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아토피아"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랍니다.
너무나 도움이 되는 글이기에 주인되시는 분 허락없이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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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이가 3살경이었다. 태열같이 군데 군데 붉은 것이 일어났다. 소아과에 들렸더니 아토피같다고 했다.
아토피가 뭔지 생소한 저희(저와 처)는 그냥 의사가 처방해준대로 하면 낫겠거니 하고 준 약들을 바르기 시작했다. 없어지듯, 다시 생기듯 서서히 아토피는 악마같은 근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진행경과>
아토피안 가족들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 시작되었다. 아이가 긁기 시작하면서 고통의 날들이었다.
긁어서 상처가 생기고 진물이 흘렀다. 그러면 더 간지러워 더 긁게 되는 고통..
처음에는 양방을 의지했다. 그 것은 부모의 무지때문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심해지면 당연히 동네 의원에 가서 약을 지어먹고 발랐다.. 스테로이드재제의 남용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점점 동네의원을 벗어나 큰 병원을 가기 시작했다. 삼성의료원, 서울대병원등..
현대의술을 믿지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마음으로 굳건히 다녔다.
그러면서 스태로이드제제의 부작용등을 확인하며 아 양방에서는 치료가 어렵구나를 깨닫기 시작하며 서서히 한방을 통해서 접근하게 되었는 데,
기의 흐름이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식의 설명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푸라기잡는 심정으로 한방에 매달리게 되었다.
소설동의보감의 저자의 모 한의원, 함소아한의원(서울 모 의원과 아토피 잘 고친다는 함소아 대전) 부천의 모 한의원( 그병원에서는 아이의 아토피 상처-눈두덩이 이마 팔다리 접히는 곳등-
에다가 숨구멍을 만들어야 한다고 침을 놓았다)
현식이가 침을 맞으며 울어도 이것저것으로 달래며 속으로 아파하던 날들..
뉴코아백화점 모 한의원은 자신을 믿고 6개월이상을 꾸준히 따라달라고 하여 오히려 신뢰감을갖고 꾸준히 다녔지만 역시 소용이 없었다.
한의원다니는 비용은 정말 무섭게 들어갔다.
양방은 병원한번가면 기껏해야 몇천원에서 1,2만원인데 한의원은 무조건 월 20-40십만원씩 약값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양방은 못고치고 관리차원이라고 의사들이 이야기하지만 한방은 가는 곳곳마다 다 고친다고 하니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고친다는 데..
물론 어떤 한의원 한 곳은 진료를 보더니 자신은 못고친다고 했다. 그 곳이 오히려 고마울 뿐이다 또 그 한의원에서 고생을 안했으니..
그 들이 나았다고 제시하는 사진들은 지금생각해보면 아토피환자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계절에 따라, 환경에 따라 거의 나아가다 다시 악화되고 하는 반복의 과정이 아토피 아닌가.
잠시 나아가는 과정을 자신의 치료의 혜택인냥 선전했던 한의사들.. 정말 지금 생각하면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들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혹시 한의사시면 제발 모두 고칠 수 있다고 하지 마시고 잘 관리하시길 부탁드린다.
마음에 피멍든 사람들 지푸라기조차 잡으려고 하는 마음에 대하여 무책임한 치료, 혹은 실험대상으로 삼지 않으시길 바란다. 정말 간곡히 부탁드린다.
<먹는 것의 고통>
현식이는 다른 아토피안처럼 먹는 것의 절제가 필요했다.
밀가루, 계란, 우유가 든제품이나 첨가물등을 못먹으면 도대체 다른 무엇이 먹을 게 있을 까?
특히 현식이는 인스턴트식품과 기름기(고기류)를 먹으면 바로 올라왔다.
도저히 먹을 게 없었다.
모든 먹는 것은 생협을 통해 유기농으로 먹었다. 밥은 현미만 먹었다. 현식이를 위해 같이 먹었다. 현식이가 상처받을 까봐 나머지 가족들도 먹는 것이 당연히 제한되어야 했다.
