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 / 김남조
새해 와서 앉으라고
의자를 비워주고 떠나는
허리 아픈 섣달 그믐날을
당신이라 부르련다
제야의 고갯마루에서
당신이 가물가물 사라져가는 길
뚫어서 구멍내는 눈짓으로
나는 바라봐야겠어
세상은
새해맞이 흥분으로 출렁이는데
당신은 눈 침침, 귀도 멍멍하니
나와 잘 어울리는
내 사랑 어찌 아니겠는가
마지막이란
심오한 사상이다
누구라도 그의 생의
섣달 그믐날을 향해 달려가거늘
이야말로
평등의 완성이다
조금 남은 시간을
시금처럼 귀하게 나누어주고
여윈 몸 훠이훠이 가고 있는 당신은
가장 정직한 청빈이다
하여 나는
가난한 예배를 바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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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린님, 한해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 늘 기도로 대신하며 사랑의 인사 보냅니다. 행복하세요.
여러분들의 수고로 저도 한해 동안 천진암에서 행복했습니다.
그린님! 새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주님의 평화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네 그러네요. 2009년이 막바지 입니다. 네잎님을 비롯하여 이곳에 계시는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행복하고 주님 복 많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같은 인사드림니다.새해에도 우리천진암님들 모두 모두 행복하시고 가끔들어오지만 새해에도 영적으로 많은 깨우침받으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