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석이가 오늘은 꼭 갚아야 한답니다. 오늘은 진짜 갚아야 합니다.”
“잘됐네요. 간 김에 추석 인사도 드리면 되겠네요.”
안 그래도 추석 인사드리러 갈 예정이었는데, 외상값 갚아야 할 기일도 마침 오늘이다.
가장 먼저 이민철 씨 친한 동생이 일하는 반찬 가게로 향한다.
통화하는 걸 옆에서 들으니, 마침 이민철 씨 좋아하는 달걀말이와 두부구이가 나왔다고 한다.
감사 인사 전하고 외상값 갚고 이민철 씨 좋아하는 반찬도 구입하면 좋겠다 싶다.
“찬석아, 여기.”
“응. 저기에 형 좋아하는 거 있다.”
“뭐?”
“달걀말이랑 두부구이.”
“아싸!”
이민철 씨가 요란하게 반찬을 담는 소리에 사장님이 나오신다.
“민철 씨, 파마 했어요?”
“네. 왜요? 파마 했습니다.”
“잘 어울리네. 멋져요.”
“그렇습니까? 저기 압구정헤어에서 했습니다.”
계산하고 포장된 반찬을 받는다.
마침 사장님도 나와 계시니 이민철 씨 추석 인사 나눈다.
직원도 이민철 씨 따라 추석 인사드린다.
“그래. 고맙다. 다들 추석 잘 보내이소. 찬석아, 사장님, 추석 잘 보내이소.”
“늘 고맙습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다음은 시장으로 향한다.
이민철 씨 여기도 갚아야 할 것, 사야 할 것이 있다.
가는 길에 추석 인사드린다.
“내가 다녀올게요. 선생님 기다리고 계실래요?”
“네. 다녀오세요.”
시장 주차장에 주차하니 이민철 씨 혼자 다녀오시겠다고 한다.
직원도 함께 인사드리면 좋겠지만, 다음에 드려야 할 것 같다.
이민철 씨 사장님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오시라고, 직원은 차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잘 다녀왔습니다. 신발도 사고 추석 잘 보내라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평소 시장을 다녀오는 것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아마 나눌 이야기가 꽤 있었나 보다.
이민철 씨 계획대로 볼일 보는 김에 다녀오니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게 인사 나눈다.
가끔은 선물 준비해 감사드려야 하는 날이 있고,
가끔은 관계나 상황을 살펴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게 인사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때마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 세심히 고민하는 이민철 씨 덕에 배운다.
2025년 9월 30일 화요일, 박효진
일과 상황을 상세히 묘사하여 기록하니 훗날 여러 동료에게 큰 힘이 되는 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행하느라 애쓰셨어요. 정진호
인사할 단골 가게가 많네요. 거창 시내를 누비는 민철 씨. 애쓰셨습니다. 신아름
추석 맞아 단골 가게 다니며 인사드리니 감사합니다. 외상도 해결하고! 하하. 민철 씨가 자기 방식과 계획으로 인사드리니 감사하고요. 월평
이민철, 주거 지원 25-1, 추억들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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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철, 주거 지원 25-11, 가는 길에 추석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