학교를 파하고 몰래 친구따라 아이스크림 사먹다 걸린 아들을 향해 혼낼 수 밖에 없는 아픔
발육부진이 걱정되었다. 아이는 말랐고. 생협에서 쇠고기를 사서 기름없는 곳만 조금씩이라도 먹였다. 발육부진이 걱정되었다.
또래의 즐겨하는 과자, 아이스크림, 쏘세지, 햄, 햄버거, 우유, 빵.. 아무것도 먹을 수 가 없었다.
아이가 불쌍했다. 미치도록 불쌍했다.
<아토피 비즈니스>
아토피 상술또한 저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물론 근거들은 다 있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온수기-활성산소를 제거해야 아토피가 낫는다고 해서 구입함 국산제품을 선전하다가 치료를 위한다고 하니까 일본제품이 낫다고(책임회피의 느낌을 받았다)하며 더욱 비싼 기기를 소개하여주어서 어쩔 수 없이 살 수 밖에 없었다
아이가 나아야 하므로. 200만원가까운 제품이었다.. 기대와 달리 전혀 소용이 없었다.
연수기-염소제거도 해야되고 연수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여 임대하여 사용함. 전혀 호전되지 않음
공기청정기-공기가 안좋다고 하여 헤파필터가 붙어있는 청풍무구-성능이 좋은 대신 비싸다고 함.. 그러나 아토피가 나아야 하므로 무리해서 구입.. 전혀 소용이 없음. 이런 것을 구해 좋아지지 않으면 또 당했구나 하고 생각이 들며 마음에 피멍이 듬.
진공청소기- 아토피의 원인인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한 청소기는 좀 더 비쌈..헤파필터가 붙어있고 앞부분이진동외 되는 LG것을 사용 외국제품 정말 비싼 것은 경제적으로 도저히 감당이 안되 구입할 수 없었음
광촉매코팅-VOC(휘발성유기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하여 또 몇십만원주고 온 집안에 광촉매를 포함한 분해물질을 분사하여 뿌려 벽면,책장등 전체를 코팅(?)함..전혀 효과를 확인할 수 없음.. 차후에 공부하는 과정에서 집안에 들어오는 빛정도로는 전혀 효과없다는 말을 모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화가 남.
음이온발생기- 완치를 걱정마시라고 자신하던... 분.. 다행히 실험용으로 공짜로 설치하셨는 데 몇번 물어보시더니 전혀효과가 없자 연락없으심..
기타- 진드기 침구류.. 그 것들도 뭐가 그렇게 비싼지..클로렐라, 알로에, 달맞이종자유..기타 많은 약과 식품들... 심해 간수까지.. 그 밖에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는 아토피비지니스들..
정말 모두 되돌려 무를 수 있다면.....
물론 저희아이 현식이에게 소용없었다는 이야기다.. 종종 그와 같은 것을 통해 나았다는 이야기들-주로 판매상들의 이야기지만-을 무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쨌든 요즘 갈수록 아토피상술이 더 판을 치는 것 같다. 나오는 약들에 아토피가 붙고 비싼값에 팔-아토피코, 아토피크림,아토피비누...등..
전문 상술이 동원되는 것 같아 또 아토피안가족들을 봉으로 아는 구나라고 생각이 되어 화가 솟을 때가 너무 많다.
모 제약회사에서는 아토피사업부가 따로 있다고 들었다. 정말 우리는 봉이어야만 하는 지.. 아토피가족들의 가슴은 피멍이 들뿐이다.
<고치기직전의 상태>
아토피가 극심해져가고 있었다.
잘 때 장갑을 끼우고 테이프를 감고 자면 밤새 설치고 잠이 잠시 드는 듯하면 5시경.. 한두시간 설치고 또 긁고 또 긁는다.
매일 자기피로 붉게 물든 장갑을 바꿔끼며 버텼다.
나는 회사에 간다고 제처가 거의 데리고 자고 나는 가끔 토요일이나 한번 봐주는 정도..
그 하루만으로도 지옥이었다.. 정말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잠을 못자고 밤의 긴시간들을 버티며 살 수 있는 지 조차 의문이었다.
