼란 속, 게리 후크는 동료와 적대적인 세력이 가득한 지역 속에 고립되게 되고, 급기야 함께 낙오된 동료는 북아일랜드 독립을 추진하는 급진 무장파에 죽임을 당한다.
총알이 빗발치는 벨파스트, 게리 후크는 무사히 살아남아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윤리적으로도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카톨릭과 개신교의 갈등으로 분열된 아일랜드. 물론 정치적인 이유가 더 클 것이다.
북아일랜드가 영국에 편입되면서 어찌보면 아일랜드와 영국간 갈등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갈등을 겪는 사람들 모두 교회와 성당을 다니는 사람들이기에 과연 종교를 사람들이 어떻게 믿고 있는건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 와중에 영화에서 가장 선하고 의로운 행동을 보게 된다. 의사와 딸이 주인공을 살리는 장면이다.
동시에 그 장면은 영화 결말에 불편함을 만들기도 한다.
의로운 행동을 통해 가족에 위기가 닥쳐오고, 죽음의 기로까지 서게된다.
하지만 그 행동은 누가 봐도 선하고 아름다운 행동이었으며, 의사의 결단이 멋져보이기만 하다.
나라면 과연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그를 살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