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에 인천을 떠나 10월 11일 다시 인천에 도착
여행의 내용은 6박7일 패키지 2박3일 자유여행이었어요
패키지는 LA를 떠나 라스베가스, 캐년 돌고 요세미티국립공원,샌프란시스코 해변,솔뱅덴마크마을, LA도착
대강의 여행루트이고요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패키지 여행중의 사고때문이에요
저와 친구들은 고등학교를 3년 동안 같은 반에서 지낸 특별한 사이라서 아주 가깝게 지내지 않아도 친한 친구 사이로 생각합니다
각자 바쁘게 살다가 6~7년전쯤 반창회를 만들고 여자 친구들은 미국여행을 계획해서
1차로 시애틀과 캐나다 로키를 다녀왔고
2차로 LA에서 산호세(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오게 되었어요
패키지여행은 10시간은 버스타고 2시간은 사진찍기가 대부분이어서 지루하다면 지루 할 수 있고 주마간산은 여행이 아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미국이 대국이다 넓은 땅 덩어리가 다양하다'를 느끼기에 충분한 여행이었어요
사막, 캐년,커다란 나무, 휘황찬란한 도시, 예쁜 도시등등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버스투어는 나쁘지 않았어요
가이드는 버스투어를 개척여행으로 생각하라는데 딱 고만큼의 값있는 여행이었어요
문제는 4박 하고 5일째 되는 날
친구가
요세미티를 가는 중간에 폭포?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블록위로 올라갔는데 발을 헛디뎌서 뒤로 넘어졌어요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아 순간 큰일당하는 거 아닌 가
오싹했어요
엠블런스 오고 동행자는 한 명만 가능하다고...
나 포함 친구들이 모두 영어가 짧아요
겁났죠. 그래도 용기를 내어 "내가 간다"하고 앰블런스에 올랐는데 같이 여행중이던 육군 중령이 가겠다고 하는 거에요
고맙기도 하고 저사람을 보내도 되나 싶었지만 영어가 되는 사람이 가는 게 낫다 싶어서 저는 앰블런스에서 내렸어요
투어는 다시 진행되고
첨에는 뼈에 금이 갔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산 속이라 연락이 됐다 안됐다 하며 하는 와중에 다리뼈 두개가 부러져서 당장 철심 박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거에요 그때까지는 가족에게 안알리고 수습후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가족에게 알려야 한다
앰블런스타면 억대 나온다 렌탈해서 LA한인병원으로 가는 게 낫다
미국 병원에서 수술하면 억소리 나온다
등등등 머리가 하얘지고
사고난 친구는 패닉이 와서 계속 울고 있다고 하고
다행히 투어에서 밴을 긴급히 구해서 우리들을 친구에게 데려다 주겠다 해서 2차병원으로 가는 동안 그 군인중령은 다시 투어에 합류하게 되었지요
(그 중령아저씨가 이름도 모르는 동반여행자를 위해서 본인의 관광을 포기하고 병원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 대단한 요세미티를 우울하게 구경했어요
요세미티의 장관을 마주하며 육군 중령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영어가 짧아도 친구가 가는 게 다친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을 것 같아 후회막급이었어요)
우리들은 2차 병원으로 가면서 친구아들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자
아들들은 미국서 수술하고 돌아오는 길에 같이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산호세 사는 친구가 사고소식 듣고
친구의 친구를 2차병원에 가서 우리를 도와주라고 보내주고 ,
다친 친구를 한국으로 보내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했어요
아들의 요청도 있어서 어찌할까 망설였지만
미국병원이 수술 일정을 확답할 수 없다고 하기에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팅
한국에서는 아들들이 환자받을 준비
병원 응급실에서 퇴원에 관한 서류와 수속등을 번역 담당하는 사람도움을 받아 진행해서 오밤중에 친구 차에 환자를 싣고 투어 호텔로 돌아 왔죠
친구 부인이 휠체어 구해서 오고
그 와중에 호텔주소가 잘못되어서 다른 호텔로 가는 등
다이나믹한 하루였어요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니 환자는 전날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어요
산호세 사는 친구가 밤사이에, 휠체어타고 이동할 수 있는 밴을 구해와서
수월하게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었어요
친구는 무사히 한국도착하여 무사히 치료받고 무통주사로 잘 버티고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험하고 각박하다 해도 한쪽에는 이렇게 따뜻한 세상이 있다고 알리고 싶었어요
그 육군 중령의 헌신과 봉사에 감사하고
현지 친구의 무한한 도움에 감사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
나도 비상상황에 기꺼이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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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지나온 저는 ,
군인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있는 무서운 존재였는데 국민을 지키는 든든한 보호자로 다가와서 한없이 좋았습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
아래 글은 도움주신 아름다운 군인,육군 중령의 글입니다
여러분! 짧은 만남! 반가웠습니다.
저는 UN소속 한국 레바논평화유지단 참모장 000 육군 중령입니다.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왔네요...ㅜ ㅜ
역쉬! 세상에는 영원한건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과 같이 보낸 시간이 제 인생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또 남겨져 감사를 드립니다.
제 직업이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군인이다 보니, 우리 여행중에 작은 이벤트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것 같습니다. 크게 칭찬 받을 일은 아닌데 매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송구스럽지만 제가 칭찬 받기 보다는 세계 어디에 있던 대한민국 국민이 마음편하게 지낼 수 있게 군인을 만든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국군을 칭찬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국군은 우리 국민이 전 세계 어디 있던, 도움이 필요하면 24시간 안에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전세계 어디 가시던 든든하고 강한 대한민국 국군이 국민을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멋진시간 보내길 기원합니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