항상 학교의 지각은 당연했고 학교선생님의 눈에 벗어나지 않기위해 노력했고 아이들이 아토피라고 놀리는 친구들로부터 상처를 안받게 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현재 선생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어서 이해해주고 오히려 힘내시라고 말씀하셔서 너무 고마웠다.
아이의 성격은 그나마 밝고 활발한 편이어서 아이들과 잘 지내는 편이었다 종종 떨어진 각질 줏으라는 옆짝궁의 놀림등의 하소연과 아토피라고 놀리는 교회형,누나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가슴을 가다듬으며 현식이에게 또 용기를 주려고 노력했다.
교회의 신자인 저희가족은 하나님께 또 매달리고 또 매달렸다.
도저히 가정생활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온통 현식이에게만 생활이 맞추어졌다 나도 현식이가 학교를 가야 겨우 짐을 챙겨 회사를 허겁지겁 갔고 퇴근후엗 현식이가 어디서 긁고 있는 지 확인하여 긁지말라고 소리지르거나 계속 끊임없이 간지러운데를 만져주어야 했다.
등을만져주면 다리를 긁고 다리를 긁으면 눈,팔, 이마 목등을 긁었다. 고추를 긁어 팬티가 붉어졌다. 손이 모자랐다.
아이의 성격이 이상해지기 시작함을 느꼈다. 수축되어가고. 집중을 못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아이가 비정상적인 성격을 갖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새벽기도를 나가기 시작했다. 정말 어딘가에라도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아이가 찢어지고 진물이 흘러 고개를돌리지 못했다. 다리사이가 찢어져 걷지를 못했다. 고추에도 진물이 흘렀다 자국이 덕지덕지붙었다.
학교를 보낼 수 가 없었다.
하루빠지고 다음날은 지각,, 또 며칠 겨우 버티다 또 결석..
피부는 색깔이 시커멓게 변해가고 피부는 거북이 껍질처럼 두꺼워졌다.
몇 년을 한방으로 버티며 양방근처에 가지 않았지만 도저히 견딜 수 가 없었다. 애 잠을 재워야했다. 아이의 긁는 것이 정도가 넘어 발작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이가 살아야 햇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여서 하루 이틀을 재웠더니 더 이상 듣지 않았다. 아무리 먹여도 긁고 또 긁었다. 병원에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 딱 하루의 효과를 보고 다시 심해진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풀꾼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구찌뽕, 싸리나무등의 진액을 구했다. 발랐더니 아이가 너무 따갑다고 소리지른다. 바를동안 참게하려고 매를 대어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이가 발작을 한다. 감당할 수 가 없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태반주사를 20회정도정도 맞으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흥동 모 의원에서 태반주사를 맞혀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맞으면 더 심해졌다
우리아이는 좋은 것을 먹이면 더 심해졌다. 클로렐라, 영양제.. 알로에. 등등..
그 의사분 말이 다른아이도 현재 맞고 있는 데 그 아이는 효과가 괞찬더라며 현식이는 이상하게 반응이 없다고 했다 더 심해져서 얼마 못맞고 중단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탈출구가 필요했다. 어디를 보아도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없었다.그래도 아이는 나아야 했다. 살아야 했으므로 그 와중에 교회의 몇 분이 현식이를 위해서 꾸준히 기도해 주시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그 분들은 계속적으로 하나님이 고쳐주실 거라며 우리에게 용기를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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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인공인 현식이는 기적적으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어머님 이야기로는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셨다고 하네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토피 비즈니스입니다.
어떠한 특허상품으로도 아토피는 치유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상술에 현혹되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토피 치료의 가장 높은 성공확률은 의사와 환자와의 투명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아이가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댓글 당사자와 가족들이 감내할수밖에없던 그 고통의 시간들이..........지나고나면 분명 우리를 성숙케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고통을 받아들일수밖에없는거같아요. 저의 경우는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분명 우리에게 이런 고통을 주신 이유가 있을거다. 라는 생각을 갖었던게 도움이 되었던거같아요.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