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호나우두, 피구, 지단, 베컴을 떠올릴 것입니다. 역시 부동의 1위는 2001년 6,620만달러의 거액으로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지네딘 지단(프랑스)입니다. 지단은 루이스 피구(포르투갈)가 2000년 기록한 5,610만달러를 가볍게 넘어서며 기록경신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기록은 쉽사리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호나우두가 인터 밀란에서 이적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4,500만달러에 그쳤고, 올여름 데이비드 베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오면서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참 못미치는 4,1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이적료가 자꾸 낮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02년 여름 유럽축구계에는 '자금압박'이란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바티스투타, 루이 코스타 등 특급선수를 데리고 있었던 세리에A의 명문 피오렌티나가 재정난으로 파산, 3부리그인 세리에C로 강등됐습니다. 축구구단이 엄청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지자 파장은 유럽축구계 전체로 번져나갔습니다. 이어 세리에A 라치오, 잉글랜드 첼시, 리즈 유나이티드 등이 시즌내내 어려움에 겪었습니다.
그결과 축구구단들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화되는 양상으로 바뀌져갔고 선수영입에 거액을 투입하는 모험도 점차 줄어들게 됐습니다. 2000년대 거액의 몸값을 받고 입단한 스타들의 값어치는 폭락했고 새로이 팀을 옮기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처음 영입할때 받은 이적료의 반도 못 받고 선수를 팔게되자 구단들은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단에서 거액을 챙길 수 있는 장사가 '선수 팔기'입니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젊고 비싼 선수를 팔아 그돈으로 구단운영과 유망주 발굴을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살때 비싸게 산 선수를 막상 팔려고하니 본전은 커녕 완전 밑지고 팔게 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각구단들이 모두 어려워져서 그돈에라도 사겠다는 곳도 없습니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 밀란 정도의 구단이 아니면 특급선수를 받아줄 여력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렇게되다보니 이들 팀에는 스타선수들이 몰려 팀간 전력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타들이 많다고 반드시 우승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축구는 한두명의 스타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전체팀의 조직력이 좌우하니까요. 스타가 있다면 흥행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 처음으로 이적시장에 불을 달군 팀은 최고 인기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이어 해리 키월(리즈→리버풀), 호나우딩요(PSG→바르셀로나)가 새로운 팀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적료 액수는 모두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은 이적료 랭킹 1위인 지단을 거뜬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4,100만 달러라는 헐값(?)을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습니다. 대형스타로 발돋움할 해리 키월(호주)은 고작 795만달러에 리버풀로 옮겼고, 기대를 모았던 호나우딩요(브라질)는 3,34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시아의 유망주에 불과한 이천수가 350만달러의 이적료를 기록한 것은 시장상황을 감안한다면 매우 큰 액수며 대박을 터뜨렸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축구선수들은 연봉이 극비에 붙여진 까닭에 이적료를 가지고 평가 받곤 했습니다. 곧 이적료가 높은 선수가 뛰어난 선수라는 고정관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런 공식도 성립하지 않을 것입니다. 위축된 시장여건을 봤을때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나오더라도 지단의 6,620만달러 기록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적료랭킹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2001년 이전에 팀을 옮기면서 기록한 액수입니다.
그러나 러시안 석유재벌 아브라모비치(36)가 축구계로 뛰어들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첼시 구단주로 취임한 아브라모비치는 전력강화를 위해 이적료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3,200만달러에서 24,000만달러(2800억)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도 금액이면 지네딘 지단 몇명은 데려올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에 걸맞게 아브라모비치는 티에리 앙리, 파트릭 비에이라(이상 아스날), 프란체스코 토티(로마), 알레싼드로 네스타(밀란), 에드가 다비즈(유벤투스), 클뤼베리트(바르셀로나), 로이 마카이(데포르티보) 등 특급선수는 모조리 영입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중 이적료 10위안에 들만한 선수가 여러명 보이는군요.
지단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선수가 딱 한명 있었습니다. 바로 아스날의 티에리 앙리(프랑스). 아브라모비치는 아스날에게 앙리를 얻기 위해 무려 8,000만달러(940억)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놀란 아스날 구단은 첼시가 아무리 높은 액수를 제시해도 앙리는 절대 팔 수 없다며 진화작업에 나섰고 앙리와 재계약을 해버려 물거품이 됐습니다.
그리고 첼시구단역시..그런 엄청난 오퍼는 일종의 엄포라고 생각되네요..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들의 이적료를 보면 영입싸움에서 성공한거라고 볼수있을 정도의 영입이었으니까요..설사 아스날이 그 오퍼를 받아들인다면 첼시로선 손해볼게없는 장사일테니..당분간은 지단기록깰 선수는 없어보이네요
첫댓글 케즈만이 깨기를 ..조금 무리인가..ㅡㅡ
로시츠키나 아이마르 사비올라 그리고 만약 이적한다면 오웬 등등이 되지 않을까요.
오웬은 좀 무리죠... 앙리가 깰 것 같은데... 아스날 돈도 없는데...
뭐..아이마르 행님이.......................근데 8000만달러라..입이 떡~
앙리급의 선수가 첼시로 이적한다면 기록 깰수 있을지도...첼시가 아닌 다른 팀은 좀 힘들어 보이네여.
현재 지단의 기록을 깰 선수는 앙리말론 없어보이네요..아이마르팬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아이마르급의 어린 미들이 꽤 있죠..도르트문트의 로시츠키가 대표적이고..
그리고 첼시구단역시..그런 엄청난 오퍼는 일종의 엄포라고 생각되네요..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들의 이적료를 보면 영입싸움에서 성공한거라고 볼수있을 정도의 영입이었으니까요..설사 아스날이 그 오퍼를 받아들인다면 첼시로선 손해볼게없는 장사일테니..당분간은 지단기록깰 선수는 없어보이네요
현재의 세계경제 상태로는 실력이 어떻든간에 깨기 힘들죠...경제사정이 나아져야 기록이 나오겠죠..
없다고 봄..하지만 굳이 뽑자면..앙리, 비에이라.. 한 3-4년뒤 오웬이나 제라드?
앙리가 깨주지 않을까..
이천수가 깰겁니다..^^
앙리가 깼음 하는데.. 앙리는 아스날이 더 어울리지않나요? 아스날에서 내줄꺼같지도않고..
제생각에는 깨지지않을듯 싶은데요;;
앙리정도면 깰수있는 실력이라고 생각되지만 역시 그럴려면 아무래도 구단들의 자금난이 풀리기전까지는 누구라도 무리일듯싶네요
히바우도 베컴이꺨줄았았는데^^앙리 말고는 없네여^^오웬 로시츠키 아이마르?
앙리가 이적을 해야 깰 수 있겠지요... 물론 가능한 팀은 첼시밖엔 안보입니다... 나머지 가능성이 있는건 재개약을 때린후의 비에이라 정도와... 다음시즌 부상없이 훌륭한 활약을 보인다면 셰브첸코, 이정도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또 라울이 이적한다면 정도???
호나우도가 엄청난 모습으로 계속 3년정도 활약한뒤 옮긴다면.. 가능할지도!
셰바가 2년안에 이적한다면..가능하지 않을까하네여..근데 셰바는 밀란을 조아하니..ㅎㅎ
자금악박 상태에서는 무조건 깰 수 없습니다. 자금에의 여유가 생긴다면 그 누구든 깰 수 있죠
ㅋ..리즈는 첼시처럼 다시 살아날 수 없는 건가..ㅜㅜ